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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화

교이설은 그말에 멈칫 했다. 진시우한테서 이런 답변이 나올줄은 예상못했던 거다. 그러나 그녀도 이내 흐믓한 표정을 지으면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이시연도 진시우의 말에 얼굴이 발그레 해서 한결 나아졌다.

진시우는 이에 한술 더 떠서 말했다.

"교 아가씨도 이렇게 말하는데 왜 내 고백을 받아주지 않아?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부 없다고 너무 어렵군~"

이시연도 진시우의 장단에 반응을 보였다.

"난 이씨 가문의 아가씨라고요! 그렇게 쉽게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쉽게 받아주었다가 만약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어쩔려고!"

"그러면 오늘 교 아가씨가 보는 앞에서 응낙해주면 되잖아!"

진시우의 '구애'에 이시연은 그새 또 얼굴이 붉어졌다. 그런 이시연은 행여라 자신의 본심이 들킬까 고개를 한쪽으로 치우쳐 진시우가 못보도록 피했다. 그러면서 넌지시 한마디 했다.

"그러면…… 이후에 하는걸 봐서요!"

진시우는 두 손을 들어 어쩔 수 없다는 제스처를 보이면서 한번 가볍게 웃어 보였다.

"그만해 시연아. 내가 볼 때 시우 씨도 꽤 괜찮은 사람 같아 보이는데 마침 이 기회를 빌어 우리 그 사촌 오빠가 좀 볼 수 있게 좀 생색이라며 내봐."

교이설은 너스레를 떨며 너무 과열될 거 같은 분위기를 식혀나갔다.

그러나 막상 이시연을 다시 차거운 현실로 끌어들인 건 다름아닌 교이설 말속의 소위 '우리 사촌 오빠'였다. 순간 표적이 점점 굳기 시작하였다.

진시우도 그러는 이시연의 미묘한 심경변화를 눈치챘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계속 좋다고 대시하면 어쩔려고……"

이시연이 말했다.

"확실히 고집불통이긴 해. 자기 자신밖에 모르니 어쩌겠어."

교이설도 맞장구를 쳤다.

이시연은 이에 도리머리를 하고는 말을 돌렸다.

"그건 그렇고 이설아, 너 할아버지 병세는 어때? 시우 오빠더러 한번 봐달라고 할까? 의술이 대단하다니깐!"

교이설은 이시연인 연신 진시우를 추천해대자 구미가 당겼는지 물었다.

"진짜야? 시우 씨, 혹시 의술에 대해 능해요? 듣기와는 다르게 엄청 젊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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