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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0화

"너 말 조심해. 어디 오빠랑 그런식으로 말하는 거야? 너 어려서부터 가문의 보살핌아래에서 곱게곱게 자란거 잖아, 이 모든건 가문의 덕택인 거야."

"지금 가문이 위기에 빠져서 너가 좀 나서줘야 하는데, 그게 싫다는 거야?"

"그게 아니잖아!"

교이설의 둘째 오빠는 되려 더 세게 교이설을 몰아붙혔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공손구를 기쁘게 해주란 말이야, 우리는 그쪽한테 받아야할 도움이 많거든? 이 도리를 몰라서 지금 고집을 부리는 거야 뭐야?!"

어느새 둘째 오빠의 언성은 주위사람들을 놀래키고 있었다. 그만큼 높았다.

흡사 절대 질의를 품을수 없는 독재자의 포스였다.

그렇게 교이설의 기세를 팍 꺽어놓고 다시 이시연한테로 눈길을 돌렸다.

"시연 아가씨도 어서 우리 동생한테 가요."

분명 거절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이설의 둘째 오빠란 사람은 가냥개마냥 집요하게 꽉 물고 놓으려고 하지 않았다.

"사실 옆에 있는 이 사람 보이죠?"

이시연은 눈빛으로 진시우를 가리키며 계속 말했다.

"내 남자친구에요. 내가 그쪽에 갈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네요."

"남자친구?!"

교이설의 둘째 오빠는 진시우를 한눈 흘깃 쳐다보고는 냉소를 지었다.

"시연 아가씨, 이런 사람은 남자친구로 사귀는게 아니에요."

심지어 삿대질까지 해대며 말하고 있었다. 이미 훈계질에 풀이 죽을대로 죽은 교이설이었지만 더이상은 부끄러워서 참을수가 없었다. 자신의 오빠가 이렇게 함부로 지껄이고 다니는 꼴을.

"오빠!!"

허나 둘째 오빠는 이런 교이설을 더 세게 꾹 눌러버렸다.

"그만 좀 닥쳐!! 어서 공손구한테로 꺼지라고, 뭔 말이 이렇게 많아?!"

그의 말투는 오뉴월의 추위마냥 차겁고 매서웠다.

이시연도 더이상 참기 어려웠는지 표정이 어두워서 한마디 뱉었다. 비록 진짜 남자친구는 아니더라도 진시우한테 저런 눈빛으로 바라본다는거 하나만으로 이미 기분이 좋지 못했다.

"교뢰, 내가 이설이 체면을 봐서 좋게좋게 말한 거에요."

"혹시 내가 교시연인줄 착각하나본데 난 이시연이라고요. 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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