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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1화

이시연은 더욱 화가 났다.

"말씀 조심하세요, 지금 어디다 대고 반말이에요?"

"그리고 허락없이 못간다니…… 참 담대한 발언이군요?! 이제는 내가 교씨 가문의 하인으로까지 보이나 봅니다?"

이시연도 될수록 언성을 낮추면서 화를 꾹꾹 눌렀다. 이런데서 추한꼴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할 수록 교뢰의 말들이 괘씸했다.

"그래요…… 오늘은 우리 할아버지를 위한 연회에요. 그러나 이런 연회에서 마구 난동을 부리는건……"

"우리 교씨 가문을 적으로 취급하는 행위로 간주할 수 있죠. 그 누구든."

"그러니깐 내가 잘못했다 이얘기네요?"

"난 시연 아가씨가 이 것만큼은 잘 명기했으면 해요. 바로 여기는 운강이란걸, 운강! 우리 교씨 가문의 대본영이죠."

"그리고 아가씨는 지금 운강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오면 과연 학교를 잘도 다니게 우리가 놔두겠어요?"

연회장의 다른 손님들은 이미 눈길을 이 둘한테 돌리고 있었다. 역시 싸움이 나면 구경군들부터 몰려오는 법이니.

교이설은 점점 더 몰려드는 이목에 마침내 백기를 들었다. 그녀는 혹여나 이런 날에 사단이 일어날가봐 급급히 말렸다.

"오빠, 그만해요! 알았어요, 내가 가서 같이 술대접 해주면 그만인 거잖아요. 자꾸 시연이한테 그러지 마요!"

그러나 교뢰는 이미 이시연한테 엿을 먹이려고 단단히 맘을 먹은 상태였다.

"아니…… 넌 공손구한테 가고, 이시연 아가씨도 반드시 네 셋째 오빠한테 가야지?"

"만약 이를 거절한다면 이건 우리 할아버지 연회에서 난동을 끝까지 부리겠다는 뜻으로 간주할 거야."

어느새 주위는 구경꾼들이 수근수근대기 시작했다.

"저 여자가 바로 그 이씨 가문의 아가씨인가 보네. 근데 예쁘긴 하다…… 몸매며 얼굴이며…… 그러기에 좋다고 난리지!"

"아쉽구만, 나도 저런 위치에 있으면 미인을 마음대로 향유할 수 있을텐데……"

"왜 저리고 튕기는거지? 좋다고 하는데, 그냥 받아주면 못쓰나, 교씨 가문이잖아? 여기는 운강이지 구미가 아니라고."

"……"

왁자지껄대며 저들끼리 의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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