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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연회는 경호원들의 등장으로 금새 더 시끌벅적해졌다.

"너 오늘 죽여줄게, 감히 연회에서 떠벌이고 다니다니!"

선두에서 진시우를 향해 달아오는 경호원이 말했다. 이 말을 뒤로 경호원은 쏜살같이 진시우를 덮쳤다. 맵시를 보니 영락없이 종사의 실력이었다.

주위의 구경꾼들도 이를 알아보고 저들끼리 운운했다.

"무도종사야, 무도종사……! 교씨 가문 아직 죽지 않았네!"

비록 교뢰 말대로 교씨 가문이 지금 하락세를 긋기는 하되 무도종사 정도는 출동시킬 능력이 되였다.

"너 이 녀석!"

그렇게 모두들 사건은 교씨 가문의 절대적인 승리로 마무리 짓는가 싶었다. 그러나 이시연을 자신의 뒤로 당긴 진시우는 똑같이 곧추 뛰여나가 하나하나 경호원들을 처리해놓았다.

퍽-

퍽-

모두들 날렵한 검은 그림자만 흐릿하게 보았을뿐 하나하나 쓰러지는 경호원들만 난리법석 댔다. 어느새 무더기로 덤벼들었던 경호원들은 깡그리 진시우에 의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

이제는 진시우의 라운드였다. 현장의 구경꾼들은 그냥 이 모습에 얼어 있었다.

"이런!"

"단번에…… 무도종사를 재껴버린 거야?"

"이렇게 젊은 무도종사라니…… 그러기에 눈에 뵈는게 없지!"

한눈 돌렸을때 여론은 이미 변해 있었고 다들 이구동성으로 이시연쪽에 서서 입을 모았다.

교뢰도 순간적이 당혹감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와 상황을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무도종사였어?!'

한편 교이설은 벌어진 입을 막으면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그녀도 이시연의 남자친구인 진시우가 이정도 실력을 가지고 있을줄은 몰랐던 거다.

"내 남자친구가 진짜 쓰레기인줄만 알았던 거에요?"

이시연은 놀라서 벙쩌져있는 교뢰를 보며 냉냉히 말했다.

"난 교 할아버지한테 충분히 태도를 보였어요. 그런데 날 술집여자 취급한 거는 교뢰 오빠죠."

교뢰는 얼굴이 하애져서 아무말도 없이 묵묵히 서있었다.

아까 진시우를 깔본 대가를 톡톡히 보고 있었으니. 교뢰는 깊게 심호흡한번 하고 천천히 말했다.

"내가 경솔했군…… 무도종사일줄은 상상도 못했네……"

이때 교이설이 또한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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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연도 교뢰의 말에 무슨 반응을 보이면 좋을지 몰라 했다.'이 상황에서 아직도 객기를 부리려 하는 거야?'교이설도 똑같은 생각이었다. 당최 교뢰가 뭘 믿고 이리 떠들어 대는지 몰랐다 오빠지만 이해가 가지 않았다. 더우기 이시연이 저렇게 떡하니 서있는데 대놓고 꼽주는 거나 다름없는 것이 아닌가?"오빠, 제발……."교이설은 계속 교뢰를 말리려 나섰지만 매번 그럴때마다 교뢰는 더 세게 꾸짖었다 "교이설, 넌 정말 가문의 은혜를 뭐 같이 보는 구나……! 지금 저딴 인간이 할아버지의 연회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는데 나더러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나와?""그러니깐 도리를 따지자고, 막무가내로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아니잖아."그러나 주위의 사람들조차 결코 교이설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들 눈에도 교이설은 다만 가문의 소유물일 뿐 그녀가 하는 말은 귀담아 들어주지 않았던 거다. 또한 교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알고 교뢰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기에 더욱 교이설을 몰라주었다.그냥 잠잖코 있는게 상책이라 생각들 했다."도리? 무슨 도리? 여기는 교씨 가문의 연회이고 교씨 가문의 체면이 제일 큰 도리야!"교뢰는 결코 부정할수 없다는 어조로 강경하게 답했다.당연 구경꾼들도 이 말이 다소 거북하게는 들렸으나 감히 찍소리는 못했다 설사 그들이 교뢰의 입장이 되고 교뢰의 지위에 올라왔어도 이렇게 했을 거다.신분이 낮고 뭣도 없는 사람한테는 인권이란 것이 없었다 그냥 법에서만 조항별로 쓰여있는 것이고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고 인정하였다.의견이 있으면 어쩔건데? 차피 여기는 돈이 많고 주먹이 크면 다 되는 세상이였다.교뢰는 눈빛이 살벌해서 진시우를 송곳눈으로 쏘아보았다."무도종사를 이렇게 거뜬히 해치울 수 있는 실력이라면 적어서는 대종사는 되겠네요?""이 나이에 그런 실력을 소유하기란 쉽지 않은데…… 다만 아쉽게도 위아래를 모르시네?!""대종사면 뭐, 다야? 내가 여차 강조하는데 교씨 가문은 운강에서 어떤 입지를 지니고 있는지 톡톡히 보여주지!"쿵-이때 둔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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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224화

    그러나 이렇게 대놓고 사과하라 부축이니 이시연도 무안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한마디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교이설은 이시연이 입도 뻥긋 못하자 성급한 나머지 울음까지 나올 거 같았다."기 할아버지는 무도천인까지 해치운 이력이 있는 사람이에요. 설사 시우 씨가 대종사라 하더라도 무도천인이랑 힘을 겨루던 기 할아버지랑은 상대가 않돼요."진시우는 문뜻 의아해서 물었다."무도천인까지 죽여버렸었어요? 어우…… 그건 참 대단하네요. 이러면 일이 꽤 재미있게 흘러갈 거 같네요.""……."교이설은 철저히 말문이 막혀버렸다. 맹랑하고 두려움이 없는 진시우의 모습에 무슨 말을 더 하면 좋을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지 몰랐다.'전혀 두렵지 않다 이거야, 설마……?'진시우는 멍해서 빤히 자신을 쳐다보는 교이설을 보며 계속 말했다."천인 대고수까지 죽여버렸다면 그제야 나랑 대결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거네요. 그렇지 않고서야 너무 무미건조할 거 같 거든요."잠잠하던 연회장은 진시우의 이 한마디에 다시 시끌벅적해졌다. 심지어 멀찍하게 지켜보던 이들도 이제는 막 다가와서 구경하기 시작할 정도로 파급력이 강했다.도대체 뭐하는 녀석인지 감히 교씨 어르신의 연회에서 이런 희대의 망언을 내뱉는지 심지어 교진윤이 두눈 부릅뜨고 서있는데 저런 말을 하다니.모두들 이미 목을 빼들고 진시우를 뚫어지게 보았다."참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군요."진시우의 예상밖의 태도에 잠시 얼이 나간 교뢰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대꾸했다. 교진윤이 있는 한 절대 무서울 게 없다는 어조였다.비록 교진윤은 교씨 가문의 사람으로 여태까지 교씨 가문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었지만 그렇다고 누군가의 명령을 절대적으로 따르는 사람은 아니였다.사람과 상황을 가려가며 대하였고 어느정도 자신의 판단에 의해 일들 처리하기 좋아했다. 그런 기진윤의 작풍을 잘 알고 있었기에 비록 교뢰는 화가 잔뜩 나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무조건 기진윤더러 진시우를 죽여버려라 명령하지는 못했다.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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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래도 교이설한테는 진시우가 순 잘난척하는 거로밖에 보이지 않았다.그래서도 이렇게 큰소리 떵떵 치고 심지어 직접 나가서 기진윤한테 도전을 내거는 진시우가 당최 이해가 가지 않았다.자칫 목숨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사안인데 이렇게 담대할 수가……!허나 진시우는 그러거나 말거나 혼자 기진윤앞으로 걸어갔다."죽음을 자처하는군……!"교뢰가 말했다."그 말은 기 할아버지한테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이야."되려 불난집에 부채질하느 듯 교뢰는 으시대며 옆에서 빈정거렸다. 마침 기진윤의 손을 빌어 진시우를 죽이고 싶던 터였는데 이렇게 절로 도발을 시전하다니, 꼴 좋다는 표정이였다."기 어르신은 한때 청나라의 유명한 관료였었어! 네딴 어린애가 함부로 들먹일 수 있는 인물이 아니야!""기 어르신, 계속 참을 겁니까? 어서 저 녀석한테 본때를 보여주세요!"어느새 주위는 들끓기 시작했다. 기진윤의 실력을 소문으로만 접했었지 진짜 두눈으로는 관람한 적이 없었는데 이 참에 한번 안목 좀 트게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구 선동질을 해댔다.더군다나 같은 운강의 사람들로 당연 기진윤을 지지하는 것이다.기진윤도 더 한보 물러나려 하지 않았다 노인네의 두 눈은 금새 매의 눈처럼 예리하고 날카롭게 변했다."난 그래도 타고난 기질이 아까워서 그냥 보내주려 했는데 이건 자네가 절로 자처한 거야! 팔 하나 정도 내놓지 않은 이상 절대 끝장을 보려 하지 마……!""단 죽이지는 않을게, 적어서는 엄청 고통스런 교훈으로는 남게 될 거야!""이후의 인생은 좀더 겸허하게 살기를 바라네."진시우는 끝까지 대꾸했다."나한테 손가락질할 수 있는 사람은 있을 수 있습니다. 단 절대 어르신은 아니에요."기진윤은 그래도 한세기 이상의 인생경력을 가진 노인으로 한낱 젊은이가 이토록 궁지로 모니 그도 어쩔 수 없었다. 그러면 실력발휘를 할 수 밖에……!매의 눈처럼 날카롭던 두 눈은 진시우만 뚫어지게 조준하고 있었다. 그리고 슉 하더니 어느새 종잡을 수 없는 몸놀림으로 진시우앞까지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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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226화

    "도대체 무슨 수를 쓴 거지? 어찌 단번에 내 공격을 받아내다니……?"기진윤은 영문을 모른채 물었다."간단하죠, 횡련이면 족합니다.""횡련?!"기진윤은 깜짝 놀라하며 되물었다."무슨 횡련인데? 금종조? 철포삼? 아니면……?"진시우는 곧장 답해주지 않았다. 기진윤의 견식과 실력이라면 대충 감이 가는 기술이 있을텐데 그의 입에서는 끝끝내 금강공에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그거야 내가 굳이 알려드릴 이유가 없죠."그뒤 이번에는 진시우가 기진윤을 향해 덮쳐들었다. 기진윤은 놀란 나머지 급히 뒤걸음질 치며 진시우의 공격을 피하려 애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코 진시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이윽고 진시우의 공격공세에 기진윤은 몸을 휘청이면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아마 아까 진시우에대한 공격이 통하지 못한 여파였을까 기진윤의 전투 템포는 완전히 흐트러지고 말았다.그러나 바로 이때 문뜻 밖에서 높은 고함소리가 들려왔다."어르신…… 어르신이 위독하시답니다!"기진윤은 그 얘기에 잠시 멈칫하더니 사로가 끊겨져 버렸다. 그러나 이 찰나의 빈틈을 노리고 진시우는 자신의 주먹을 곧게 기진윤의 가슴에 꽂아 버렸다.펑-기진윤은 얄짤없이 진시우의 공격을 통으로 먹고 뒤로 튕겨났다."케켓……!""이…… 비렬한 녀석…… 대종사가 되여서, 이런 수작질이나 하다니 내가 잠시 정신이 팔린 틈을 타 공격을 해?!"기진윤은 피를 토해내며 진시우를 질타하였다. 막상 진시우는 당연하다는듯 어께를 들썩이며 기진윤을 바라보았다 내가 왜 그런 양해를 베풀어 주어야죠, 라는 눈빛과 함께."기 어르신이 한눈 판 사이에 기습공격을 해대다니, 비겁하지 않냐?"이때 내경의 무자가 씩씩 대며 인파속을 비집고 나와 기진윤의 편을 들어주었다. 그러자 구경꾼들도 어김없이 입을 모아 진시우를 비난하기 시작했다."그래도 어르신인데, 이건 예의가 아니지.""이런 인간이 어떻게 연회에 왔대? 얼른 쫓아내 버리지 않고.""꺼져! 비겁한 자식!!"혼자였으면 절대 못할 말들을 인파속에 있으니 서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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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가 어째? 아까 비겁하게 기습공격한 거는 왜 말 못하지? 그거라도 해명해 봐봐!" 진시우는 기세등등해서 질문하는 이를 보며 말했다."기습공격이든 말든 당신네들이야 말로 잘 알텐데? 굳이 나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난게 아닌지?""그래도 용케 답은 하네 내가 말이야, 만약 내가 기습공격을 했으면 절대 당신처럼 이리 당당하지 못했을 거야! 뭔 뜻인지 알아?"그냥 이대로 넘겨버려도 될 일이지만 진시우는 여간 이 말들이 심기에 거슬렸다 "계속 나를 음해하겠다 이 얘기죠?"진시우는 자신을 아니꼽게 바라보는 구경꾼들을 향해 보란듯이 기진윤을 불렀다."원래 결투중에 한눈판 사람의 잘못이지, 상대방한테는 기회인 거죠.""그리고 난 그 기회를 잡은 거고 또한 한세기씩이나 살았다는 사람이 이런 초급적인 실수를 하다니, 그 많은 전투 경험들은 모두 개를 줬나요? 절대 믿겨지지가 않아서 말입니다.""그냥 이런식으로 나와의 결투를 기피하려는 심보가 아닌지 의심되는 군요. 왜냐, 내가 두려우니깐.""그래서 이런 고육지계도 마다하지 않고 사단을 벌인 거죠. 그래야 여론적으로나마 우위를 차지할 수 있으니.""난 그래도 실력이 대종사를 능가한 사람으로 그만큼의 도의와 자존이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완전 엉망이네요.""역시 내가 너무 높이 평가한 건 가요?"기진윤은 은근 고통스런 기색을 펼치며 나즈막히 말했다."그래, 내 실력이 자네보다는 못한다는 건 인정하지 하지만 이렇게 나를 욕보이는 건 나도 참을 수가 없구려!""내가 교씨 가문을 위해 효력한 것도 어언 수십년이야 교 어르신이랑 나도 절친이고, 그래서도 항상 어르신의 건강에 귀기울이고 있는데, 이게 정녕 문제가 된다고?""분명 내가 정신이 팔린 걸 알았암에도 굳이 손을 쓰다니.""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입증할 수 있어 이말의 진심을 그런 자네가 한치라도 넘볼 수 있을가?"진시우는 이 말이 우습다는 듯 코방귀를 뀌였다."후훗, 그래요?"가벼운 냉소에 이어 진시우는 곧장 정신을 가다듬고 입을 벌려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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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228화

    진시우는 그냥 한번 쌀쌀맞게 묘영리를 흘겨본뒤 관뒀다. 더이상 엮여봤자기 때문이였다. 게다가 이후 묘씨 가문이랑 정식으로 만나게 될 일도 있을텐데 그때가서 다시 보자는 생각이였다."이시연, 그만 가자."이시연도 당황했는지 잠시 멍을 때리고 있다 진시우의 부름에 쪼르르 따라나섰다.비록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되기는 했으나 여직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이시연은 진시우의 팔을 더 세게 휘어잡았다. 이시연의 하얀 팔은 자연스레 진시우한테 감긴채 걸어나갔다.그러고 보니 오늘 이현문이 그녀한테 전달해준 부탁이 있었다. 이시연은 그 부탁을 그제서야 떠올리고 한치의 고민도 없었다."그냥 아버지가 하라는 대로 해야지……."이 생각에 어느새 얼굴이 붉어지고 귀까지 뜨거워 났다.그렇게 둘은 교씨 어르신을 뵈러 연회장에서 나왔고 남아있는 구경꾼들만 어수선이 서서 멀뚱멀뚱 서로를 쳐다 보았다. 다들 그냥 여직까지 무릎이 꿇린채 혼자 계속 아까 저질렀던 행위를 자백하는 기진윤을 에둘러 어찌하면 좋을지 몰라했다.게다가 본인의 입으로 자신이 되려 비겁한 사람이라 자백하는 기진윤을 보니 더이상 진시우를 향해 비난할수도 없었다. 기진윤은 아마 100년을 살면서 이런 수모는 처음일 것이다. 그 긴 시간동안 쌓아 올렸던 명예가 단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였다.그뒤 연회는 다시 평화를 찾았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하던 일을 계속 했다. 연회를 즐길 사람은 계속 즐겼고 갈 사람은 스르르 모습을 감추고…… 하지만 모두들 맘속에 한가지 생각만 동일하게 있었다.바로 아까 교 어르신의 위급하다는 보고에 교 어르신이 오늘밤을 넘기실지 의논이 분분했다.예전부터 교 어르신이 건강이 많이 안좋다고 들었는데 과연 마지막 그날이 오늘일지 생각이 많아졌다. 그게 아니라면 교씨 가문의 사람들이 저렇게 손에 잡혀있던 사단도 그냥 관둔채 자리를 뜨지 않았을 거다.…….거실에서.교씨 가문에서 제일로 권위가 있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여기에 모여있었다. 그들이 지금 유심히 보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백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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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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