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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6화

“민하야, 이게 누구야?”

그 중 탱크톱 원피스를 입고 있던 예쁜 여자가 불쾌한 표정으로 진기수를 힐끗 보며 말하자, 주민하는 자신도 모르게 진시우의 팔을 꼭 안았다.

“여기는 내 남자친구, 진시우야. 인사해!”

몇 남자들의 얼굴에 웃음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내려놓았고, 방금 물어본 여자는 불평하는 말투로 말했다.

“너 정말 남자친구가 있었구나? 우리를 속인 줄 알았는데!”

옆에 있던 두 여자도 따라서 말했다.

“그럼 네 남자친구는 어느 학교야?”

“지금 학교 안 다녀. 일 해.”

“일 한다고? 어디서?”

“건설회사에서 사업부 팀장을 맡고 있어.”

“아, 공사장에서 일하는구나.”

세 여자가 갑자기 무시하는 기색을 보였고, 특히 가장 먼저 물었던 여자는 더욱 냉랭하게 웃었다. 하지만 어쨌든 친한 동창 사이였기 때문에 주민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민하가 진시우에게 동창들을 간단히 소개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물었던 여자는 진소첩이라고 하며, 주민하게에 동해에서 온 그 남자를 소개해 준 여자였다.

다른 여자들의 이름은 각각 빅토리아, 운나영이었다.

다섯 남자 중 가장 눈에 띄었던 사람은 동해에서 온 주우범이라고 하며, 다른 사람들도 동해에서 온 부잣집 자제들이었다.

바로 이 주우범이 주민하를 마음에 들어 해 여자친구로 삼으려 했던 것이다.

“공사장에서 일하면, 주량도 좋겠네?”

주우범이 차가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힐끗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한테 묻는 거야? 주량 좋지. 여기 있는 몇 명쯤이야 뭐.”

“쯧쯧, 허풍떨긴!”

주우범 옆에 있던 강향영이라는 청년이 거들떠보지도 않고 입가에 냉소를 띠며 말했다.

“민하야, 어디서 이렇게 허풍 잘 떠는 남자친구를 찾았어? 나 강향영은 클럽의 술꾼이라고 불리는 인물이라고!”

진소첩도 말을 거들었다.

“강향영 앞에서 그런 허풍을 떨다니, 죽고 싶은가봐?”

주민하는 진시우를 맹목적으로 믿고 있었기에,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말했다.

“내 남자 친구는 원래 주량이 좋아. 허풍 아니야.”

그 말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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