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직원의 이름은 오평이었고, 허 사장에게 다가가는 진시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저, 저 사람이 호형의 이름을 불렀어? 맙소사, 아는 사이야?”허 사장은 종사에게 발길질을 당해 상처가 가볍지 않았다. 진시우가 걸어가서 장청진기를 넣어준 후에야 통증이 조금 완화되었다.허 사장이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호형을 아십니까?”“나는 진시우라고 합니다. 술집 쪽 손실은 내가 나중에 손호를 보내서 해결할 테니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손호도 당신을 탓하지 않을 겁니다.”허 사장은 아연실색했다. 왜 호형이 반드시 자신의 말을 들을 것처럼 말하는 걸까?“당, 당신은 호형과…….”진시우는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더 이상 말하지 않고 한쪽으로 가서 처방전을 적었다.“이대로 약을 지어 며칠 마시면 괜찮아질 겁니다.”급히 그에게 다가간 허 사장은 자신을 걷어찼던 용호를 바라보며 상쾌한 표정을 지었고, 진시우는 아직 처리하지 않은 놈들 몇 명을 보다가 그 중 한 놈에게 물었다.“이름이 뭐지?”“양, 양영성…….”양영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말도 보태지 않았지만, 지금 진시우가 이름을 묻자 자신을 처리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손가락 하나로 무도 종사를 빠르게 꺾는 이 고수를 상대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고 있었다.“양찬호랑 어떤 관계지?”그의 성이 양씨이고, 또 동해 쪽에서 왔다는 말을 들은 진시우가 의아한 눈빛으로 ks 마디 물었다.“그, 그는 본가 쪽 사람이고, 나는 분가해서 나온 사람이야…….”“아…….”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말했다.“나중에 그 놈을 데리고 나랑 붙어보고 싶으면 얼마든지 와. 내 이름은 진시우야.”“아, 알겠어…….”양영성은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보아하니 자신이 얻어맞는 일은 없을 것 같았다.진시우는 음면공으로 주우범을 비롯한 사람들에게 지령을 내린 뒤 바로 술집을 떠났다.진시우가 떠난 후, 그들은 갑자기 미친듯이 문어귀에 가서 술집에 들어오는 모든
“이 일은 네가 걱정할 필요 없어. 진시우가 있으니 별 문제없을 거야.”주안현이 더없이 믿음직스러운 말투로 딸을 위로하자, 주민하는 오히려 가슴을 졸이며 말했다.“아빠, 무슨 소리세요! 만강자본은 큰 그룹이에요! 진시우가 어떻게 상대하겠어요?”주안현은 개의치 않고 말했다.“정말 걱정할 필요 없어. 누가 더 큰 세력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 걱정하지 마!”주안현은 갈수록 진시우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고 있었으며, 알아갈수록 태 어르신과 단 둘이 대화하고 선의를 표할 수 있는 사람은 보통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그 정도 어린 나이에!그는 진시우가 반드시 더 큰 인물이 될 것이라 믿었기에 만강자본이든, 동해 세력이든 다 상관없었다.하지만 주민하는 화가 나서 눈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아버지가 왜 이렇게 진시우를 맹신하는 것일까? 화가 난 그녀는 진시우에게 휴대폰을 넘겼다.“우리 아버지가 찾으세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폰을 받았다.“삼촌, 저예요.”“시우야, 내가 만강자본 일에 대해서 도와줄 게 있을까?”진시우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일단 좀 조사를 해 주세요. 미리 대비해야죠. 만강자본이 운강시의 어떤 세력과 관련 있는지 알고 싶어요. 그리고 운강시의 묘씨 가문과 혼인하려고 하는지도요.”주안현은 내심 놀랐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그래, 알았어!”두 사람이 통화를 마치자 주민하가 예리하게 물었다.“방금 말한 혼인은 무슨 일이에요?”“그쪽하고 상관없는 일이니 깊게 묻지 마요.”“그냥 알고 싶은 것도 안 돼요? 여자친구 생긴 거 아니죠?”“이런 빈털터리를 누가 마음에 들어합니까?”그러자 주민하의 얼굴이 붉어지더니 망설이며 말했다.“그건 그렇지만, 만약에 여자친구가 필요하면 내가 좀 기회를 줄 수도 있는데…….”“아, 그건 됐어요.”“…….”주민하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갑자기 없어졌다. 구미 대학의 아름다운 대학생이자 주 씨 가문의 사랑받는 손녀딸은 지금 화가 나서 욕을 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녀의 소리에 놀란 진시우가 얼른 물었다.“왜 그래요? 불편한 데라도 있어요?”일반인이 처음으로 무도 수행을 하면 확실히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심지어 몸에 이상한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명치 쪽이 아파요…….”어렵게 입을 연 주민하의 머리에서 많은 땀이 흘렀고, 앙증맞은 얼굴이 창백해졌다.“명치가 아프다고요?”진시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안아 소파에 올려놓았다. 신념이 주민하의 몸을 덮어 안의 상황을 보자, 심장 쪽 경맥이 막힌 것이 보였다. 이 경맥이 뚫린 후에야 무자가 되어 강력한 힘이 온몸에 통하게 되는 것이다.“심장 쪽에서 진기 전달을 하던 경맥이 막혔어요. 내가 뚫을게요.”주민하가 떨며 말했다.“그럼, 빨리…… 너무 아파요.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그런데, 그러려면 내가 손을 대야 하는데…….”주민하의 호흡이 멈추며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졌고, 부끄러워하며 말했다.“그, 그래도 의사니까…….”진시우는 쓴웃음이 났지만, 주민하가 고통스러워하는 걸 보고 재빨리 그녀의 경맥을 뚫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주민하가 긴장하여 두 눈을 감자 진시우가 오른손 전체로 그녀의 왼쪽 가슴을 덮었다. 그녀가 통제할 수 없이 온몸을 떨자, 진시우는 오른손에 있는 부드러운 물건이 약간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촉감이 아주 부드러웠지만, 진시우는 잡념을 가질 새도 없이 신속하게 신념의 도움으로 경맥을 고정시켰다. 그리고 장청진기로 현뢰진기를 이끌어 막힌 경맥을 뚫었다.점차 따끔한 통증이 사라지며, 주민하의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졌다.“이제 안 아파요…….”진시우가 여전히 손을 떼지 않자 주민하가 몸을 떨며 한 마디 했다.“잠깐만요.”진시우의 말에 주민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가볍게 떨었고, 3~4분이 지나서야 진시우의 손이 떨어졌다.온몸이 나른해진 그녀는 차마 진시우의 눈을 보지 못했지만, 진시우는 신경 쓰지 않고 중얼거렸다.“좀 이상하네요…….”“뭐가요?”주민하가 조금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 남자
“그럼 나도 앞으로 당신처럼 대단해질 수 있겠죠?”주민하가 흥분하며 말했다.“있어요. 하지만 나보다 대단해지는 건 불가능해요.”“잘난 척하긴. 청출어람이라는 말 몰라요?”“그 말도 맞네요. 그럼 나보다 더 강해지기를 기다릴게요.”주민하가 입을 삐죽 내밀었고, 그녀가 무도에 적합하지 않은 걸 안 이상 진시우는 연기심법을 전수하며 영기를 마시고 토해내는 것과 크고 작은 순환을 가르쳤다.“내가 요즘 처리해야 될 일이 좀 있으니까, 한가할 때 가르쳐 준 대로 수련해 봐요. 그리고 처방전을 한 장 줄 테니 약을 지어서 목욕해요. 그 동안 영기를 토하는 것도 잊지 말고. 알겠죠?”“오, 좋아요!”주민하는 진지하게 들으며 세심하게 적었다.진시우는 주민하가 교외에 산 집을 전에도 와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손님방으로 왔고, 앉아서 노인이 그에게 남긴 두 번째 편지를 꺼냈다.이것은 그가 조연희를 데리고 작은 마을로 돌아갈 때 책상 위에 놓여 있던 것이다. 노인은 떠나 있는 동안 한 번 돌아와서 이 편지를 남겼는데, 내용은 간단하면서도 이상했지만 그는 감히 스승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바로 그로 하여금 서울의 임 씨 가문에 남아 임아름과 잘 생활하고 앞으로 그의 허락이 없으면 돌아가지 말라는 것이었다.이 노인이 이러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그대로 해야 한다. 재주가 출중한 그 노인을 제자가 걱정할 이유는 없다.이튿날 아침, 세수를 한 진시우는 묘아연과 함께 동강의 운강시로 가려고 했다.신이 난 주민하는 밤새 영기를 넣고 뱉어내고 있었지만, 이런 패기는 아마 이틀도 안 되어 사라질 것이다. 그녀가 피곤해서 일어나지 않는 걸 보고 진시우는 더 이상 방해하지 않았다.“주민하의 체질이 심상치 않으니, 기회를 봐서 잘 알아봐야 겠어…….”묵묵히 이 일을 기록한 진시우는 길가에서 아침을 해결한 뒤 묘아연과 합류했다.묘아연이 아직 도착하기 전, 진시우는 주안현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 내용은 바로 주 씨 가문이 운강에서 어떤 가문과 관계가
“휴가 길게 냈어요? 만 대장님이 허락해 주시던가요?”“내가 없다고 일이 안 되는 것도 아니예요. 내가 아무리 대학 성적이 좋았다 해도 어쨌든 신입이니까요.”앞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하는 묘아연의 얼굴이 맑고 아름다웠다.“그건 그래요…… 하나 물을 게 있는데, 당신 부모님 죽음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해요?”“네.”묘아연이 운전대를 고쳐 잡으며 계속 말했다.“우리 부모님 죽음은 틀림없이 계획된 거예요. 외지의 형사팀에게 이 사건을 맡겨보고 싶어요. 하지만 당시 내 신분으로는 그럴 힘이 없었고, 사실 지금도 그런 능력은 없죠. 그래서 해부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부모님의 시신 해부를 지연시킨 다음 열심히 공부해서 법의학과에 진학한 거예요.”그러나 묘아연의 눈빛에는 곧 상실감이 비쳤다.“하지만 겁이 많아서 지금까지도 부모님의 시체를 해부할 수 없었죠. 내 자신 외의 어떤 법의관도 신뢰하지 않아요. 어떤 법의관이든 매수되었을 확률이 있으니까요. 언젠가 부모님의 시체를 직접 해부할 수 있는 심리적 자질을 갖추게 되길 바랄 뿐이에요.”“하지만 그건 규정에 어긋나지 않나요?”묘아연이 담담하게 말했다.“규정이 어떻든 내가 조사할 수 있기만 하면 돼요.”“마음이 단단하네요.”진시우는 부모를 직접 해부할 심리적 자질이 도대체 어때야 하는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의지할 곳이 없었기 때문에 나 자신밖에 의지할 수 없었죠.”묘아연이 평온하게 대답하자, 진시우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다음 휴대폰을 꺼내 손호에게 전화했다.“어제 도화골목 술집 얘기, 알지?”“그럼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무슨 분부하실 거라도?”“그 오평이라는 직원 괜찮은 사람이야, 허 사장도. 그 두사람은 잘 키워 놓으면 심복으로 삼아도 돼.”“그렇게 할게요. 또 다른 분부는요?”“어젯밤에 괴롭혔던 그 무리들이 조만간 배상해 줄 테니 너무 화내지 말라고 전해.”“네, 전할게요!”진시우가 전화를 끊자, 묘아연이 물었다.“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어요?”“작은
주우범의 안색도 좋지 않았고, 숙연한 말투로 말했다.“떠나? 나는 다시 돌아올 거야! 가문 쪽에서 나에게 운강시의 묘 씨 가문과 혼인을 맺으라고 하는데, 묘 씨 가문의 세력이 강한 편이니 그걸 이용해서 그 녀석을 혼내줘야지!”샤오보도 분개했다.“다른 놈을 시켜서 그 녀석의 자료를 수집하라고 했어. 그 놈 정보를 샅샅이 뒤져서 똑바로 처리해야지!”그들은 남북을 돌아다니며 처음으로 이름 없는 졸개에게 이렇게 큰 손해를 보았다.주우범이 깊은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일단 떠난 다음에 다시 결정하자. 새벽에 집에서 전화가 와서 서울의 성주가 동해 쪽으로 전화를 걸어왔다고 알려줬어.”그걸 듣던 몇 명이 동시에 놀랐고, 강향영이 물었다.“무슨 일이야?”주우범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우리가 구미 쪽에서 소란을 피웠다고 인터넷에 올라와서 구미 이미지가 안 좋아졌대.”“젠장! 서울 이것들이 뭐 하자는 거야? 네가 만강자본 도련님인 거 몰라?”하지만 주우범이 초조하게 말했다.“됐어. 말 더 하지 마!”침묵 속에서 갑자기 양영성이 입을 열었다.“그 자식은 어리지만 무도 종사니까 틀림없이 구미 쪽에 있을 거야. 그렇게 유명하니까 조사하는 게 어렵지도 않겠지.”주우범이 갑자기 멍해지며 말했다.“네 말이 맞아. 이렇게 젊은 무도 종사는 동해라도 엄청 유명해질 텐데, 구미에서는 말할 것도 없겠지!”그는 즉시 번호 하나를 찾아 분부했다.“무도계의 청년 무자, 20대 초반의 무도 종사를 중점적으로 조사해!”수화기 너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네, 가능한 빨리 조사하겠습니다.”담담하게 전화를 끊은 주우범이 말했다.“곧 해결될 거야. 그 놈의 조상까지 내가 다 들춰내 주지.”“방금 어디 전화한 거야? 정말 알아낼 수 있어?”양영성이 궁금해하며 묻자, 주우범이 웃었다.“물론이지. 서울 장무사에게 연락했으니.”그러자 강향영이 갑자기 아첨을 했다.“역시 만강자본의 도련님이야. 다른 도시의 장무사까지도 알다니.”그 아첨을 들은 주우범이 말했다.“그 녀
오후 세시쯤 되였을때 진시우와 묘아연은 드디여 운강에 당도하였다.둘은 목이 말랐는지 운강에 도착하자 마자 뮬크티 매점으로 곧추 직행하여 시원하게 한모금 즐기고 있었다."운강이나 구미나 다 엇비슷하네요. 발전이 비슷하게 되였나……"진시우의 얘기에 묘아연도 찬동하는듯 고개를 끄덕이었다."워낙 두 도시가 가깝잖아요. 더군다나 운강이 동해랑 가깝게 있어서 동해의 많은 혜택들을 받고 있었어요.""그래서 때론 운강이 구미보다 다 나을때가 있어요. 비록 난 구미가 더 좋지만."이때 진시우의 머리속에는 위만성이거나 이현문등 사람들이 떠올라 졌다."비록 내가 가본 곳이 그닥 많은 편은 아니지만 확실히 구미가 살기에 더 편하긴 해요."그렇게 뮬크티를 쪽쪽 빨며 진시우는 다른 한 사람을 떠올렸다. 바로 이시연이었다.이시연도 운강에 터를 잡고 있으니. 그러고 보니 이시연은 이제 겨우 대학생이었지?동강에서 대학을 다니는 걸로 알고 있었다.예전에 잠간 운강에 올 일이 있을 거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이참에 밥이나 같이 먹어도 될 것 같았다. 옛말에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도 있다라고 했다.다만 묘아연의 안색을 보니 고향에 온 희열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풀이 조금 죽어있는 것이 무슨 고역을 치르러 온거 마냥 기운이 없었다. 그리고 무언의 화까지도 은연히 느껴졌다."그나저나 여기에 집은 있어요?"진시우가 물었다."당연히 있지요. 부모님이 사놓은 집 한채가 있거든요."묘아연은 얘기를 계속하였다."비록 내가 타향살이를 하는 처지이기는 하나 부모님이 생전 살던 집은 계속 보유하고 있었어요. 단 오래동안 비워있어 아마 너저분해 졌을걸요."아마 뽀얗게 먼지가 한층 앉아 있을수도 잆고 혹은 이미 쥐와 곤충들의 집이 되여 있었을 수도 있었다."그러면 저녁 끼니를 해결하고 난 호텔로 갈가요?"비록 묘아연은 진시우를 집으로 초대하고 싶었지만 이미 난장판이 되여 있을 집을 생각하니 그냥 그 생각을 접어두었다."그래요, 이제 내가 집정리를 완성하고 다시
조각조각 부서진 유리파편들이 무섭지도 않은지 묘아연은 그 속에서 주섬거리며 찢겨진 사진들을 한데 모으고 있었다.진시우는 보다못해 그만 집에서 나와버렸다. 그후 뒤돌아 곧추 해당 아빠트 경호실로 향했다. 경호실에 들어서자마자 관계자로 보이는 이가 선뜻 나서서 진시우의 앞을 막았다. 그리고 무례하게 내뱉었다."뭐야, 당신? 누구 찾으러……"그러나 이미 화가 동한 진시우는 무례하기까지 한 관계자의 말을 딱 끊고 얘기했다."1201호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나이가 대략 30대 중반 정도 되 보이는 관계자는 팔에 온통 이레즈미가 박혀있는 채 말했다."거 내가 어떻게 알아? 나도 모르니깐 어서 나가!"관계자는 아니꼬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위아래로 훑으며 진시우를 마구 내 쫓았다.퍽-진시우는 곧장 침을 튕기며 말하는 관계자한테 보기 좋게 한대 날렸다. 그리고 음신을 사용하여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정서를 감지하고 있었다.확인한 결과 해당 관계자가 하는 말은 결코 거짓말은 아니었다. 그 말인즉슨 이 사람한테 더 캐물어 봤자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아니…… 보자보자 하니깐 함부로 쳐들어와서 심지어 사람한테 손까지 대?"이내 관계자는 눈을 마구 부라리며 폭주하기 시작했다."야, 거기 다들 좀 와봐! 여기 '손님'오셨다……!"이윽고 사무실의 한쪽에서 사람들이 떼거리로 몰려들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무기를 든 채 진시우를 똘똘 에워쌌다.진시우는 자신을 김밥마냥 싸고 있는 사람들이 한심하다는 듯 숨 한번 크게 들이쉬고는 한꺼번에 해치우고 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실의 하얀 벽은 이들의 피로 벌겋게 물들었다. 진시우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발밑에 밟고 냉냉하게 말했다."좋게 말할 때 답해요,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1201호?"그러자 아까까지 위협적인 눈빛으로 진시우를 쏘아보던 관계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부들부들 떨면서 소리쳤다."알았어…… 말할게요, 그만…… 그만 하세요!"그제서야 관계자는 몸을 겨우 가누면서 얘기했다.관계자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