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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6화

“이 일은 네가 걱정할 필요 없어. 진시우가 있으니 별 문제없을 거야.”

주안현이 더없이 믿음직스러운 말투로 딸을 위로하자, 주민하는 오히려 가슴을 졸이며 말했다.

“아빠, 무슨 소리세요! 만강자본은 큰 그룹이에요! 진시우가 어떻게 상대하겠어요?”

주안현은 개의치 않고 말했다.

“정말 걱정할 필요 없어. 누가 더 큰 세력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 걱정하지 마!”

주안현은 갈수록 진시우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고 있었으며, 알아갈수록 태 어르신과 단 둘이 대화하고 선의를 표할 수 있는 사람은 보통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 정도 어린 나이에!

그는 진시우가 반드시 더 큰 인물이 될 것이라 믿었기에 만강자본이든, 동해 세력이든 다 상관없었다.

하지만 주민하는 화가 나서 눈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아버지가 왜 이렇게 진시우를 맹신하는 것일까? 화가 난 그녀는 진시우에게 휴대폰을 넘겼다.

“우리 아버지가 찾으세요!”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폰을 받았다.

“삼촌, 저예요.”

“시우야, 내가 만강자본 일에 대해서 도와줄 게 있을까?”

진시우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일단 좀 조사를 해 주세요. 미리 대비해야죠. 만강자본이 운강시의 어떤 세력과 관련 있는지 알고 싶어요. 그리고 운강시의 묘씨 가문과 혼인하려고 하는지도요.”

주안현은 내심 놀랐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래, 알았어!”

두 사람이 통화를 마치자 주민하가 예리하게 물었다.

“방금 말한 혼인은 무슨 일이에요?”

“그쪽하고 상관없는 일이니 깊게 묻지 마요.”

“그냥 알고 싶은 것도 안 돼요? 여자친구 생긴 거 아니죠?”

“이런 빈털터리를 누가 마음에 들어합니까?”

그러자 주민하의 얼굴이 붉어지더니 망설이며 말했다.

“그건 그렇지만, 만약에 여자친구가 필요하면 내가 좀 기회를 줄 수도 있는데…….”

“아, 그건 됐어요.”

“…….”

주민하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갑자기 없어졌다. 구미 대학의 아름다운 대학생이자 주 씨 가문의 사랑받는 손녀딸은 지금 화가 나서 욕을 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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