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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8화

“그럼 나도 앞으로 당신처럼 대단해질 수 있겠죠?”

주민하가 흥분하며 말했다.

“있어요. 하지만 나보다 대단해지는 건 불가능해요.”

“잘난 척하긴. 청출어람이라는 말 몰라요?”

“그 말도 맞네요. 그럼 나보다 더 강해지기를 기다릴게요.”

주민하가 입을 삐죽 내밀었고, 그녀가 무도에 적합하지 않은 걸 안 이상 진시우는 연기심법을 전수하며 영기를 마시고 토해내는 것과 크고 작은 순환을 가르쳤다.

“내가 요즘 처리해야 될 일이 좀 있으니까, 한가할 때 가르쳐 준 대로 수련해 봐요. 그리고 처방전을 한 장 줄 테니 약을 지어서 목욕해요. 그 동안 영기를 토하는 것도 잊지 말고. 알겠죠?”

“오, 좋아요!”

주민하는 진지하게 들으며 세심하게 적었다.

진시우는 주민하가 교외에 산 집을 전에도 와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손님방으로 왔고, 앉아서 노인이 그에게 남긴 두 번째 편지를 꺼냈다.

이것은 그가 조연희를 데리고 작은 마을로 돌아갈 때 책상 위에 놓여 있던 것이다. 노인은 떠나 있는 동안 한 번 돌아와서 이 편지를 남겼는데, 내용은 간단하면서도 이상했지만 그는 감히 스승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그로 하여금 서울의 임 씨 가문에 남아 임아름과 잘 생활하고 앞으로 그의 허락이 없으면 돌아가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 노인이 이러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그대로 해야 한다. 재주가 출중한 그 노인을 제자가 걱정할 이유는 없다.

이튿날 아침, 세수를 한 진시우는 묘아연과 함께 동강의 운강시로 가려고 했다.

신이 난 주민하는 밤새 영기를 넣고 뱉어내고 있었지만, 이런 패기는 아마 이틀도 안 되어 사라질 것이다. 그녀가 피곤해서 일어나지 않는 걸 보고 진시우는 더 이상 방해하지 않았다.

“주민하의 체질이 심상치 않으니, 기회를 봐서 잘 알아봐야 겠어…….”

묵묵히 이 일을 기록한 진시우는 길가에서 아침을 해결한 뒤 묘아연과 합류했다.

묘아연이 아직 도착하기 전, 진시우는 주안현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 내용은 바로 주 씨 가문이 운강에서 어떤 가문과 관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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