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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6화

진시우는 바닥에서 애벌레마냥 꿈틀대며 고통을 호소하는 진이용을 퍽 차놓았다.

진이용은 숨을 거세게 들이마시면서 진시우를 보았다. 두 눈에서 공포가 짙게 서려 있었다.

'뭐야…… 왜 또 안 아프네?! 도대체 무슨 수작이야……?'

진이용한테는 아주 신박하게만 다가왔다.

당연 진시우는 더이상 그런 진이용한테 관심을 가지지 않고 묘아연 앞으로 곧추 걸어갔다.

"아연 씨, 그만 나가서 지낼가요? 이곳은…… 이미 폐허가 돼버린듯하네요."

묘아연은 애처로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힐끔 흘기고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었다.

그뒤 진시우는 뒤돌아 진이용한테 호통쳤다.

"엄살 그만 좀 부리죠? 일어나서 이쪽에 있는 가장 좋은 호텔로 안내해요."

진이용는 진시우의 말에 벌떡 일어서서 허리를 굽혔다. 그한테는 진시우는 마치 신과도 같은 존재가 되여 있었다. 황 종사를 단번에 해치우지를 않나, 자신한테 기괴한 기술을 선보이지 않나, 두려움도 있었고 경외심도 동시에 갖고 있었다.

셋은 그렇게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니 경호실의 인원들이 어느새 대기하고 있었다. 인원들의 앞자리에는 이종이 있었다.

이종은 진이용의 피폐해진 모습을 눈치채고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 진이용을 부르지 않았다면 지금 이종 자신이 저 모습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십년감수 했다.

일행은 그렇게 아파트에서 유유히 걸어 나왔다. 경호실의 사람들이 두눈을 부릅뜨고 보고 있는 와중에. 그 중에는 아까 이종에 의해 금붕어 대가리라고 욕을 먹었던 부하도 있었다. 부하는 그제서야 진시우의 실력이 감이 가는지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눈을 내리깐 채 아무런말도 없었다.

"이종 형님이 역시 보는 눈이 있네요. 진이용 형님도 저 지경으로 맞다니…… 아까 경호실에 쳐들어온 그 사람 너무 흉폭한게 아니에요?"

이종은 담배한대를 입에 물고 깊게 빨았다. 그리고 연기를 토해내며 답했다.

"넌 애ㅅ끼가 아까 직접 맞기까지 했다는 녀석이…… 이게 보는 눈이 있어서가 아니라 강자앞에서 느끼는 그냥 생의 본능인 거야. 그리고 아까 황 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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