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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7화

묘아연은 고개를 수그리고 나즈막히 말했다.

"복수하고 싶어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만약 나를 도와 복수해준다면 이 몸은 시우 씨 것이에요. 원하는게 뭐든 다 들어줄게요."

은은히 들려오는 목소리에서는 그속에 감춰져있는 맹수의 분노가 느껴지는 듯 했다. 치가 떨리도록 묘씨 가문을 증오하나 보다, 진시우는 이렇게 생각했다.

"역시 부모님의 죽음이랑 묘씨 가문이 어떠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군요."

"그럼 구체적으로 누가 그랬을지 가늠이 가는 사람이 있어요?"

묘아연은 살짝 고개를 비스듬히 하고 눈길을 돌려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지금 묘씨 가문을 리드하고 있는 묘유인이라고 나의 큰 아버지 되는 사람이 있어요."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네, 알았어요. 그럼 내가 한번 알아볼게요."

"그만 슬퍼하고 쉬어요."

말하는 와중 문뜩 진시우는 주머니에 울리는 전화벨소리를 들었다. 화며에는 이시연이라고 표시되여 있었다. 이시연한테서 걸려온 전화인 것이다.

이제 온지 얼마나 되였다고 곧장 자신한테 전화가 걸려오는지 의아스러웠지만 진시우는 크게 개이치 않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시우 오빠 지금 운강이야?"

역시 진시우가 운강에 온걸 알고 전화한 거였다. 진시우는 이에 재미있다는듯 웃으면서 답한다.

"너 그건 또 어떻게 알았대?"

"날 뭘로보고~ 사실은 아버지가 얘기해 주었어. 그리고 나한테 부탁하나 하던데, 맞춰봐, 뭔지."

이시연은 장난스레 툭툭 진시우를 툭툭 건드리면서 답했다. 천진난만한 모습이 전과 다름이 없었다.

"내가 어떻게 알아~? 그나저나 아저씨는 내가 운강에 온걸 어떻게 알았지?"

"만호국제호텔로 와, 여기에 오면 내가 직접 알려줄게."

"……"

면바로 진시우가 있는 곳이었다. 진시우는 이에 곧장 말했다.

"그래, 5분뒤에 도착할게."

"응?"

이시연은 순간 이상함을 느끼고 뭔가 더 물어보려 했으나 그냥 관뒀다. 워낙 진시우가 신통한 기술을 많이 알고 있는지라 그의 얘기에 크게 개이치 않았다.

통화를 끝내고 진시우는 묘아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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