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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5화

묘아연과 내일 언제 출발할 지 약속을 한 후, 두 사람은 헤어졌다.

그리고 진시우가 주민하에게 전화하자, 그녀가 애원하는 말투로 말했다.

“이제서야 제자 생각이 나셨어요?”

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난감하게 말했다.

“흠흠, 나는 구미에 있어요. 지금 어디예요?”

“친구들하고 밖에서 술 마시고 있어요.”

“아…… 그럼 내가 거기로 갈까요?”

“정말요?”

주민하의 말투가 많이 부드러워졌다.

“네, 위치 좀 보내줘요.”

얼마 지나지 않아 주민하가 진시우에게 위치를 보내주자, 그는 바로 술집으로 달려왔다. 그 술집은 주로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었고, 문어귀에서 기다리던 주민하가 그를 보고 기뻐하며 팔을 잡았다.

그녀가 진시우의 팔을 잡았을 때 물컹한 가슴이 그의 팔에 비벼졌고, 그는 크게 당황했다.

‘너무 말랑한 가슴이지만, 안돼! 이 사람은 주 삼촌의 딸이야!’

하지만 주민하는 그의 마음을 모른 채 계속 잡아당겼다.

“좀 도와줘요. 누가 너무 귀찮게 해요. 좀 막아줘요.”

진시우는 머리가 아파졌다.

“어차피 내가 지금 가도 늦지 않아요?”

주민하의 눈시울이 갑자기 붉어지며 울먹이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래요, 우리 집이 필요 없어졌다는 거 알아요. 그래서 우리 집과 관계를 청산하고 선을 긋기 시작하는 것도…….”

진시우의 이마에 주름이 생기며 표정이 변했다.

“갈게요! 같이 들어갑시다!”

그녀에게 무도를 가르친 일을 잊어버려서 미안한 일만 아니었다면, 그는 정말 고개를 돌려 떠나려 했다. 당당한 주 씨 가문 아가씨에, 아버지가 경찰서 본부 부서장인데 왜 귀찮게 하는 사람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걸까?

주민하의 새빨간 눈시울이 단번에 평소처럼 돌아오지, 진시우는 굳은 얼굴로 말했다.

“정말 배우라도 해야겠어요.”

“아빠가 싫어하실 걸요?”

두 사람이 안으로 걸어갈 때, 주민하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은 내 동창의 친구예요. 동해에서 왔는데 집에 권력이 좀 있대요.”

‘또 동해야?’

진시우는 미간을 깊이 찌푸렸다. 동해시와 자신은 평생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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