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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4화

진시우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가 아는 사이입니까?”

식당 지배인은 공손하게 허리를 굽히고 웃으며 말했다.

“제가 어찌 아는 사이일 수 있겠습니까. 그저 구선부 쪽에서 뵌 적이 있을 뿐입니다.”

“아…….”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밤은 미안하게 됐습니다. 이 가게에서 소란을 피웠으니 배상금을 드리죠.”

그러자 식당 지배인이 당황한 표정으로 얼른 말했다.

“안됩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그가 사양하자 진시우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럼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저는 주소용이라고 합니다!”

주소용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전에 구선부에서 우연히 남정이 진시우를 공손하게 대하는 걸 본 그는 남정에게 물은 적이 있었다. 남정은 그저 진시우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명월구선부의 사장인 남정이 그렇게 신중하게 대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일까?

같은 요식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그보다 남정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

게다가 그는 문우명이라는 시에서 제일 가는 도련님이 기도 못 펴는 걸 보고 더욱 진시우를 신처럼 숭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요, 오늘 인정을 베푸신 건 제가 기억해 두었으니 다음에 다시 방문하지요.”

“겸손하신 말씀이십니다!”

주소용이 여전히 겸손한 태도로 진시우를 바래다주었다.

진시우를 비롯한 사람들이 호미헌을 떠나기 전, 주소용은 묘아연에게 호미헌의 VIP 카드를 건네주었다. 이 카드만 있으면 묘아연은 앞으로 언제든지 예약하지 않고 호미헌에 와서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묘아연은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진시우 덕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

그때, 문우명이 조마조마하게 말했다.

“저…… 혹시 도움 하나만 청해도 될까?”

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안 돼, 저리가!”

그 대답에 묘아연이 깜짝 놀라 급히 그의 손을 잡아당겼다.

“괜찮아요, 말씀하세요!”

진시우는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묘아연의 눈에는 부끄러움과 민망함이 가득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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