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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화

진소첩의 안색이 크게 변하며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방금 술을 사러 나갔던 청년이 어두운 얼굴로 테이블을 세게 쳤다.

“이 자식이, 네가 지금 누구랑 얘기하는 지 알아? 이 촌놈이 아직도 말을 못알아들어?”

그가 말하는 소리가 점점 더 커지자 술집 직원의 안색이 변했고, 급히 군중을 헤치고 와서 공손한 표정을 지었다.

“진정하세요. 모두들 다 즐겁게 놀러 오신건데, 이렇게…….”

‘탁!’

하지만 그는 술집 직원의 뺨을 세게 때려서 멍하게 만들었다.

“너 같은 놈이 감히 끼어들 일이야?!”

술집 직원의 눈에 화가 떠올랐다. 이런 곳에서 일한다고 해서 남에게 함부로 업신여김을 당할 일은 아닌 것이다.

“다들 대단하신 분들로 보이는데, 이 술집은 호형이 관리하고 있으니 그분을 봐서라도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말아 주세요.”

직원은 다행히 눈치가 좀 있는 사람이었다. 정말 소란이 커지면 더욱 번거로워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금 억울하더라도 이 일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

“나더러 그만두라고? 그럼 이 자식을 당장 끌어내서 얼굴을 때려 부숴!”

그가 담담한 얼굴의 진시우를 가리키며 오만방자하게 말하자, 직원이 진시우를 한 번 보더니 말했다.

“그, 그건…….”

그러자 그가 직원을 세게 걷어찼고, 직원은 배를 잡고 몇 걸음 물러났다.

“뭘 망설여? 너도 한 패야? 그 호형이라는 사람 불러와, 누가 감히 나를 막는거야?”

술집은 점차 조용해졌다. 이곳에 있는 사람 중 열에 아홉은 ‘호형’이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다.

지하세계의 최강자, ‘호형’이라고 불리는 왕호.

그 사람도 대단한 인물과 엮여 있기 때문에 최강자의 자리에 굳건히 앉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사람을 대할 때는 사회 각 층의 큰 인물들마저도 고개를 조아린다고 한다.

그런데 이 외지 놈이 감히 이렇게 날뛰다니? 호형이 오면 모두 해치워 버릴 게 분명하다!

경비원들도 다가와 제지하려고 했으나, 외지 청년들은 가소롭다는 듯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야?”

갑자기 군중 속에서 어두운 얼굴의 30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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