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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화

주우범이 갑자기 눈살을 찌푸리며 짜증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허 사장 맞지? 여기 볼 일 없으면 당장 꺼져! 다시 와서 흥을 깨뜨리면 오늘 밤 술집이 없어질 줄 알아!”

허 사장의 얼굴에 갑자기 분노가 차올랐다.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주우범이 눈을 감으며 천천히 말했다.

“용호.”

스물 대여섯 살쯤 되어보이는 청년이 일어서며 험상궂은 미소와 함께 손가락에서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 용호라는 청년은 마치 치타처럼 순식간에 4~5미터를 뛰쳐나와 눈 깜짝할 사이에 허 사장 앞에 나타났다.

‘퍽!’

그가 번개처럼 손을 써서 허 사장을 발로 걷어차자, 탁자 위에 심하게 넘어진 그의 입에서 피가 콸콸 쏟아졌다.

갑작스러운 장면에 경비원들도 감히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고, 용호는 비웃으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병신들, 내가 놀아주지!”

주우범은 담담하게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계속 술 마시자고 할 거야?”

진소첩이 옆에서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자식, 상황 판단 잘 해! 이렇게 봐주는 일 잘 없으니까.”

“지금이라도 찌질함을 인정하고 말을 잘못 했다고 사과해!”

“민하처럼 좋은 여자애가 어떻게 너 같은 답 없는 멍청이를 만났나 몰라? 정말 화가 나!”

빅토리아와 운나영도 연이어 입을 열자, 주민하는 이런 맹렬한 기세를 보고 재빨리 진시우를 뒤로 끌어당겼다.

“내 남자친구는 그런 뜻이 아니야. 그냥 공감능력이 낮고 승부욕이 강해서 바보 같은 말을 한 거지. 좋은 친구 사이에 그렇게 따져야겠어?”

그러자 진소첩이 주민하를 한 손에 잡아당겼고, 주민하는 미처 반응하지 못한 채 비웃는 소리만 들었다.

“민하야, 이 자식은 분명히 지능이 없어. 온 몸에 흐르는 싸구려 티를 봐. 어떻게 너랑 어울릴 수 있겠니? 너는 집안도 괜찮고 얼굴도 미인인데, 굳이 이런 술집에서 백주나 마시는 촌놈이랑 어울려야겠어?”

“그만 해!”

주민하가 화가 난 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내 남자친구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다니, 너무 기분 나빠!”

그러자 빅토리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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