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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주우범이 갑자기 눈살을 찌푸리며 짜증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허 사장 맞지? 여기 볼 일 없으면 당장 꺼져! 다시 와서 흥을 깨뜨리면 오늘 밤 술집이 없어질 줄 알아!”

허 사장의 얼굴에 갑자기 분노가 차올랐다.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주우범이 눈을 감으며 천천히 말했다.

“용호.”

스물 대여섯 살쯤 되어보이는 청년이 일어서며 험상궂은 미소와 함께 손가락에서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 용호라는 청년은 마치 치타처럼 순식간에 4~5미터를 뛰쳐나와 눈 깜짝할 사이에 허 사장 앞에 나타났다.

‘퍽!’

그가 번개처럼 손을 써서 허 사장을 발로 걷어차자, 탁자 위에 심하게 넘어진 그의 입에서 피가 콸콸 쏟아졌다.

갑작스러운 장면에 경비원들도 감히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고, 용호는 비웃으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병신들, 내가 놀아주지!”

주우범은 담담하게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계속 술 마시자고 할 거야?”

진소첩이 옆에서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자식, 상황 판단 잘 해! 이렇게 봐주는 일 잘 없으니까.”

“지금이라도 찌질함을 인정하고 말을 잘못 했다고 사과해!”

“민하처럼 좋은 여자애가 어떻게 너 같은 답 없는 멍청이를 만났나 몰라? 정말 화가 나!”

빅토리아와 운나영도 연이어 입을 열자, 주민하는 이런 맹렬한 기세를 보고 재빨리 진시우를 뒤로 끌어당겼다.

“내 남자친구는 그런 뜻이 아니야. 그냥 공감능력이 낮고 승부욕이 강해서 바보 같은 말을 한 거지. 좋은 친구 사이에 그렇게 따져야겠어?”

그러자 진소첩이 주민하를 한 손에 잡아당겼고, 주민하는 미처 반응하지 못한 채 비웃는 소리만 들었다.

“민하야, 이 자식은 분명히 지능이 없어. 온 몸에 흐르는 싸구려 티를 봐. 어떻게 너랑 어울릴 수 있겠니? 너는 집안도 괜찮고 얼굴도 미인인데, 굳이 이런 술집에서 백주나 마시는 촌놈이랑 어울려야겠어?”

“그만 해!”

주민하가 화가 난 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내 남자친구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다니, 너무 기분 나빠!”

그러자 빅토리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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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하는 손바닥에 식은땀을 흘리며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관용을 베풀어서 그냥 넘어갈 수 있을까? 다음에 식사라도 대접할게.”만강자본, 이 대기업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 정말 너무 유명했기 때문에 때때로 아버지의 입에서 그 기업의 이름을 듣기도 했다. 듣자하니 구미 쪽에서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이런 거대한 상대에게, 틀림없이 미움을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일로 심지어 아버지에게 폐를 끼칠 수도 있다.이제 막 잘 되어 가는 아버지가 이런 사소한 일로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다음에? 다음까지 언제 기다려?”주우범이 비웃으며 소주를 가득 따랐다.“가려면 가, 백주 두 병을 10분 안에 다 마실 수 있으면! 내가 얼마든지 보내주지!”주민하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 10분만에 두 병? 이건 목숨을 내놓으라는 것과 똑같지 않은가?52도의 술을 한 번에 두 병씩 마시면 틀림없이 곤드레만드레 취해서 다른 사람에게 죽임을 당해서 모를 것이다.“하지만…….”주민하의 목소리가 떨리자, 주우범이 짜증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마실거야, 안 마실거야? 안 마시면 용호한테 네 남자친구를 때리게 할 거야! 감히 주량 좀 좋다고 내 친구를 속이다니! 내가 대신 해결해 주지 않으면 친구라고 할 수 있겠어? 술을 마셔야 갈 수 있어!”말이 끝난 주우범이 강향영을 한 번 보았고, 강향영은 약간 어지럽기는 했으나 그의 뜻을 알아챘다. 그리고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진시우를 가리키며 엄하게 말했다.“이 자식, 네가 감히 나를 속이다니! 일을 제대로 끝내기 전에 못 떠날 줄 알아!”그의 말을 들은 주민하는 화가 나서 분개했다.“너희들 왜 이래! 분명히 너희들이 먼저 술을 마시자고 한 거잖아! 먼저 겨루자며!”그러자 진소첩을 비롯한 몇 사람이 비꼬는 표정을 지었다.“민하야, 말은 똑바로 해야지. 분명히 이 촌놈이 멋대로 술로 겨루자고 한 거야!”“그래, 우리 모두 증언할 수 있어!”주민하가 경악한 얼굴로 눈물을 흘리려고 하자, 진시우가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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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웃겨 죽겠네! 이 자식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우리랑 따지고 싶지 않았다고?”“어디서 난 자신감이야!”“바보 같은 놈, 현실을 제대로 볼 줄 모르는군. 자, 빨리 와서 한 번 따져 봐!”진소첩을 비롯한 세 사람도 모두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주민하는 도대체 이 바보 같은 놈을 어디서 찾아온 걸까? 이렇게 가까이 서 있는 것조차 창피할 지경이었다.진시우의 말은 주민하의 얼굴을 붉게 만들었지만, 한편으로 더욱 긴장과 두려움을 느꼈다.“너무 충동적으로 굴지 마요. 이 사람들은 만강자본에서 왔어요. 만강자본이 어떤 기업인지 모르는 건 아니겠죠…….”진시우는 그녀의 손을 두드린 후 주우범을 바라보았다.“지금이라도 사과한다면 봐 주지.”주우범의 무표정한 얼굴이 서서히 비꼬는 표정으로 변했고, 눈빛에는 끝없는 냉혹함이 드러났다.“죽고 싶어? 내가 어떻게 주민하를 갖고 놀지 이따가 두 눈 뜨고 직접 봐, 이 개자식아.”진시우가 냉담한 얼굴로 조용히 답했다.“그런 기회 없을거야.”“제기랄, 용호야! 이 말 많은 자식 없애버려!”옆에서 보던 샤오보는 이미 발로 걷어차고 싶어 참을 수 없었고, 용호는 잔인한 표정을 지으며 진시우를 향해 걸어왔다.술집 손님들도 모두 숨을 죽이고 응시했고, 모두들 용호에게서 풍겨지는 강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이 자식, 다음 생에는 이렇게 함부로 미움 사지 마!”진시우는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무도 종사 주제에, 내 앞에서 무슨 척을 하는 거야?”용호의 눈동자가 움츠러들었다.“내가 무도 종사라는 걸 어떻게 알아? 설마 너도 무자야?”“못 알아볼 이유가 뭐가 있겠어?”그리고 진시우는 손가락을 꼬집으며 계속 말했다.“자, 그 두 다리에 아홉 손가락을 더해. 나는 손가락 하나만 있으면 상대할 수 있으니까.”“…….”강향영을 비롯한 모두는 놀라서 멍해졌다. 이 놈이 무슨 병이라도 걸렸나? 무도 종사인 용호를 손가락 하나로 어떻게 상대한단 말인가?용호는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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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호가, 그들의 무도종사가 손가락 하나에 패했다고?이게…… 무슨 상황이지?!“용호, 뭐 하는 거야!”샤오보가 섬뜩하게 소리를 질렀다. 무도 종사가 이렇게 당하는 건 그에게 있어 너무 충격적인 장면이었다.겨우 의식을 회복한 용호는 허탈하게 말했다.“나…… 나는 저 사람 상대가 못 돼…….”강향영의 얼굴이 갑자기 하얗게 지렸다 무도종사도 적수가 못 된다고?주우범의 표정도 무거워지며 눈 밑에 충격적인 빛이 번쩍였다. 용호는 무도종사의 실력을 가진 그의 보디가드였다. 그와 함께 어디든 여행하며 자신의 만강자본 도련님 신분까지 더해지면 누구든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막강한 힘을 가졌는데!북쪽 지역은 몰라도, 남쪽에서 누가 감히 만강 자본을 모른다고 할 수 있겠는가?그러나 오늘 그는 이 작은 구미시에서 이렇게 번거로운 일이 생길 줄 생각지도 못했다.“해결 끝.”진시우는 천천히 손을 떼로 주우범을 바라보았다.“다음은 네 차례야.”샤오보를 비롯한 몇 사람의 안색이 동시에 변하자, 강향영이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이 자식아, 네 실력이 예상 밖인 건 알겠지만 나도 경고하는데 우리를 건드리면 감당한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어떤 대가? 한 번 보고 싶군.”지금의 서울은 성주, 장무사 조장을 비롯한 각 세력들이 이미 그의 편에 서서 힘을 제공해 주고 있었다. 누구든 그에게 눌려 움츠러들어 고개를 들지 못하는 게 정상이다.이런 환경에서 동해 세력이 손을 댄다고?만약 정말 손을 댄다면, 그는 오히려 그 세력의 헛점을 파고들 생각에 약간 기대가 됐다.진시우는 주우범을 쳐다보지도 않고 남은 술 몇 병을 가리키며 강향영에게 말했다.“술 대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자, 계속 마셔.”강향영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제기랄, 감히 나에게 명령해?”“마실거야, 안 마실거야?”진시우가 압박하며 말하자, 갑자기 강향영은 숨을 쉴 수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식은땀을 흘렸고, 진시우의 모습이 그들의 머릿속에서 미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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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히 네가 무슨 짓을 했겠지! 그렇지 않으면 강향영이 저럴 리가 없어!”주우범은 노여움을 참을 수 없었고, 샤오보는 술병을 든 채 흉악하게 진시우를 쳐다보았다.“야, 너 죽고 싶냐? 감히 우리에게 미움을 사다니, 죽을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거야! 너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들도 다 없애 버릴 테니까!”그러나 진시우가 손을 휘두르며 샤오보의 얼굴을 세게 때리자, 그는 비명을 지르며 얼굴 반쪽이 마치 폭파된 것처럼 피투성이가 되었다.그리고 진시우가 조용히 말했다.“얼마든지.”“이게 뭐 하는 짓이야!”주우범이 벌컥 화를 내며 말했다.“내 앞에서 친구를 때리다니,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진시우가 허허 웃었다.“무릎을 꿇고 주민하에게 사과해! 네가 만강자본이든 억강자본이든 나를 괴롭힌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꿈도 꾸지 마.”주우범은 평온한 얼굴이었지만, 눈빛에는 분노가 가득했다.“그래?”진시우가 낮은 목소리로 말하자, 음면공이 주우범의 정신의지를 통제했고, 그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명령했다.‘쿵!’동해에서 온 이 부잣집 도련님은 바로 무릎을 꿇은 채 주민하를 향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민하야, 미안해!”‘쾅쾅쾅!’그가 연거푸 머리를 세 번 부딪히자 이마의 피부가 다 벗겨졌고, 이 장면은 남겨진 사람들로 하여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를 느끼게 했다.진소첩을 비롯한 세 여자의 얼굴도 하얗게 질렸고, 진시우가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잠시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그는 때릴 필요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정리를 해 놓는 게 주민하를 위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어쨌든 진소첩은 좋은 사람이 아니었고, 주민하는 이용해서 이익을 얻으려고 했던 여자니까!“너희 셋, 스스로 뺨 때리기 싫으면 여기서 꺼지고 앞으로 주민하 옆에 얼쩡거리지 마!”그 말을 들은 진소첩은 받아들일 수 없어 부들부들 떨었다.“오만방자하긴, 우리가 무슨 정신병이라도 있다는 거야? 어떻게 스스로 뺨을 때려!”그 말을 들은 진시우는 손을 흔들며 바로 음면공으로 그들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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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직원의 이름은 오평이었고, 허 사장에게 다가가는 진시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저, 저 사람이 호형의 이름을 불렀어? 맙소사, 아는 사이야?”허 사장은 종사에게 발길질을 당해 상처가 가볍지 않았다. 진시우가 걸어가서 장청진기를 넣어준 후에야 통증이 조금 완화되었다.허 사장이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호형을 아십니까?”“나는 진시우라고 합니다. 술집 쪽 손실은 내가 나중에 손호를 보내서 해결할 테니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손호도 당신을 탓하지 않을 겁니다.”허 사장은 아연실색했다. 왜 호형이 반드시 자신의 말을 들을 것처럼 말하는 걸까?“당, 당신은 호형과…….”진시우는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더 이상 말하지 않고 한쪽으로 가서 처방전을 적었다.“이대로 약을 지어 며칠 마시면 괜찮아질 겁니다.”급히 그에게 다가간 허 사장은 자신을 걷어찼던 용호를 바라보며 상쾌한 표정을 지었고, 진시우는 아직 처리하지 않은 놈들 몇 명을 보다가 그 중 한 놈에게 물었다.“이름이 뭐지?”“양, 양영성…….”양영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말도 보태지 않았지만, 지금 진시우가 이름을 묻자 자신을 처리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손가락 하나로 무도 종사를 빠르게 꺾는 이 고수를 상대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고 있었다.“양찬호랑 어떤 관계지?”그의 성이 양씨이고, 또 동해 쪽에서 왔다는 말을 들은 진시우가 의아한 눈빛으로 ks 마디 물었다.“그, 그는 본가 쪽 사람이고, 나는 분가해서 나온 사람이야…….”“아…….”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말했다.“나중에 그 놈을 데리고 나랑 붙어보고 싶으면 얼마든지 와. 내 이름은 진시우야.”“아, 알겠어…….”양영성은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보아하니 자신이 얻어맞는 일은 없을 것 같았다.진시우는 음면공으로 주우범을 비롯한 사람들에게 지령을 내린 뒤 바로 술집을 떠났다.진시우가 떠난 후, 그들은 갑자기 미친듯이 문어귀에 가서 술집에 들어오는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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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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