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98화

강향영의 안색이 무거워졌다. 이 촌놈이 감히 자신을 도발하다니?

“내가 왜 못해? 네가 많이 마셔서 귀찮은 일이 생길까 봐 그러는 거지!”

강향영은 차마 약한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럼 이왕 마시는 거 한 병 통째로 마셔!”

진시우가 말하며 한 병 따서 그의 앞으로 밀자, 주민하가 놀라며 막았다.

‘백주를 이렇게 마시는 사람이 어디 있어?’

“이렇게 마시지 마세요. 너무하잖아요. 이럴 필요까지 없어요!”

하지만 진소첩이 그녀를 막았다.

“민하야, 잘못하고 있는 건 너야. 남자들 사이의 일에 끼어들지 마!”

진시우도 웃으며 말했다.

“안심해요. 그저 술이니까. 한 번에 세 상자를 다 마신다 해도 별 일 없어요.”

“쳇!”

강향영이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술을 마셔봤지만 이렇게 미친 놈은 처음이야! 자, 오늘 나를 못 이기면 이 술집 문을 못 나가게 할 거야!

그는 정말 화가 났다. 이렇게 잘난 척 하는 사람은 처음 봤는데, 도대체 누구를 겁주려는 걸까?

진시우가 다시 가볍게 말했다.

“자, 같이 마시자.”

“그래! 마셔!”

강향영이 냉소를 지으며 앞에 있는 우량예 한 병을 들었다.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들어 목구멍에 술을 넣자, 꿀꺽 소리가 났다. 강향영은 숨을 참으며 한 입 삼켰다. 목구멍이 불에 탄 것 같았지만 계속 참았다.

진시우는 오히려 아주 평온한 표정으로 일정한 속도로 술을 뱃속에 넣었다.

“후…….”

강향영이 갑자기 술병을 테이블 위에 올리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마치 표정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어 약간 비뚤어진 것 같았다.

진소첩을 비롯한 세 사람은 얼른 박수를 쳤다.

“역시 클럽 술꾼! 주량이 좋아!”

52도의 우량예를 한 번에 마셨으니, 확실히 주량이 좋다고밖에 할 수 없다.

강향영은 한참이 지난 후에야 표정을 풀었고, 그때서야 진시우도 느릿느릿 술병을 내려놓았다.

낭패한 표정의 강향영과는 달리 진시우는 침착했고 얼굴에 붉은기가 조금도 없었다. 마치 방금 마신 게 백주가 아니라 생수인 것 같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