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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7화

백주?

모두들 어이가 없어졌다. 누가 이런 술집에서 백주를 마신단 말인가? 촌스럽게!

이런 말을 하면서도 창피함이 없는 촌스러운 놈이랑 같이 있는 것 자체가 급이 떨어지는 것 같다.

멍하니 있던 강향영은 경멸하는 기색을 보였다. 주우범도 진시우를 경멸하는 마음이 가득했지만 티 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백주 좀 사러 가. 좀 급이 높은 걸로 사. 좋은 술로 우리 친구를 대접해 줘야지.”

그러자 다른 친구가 일어나 기괴한 목소리로 말했다.

“안심해. 이 놈이 분명히 못 먹어본 술로 사올 테니까!”

진소첩을 비롯한 몇 사람들이 모두 촌놈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뚫어지게 진시우를 보자, 주민하는 그제야 약간 긴장하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

“주량 정말 괜찮아요? 맥주를 마셔도 될텐데, 왜 백주 얘기를 꺼냈어요!”

진시우가 침착하게 답했다.

“안심해요. 몇 병 마시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주민하는 여전히 마음이 불안하고 무슨 사고라도 날까 봐 두려웠다. 맥주는 마시고 토해도 그만이지만 백주는…….

지금 그녀는 방금 그렇게 진시우의 주량이 좋다고 호언장담한 걸 약간 후회하고 있었다.

진소첩은 주민하와 진시우가 귓속말을 하는 것을 보고 차가운 눈빛을 했다. 주우범은 무표정이었지만, 강향영은 알 수 있었다. 그는 분명히 화가 난 것이다.

그리고 얼굴에 아무런 표정도 없는 진시우를 보고 그는 냉랭하게 비웃었다.

‘이 바보 녀석, 아직 자신이 오늘 밤 어떤 일을 당할 지 모르는군!’

주우범이 이렇게 여자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경우는 잘 없는데, 저 놈이 감히 눈치 없이 계속 여기에 있다니…… 똑똑한 놈이라면 바로 꺼졌을 텐데. 원래 같았으면 주민하와 며칠 더 놀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아마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흥미가 떨어질 것이다.

30분 후에, 술을 사러 간 청년이 돌아왔고 뒤에 두 사람이 뒤따랐다. 그들은 우량예 세 상자를 들고 들어왔고, 백주를 내려놓은 그가 비꼬며 진시우를 보았다.

“이 자식, 강향영이 너 하나쯤은 수월하게 상대할 걸? 지금이라도 패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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