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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5화

...

시골의 진시우 본가에서.

이미 기력을 회복한 조연희는 진시우가 건넨 이름모를 국이 담겨져 있는 사발을 건네받았다.

"시우 씨, 이건 무슨 국이에요? 음~ 맛이 꽤 좋은데요?!"

"아, 그거요? 그거 뱀을 우려서 만든 국이에요."

"네에??!! 퉛튓....!"

조연희는 뱀이라는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금방 삼켜버린 국을 뱉으려고 연신 헛구역질을 해댔다.

"왜 언녕 말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창백해진 얼굴을 하면서 아직 사발에 조금 남아있는 백색의 국물을 보고 사발을 저리로 치웠다.

이에 진시우는 정색하며 말했다.

"뭐하는 거에요! 이거 없어서 못먹는 귀한 보약이라고요!"

그러나 조연희는 이미 낯색이 하애져서 손사래 쳤다.

"됐어요, 난 다시는 안먹어요! 절대로!!"

진시우는 겁에 질려있는 조연희를 보며 아직 남아있는 국을 꿀꺽 한입에 삼켰다.

그러고는 아쉬운듯 고개를 저었다.

"쓰읍... 귀한걸 못 알아보네...!"

전날밤, 바로 장혼초를 채집하러 나선 전날밤의 일이였다. 비록 진시우는 충분히 조심스레 장혼초를 채집하려 하였지만 어김없이 뱀을 놀라게 했고 그런 진시우는 홧김에 그냥 뱀을 죽여버렸던 거다. 그랬다, 이 국은 바로 전날밤 그 뱀으로 만든 국인 것이다.

그뒤 나머지는 다른 촌민들한테 나눠주고 여분으로 몇개를 챙겨 국으로 만든 것이였다.

그러나 조연희는 평생 도시에서 곱실하게 자라나서 그런지 이런걸 먹지 못했다. 그녀는 인침 총총총 달아가 물을 한컴 꼴똑 담아서 벌컥벌컥 들이마시며 입을 헹구었다.

"나 금방 닭 한마리 잡아올테니 여기서 기다려요."

진시우는 이 말한마디만 덩그러니 남겨둔채 저혼자 문밖을 나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문을 들어서는 진시우손에는 닭 한마리가 들려있었다.

3~4시간쯤 지났을까, 맛나는 삼계탕을 조연희 앞으로 들이밀었다.

"자, 이거면 돼죠? 어서 먹어요, 그만 헛구역질하고."

"이건 자연산 암닭이에요. 다들 돈이 있어도 사먹지 못하는 별미에요."

조연희는 그제서야 방그레 웃으며 물었다.

"그나저나 사부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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