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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5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

시골의 진시우 본가에서.

이미 기력을 회복한 조연희는 진시우가 건넨 이름모를 국이 담겨져 있는 사발을 건네받았다.

"시우 씨, 이건 무슨 국이에요? 음~ 맛이 꽤 좋은데요?!"

"아, 그거요? 그거 뱀을 우려서 만든 국이에요."

"네에??!! 퉛튓....!"

조연희는 뱀이라는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금방 삼켜버린 국을 뱉으려고 연신 헛구역질을 해댔다.

"왜 언녕 말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창백해진 얼굴을 하면서 아직 사발에 조금 남아있는 백색의 국물을 보고 사발을 저리로 치웠다.

이에 진시우는 정색하며 말했다.

"뭐하는 거에요! 이거 없어서 못먹는 귀한 보약이라고요!"

그러나 조연희는 이미 낯색이 하애져서 손사래 쳤다.

"됐어요, 난 다시는 안먹어요! 절대로!!"

진시우는 겁에 질려있는 조연희를 보며 아직 남아있는 국을 꿀꺽 한입에 삼켰다.

그러고는 아쉬운듯 고개를 저었다.

"쓰읍... 귀한걸 못 알아보네...!"

전날밤, 바로 장혼초를 채집하러 나선 전날밤의 일이였다. 비록 진시우는 충분히 조심스레 장혼초를 채집하려 하였지만 어김없이 뱀을 놀라게 했고 그런 진시우는 홧김에 그냥 뱀을 죽여버렸던 거다. 그랬다, 이 국은 바로 전날밤 그 뱀으로 만든 국인 것이다.

그뒤 나머지는 다른 촌민들한테 나눠주고 여분으로 몇개를 챙겨 국으로 만든 것이였다.

그러나 조연희는 평생 도시에서 곱실하게 자라나서 그런지 이런걸 먹지 못했다. 그녀는 인침 총총총 달아가 물을 한컴 꼴똑 담아서 벌컥벌컥 들이마시며 입을 헹구었다.

"나 금방 닭 한마리 잡아올테니 여기서 기다려요."

진시우는 이 말한마디만 덩그러니 남겨둔채 저혼자 문밖을 나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문을 들어서는 진시우손에는 닭 한마리가 들려있었다.

3~4시간쯤 지났을까, 맛나는 삼계탕을 조연희 앞으로 들이밀었다.

"자, 이거면 돼죠? 어서 먹어요, 그만 헛구역질하고."

"이건 자연산 암닭이에요. 다들 돈이 있어도 사먹지 못하는 별미에요."

조연희는 그제서야 방그레 웃으며 물었다.

"그나저나 사부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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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에는 진시우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다 나가야 했다. 그 것이 설사 나문후의 손녀일지라도.이에 진시우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문후를 바라보았다."무슨 일이기에 이러는 거죠, 나 어르신?"나문후는 진시우의 물음에 쓰윽 웃어보이더니 차분하게 운을 뗐다."진 신의님의 의술은 제가 본 이들가운데서 가히 최고라 할수 있겠습니다. 상상 그 이상이더군요.""북양에서 번여홍에게 죽음을 선사해주지 않겠나...""교토 엽씨 가문의 엽천도도 그렇고 한씨 가문의 연서성등 그 누구하나 진 신의님한테 당하지 않은 이가 없었으니, 신의님은 정녕 최고인 겁니다.""그러고보니 신익 상회의 주요 책임자중 한명인 왕운우도 마찮가지로 진 신의님을 어쩌지 못했다 하더라고요. 소문이 쫘악 퍼졌습니다요, 허허...!"진시우는 무표정으로 나문후가 그의 업적을 열거하는걸 묵묵히 들었다. 나문후의 지위라면 이정도 정보은 손쉽게 접할수 있는거니 크게 반응할 것도 없었다."그래서 무슨 말씀이 하고 싶은신 거죠?"진시우는 나문후의 칭찬에 넌더리가 났는지 먼저 입을 열었다.나문후도 그런 진시우를 보며 더이상 에둘러 말하지 않았다."동해에 있는 한씨 가문, 교토에 있는 엽씨 가문이랑 조씨 가문... 이렇게 대하에서 상위권에 드는 가문을 셋이나 건드린 셈이죠, 신의님께서 지금.""아마 신의님도 이정도까지면 예상이 갈건데, 지금 신의님의 처지는 여간 위험하지 않습니다. 이 세 가문이 아직 기를 쓰고 달려들지 않아서 그렇지 만약 연합이라도 한다면... 신의님한테는 거의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것이죠."그러나 진시우는 그 말에 덜떠름해서 답했다."그래요? 그럼 어디 한번 나한테 덤벼보라지요?""계속 사람을 시켜서 내려보낸다면 오는족족 내가 하나하나 무썰듯 썰어버릴수 있습니다."그러나 나문후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솔직히 엽천도나 연서성도 아직 죽여버리지 못한 주제에 그 이상의 실력을 지닌 사람이 온다면 그때가서도 '썰어'버릴 수 있으신가요?"진시우는 미간을 살짝 구겼다."나 어르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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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147화

    그래서 교토에서 온 큰 가문도 임씨 어르신을 표적으로 삼는다 이건가...?진시우는 순간 모든 논리가 찌릿 하고 통하는 느낌이였다."그러니깐 임씨 가문이 요근년내에 태평하게 지낼수 있었던 원인은 바로 동해의 백씨 가문에서 암암리에 많은 위험들을 대신하여 막아주고 있었다는 얘기인건가요?!"나문후는 그제서야 흐믓하게 고개를 끄덕이였다."바로 그 얘기입니다. 그렇기에 만약 백 어르신께서 그대로 무너져 버리고 백씨 일가가 권력이 비여있는 틈을 타 서로 찢어 갈긴다면 그 누구도 나서서 엽씨 가문이랑 서씨 가문을 대신 막아줄 사람이 없다는 거로도 받아들일수 있죠.""저번에 엽씨 가문의 엽천도가 서울에 왔던 것도 이 영향이 컸습니다. 백 어르신이 철저하게 모든 권력을 놓을때까지 두 가문에서는 그이상의 강한 인물을 파견하지 못할 겁니다.""그러나 내가 알기로는 백 어르신은 백설아랑 임하운의 혼인을 인정하지 않는걸로 기억하는데요...?"진시우는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나문후는 계속 차분하게 답해주었다."솔직히 애까지 다 낳고 살고 있는 마당에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어르신이 그래도 체면이란 것이 있는 거지, 그래서 여직 따로 말이 없는 것일뿐 맘속으로는 이미 다 수긍해 있을 거란 말이죠."'그렇군... 늙은이가 그래도 은근 귀여운 구석이 있었네...'그말에 진시우는 이렇게 생각했다. 나문후는 말을 계속했다."그래도 백씨 가문의 피줄인데, 영영 모른척하고 지낼수는 없는 겁니다."만약 이 모든 것이 진짜라면 빨리 백설아한테 얘기해봐야 하는 거였다."내가 봤을때는 진 신의님의 의술이라면 백 어르신을 구해줄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괜찮겠죠?""이렇게 보면 나 어르신은 그래도 은근히 내가 동해에 한번 가봤으면 하는 눈치입니다?"나문후는 고개를 끄덕이였다."맞습니다. 다만 진짜로 갈지 안갈지 몰라서 이러는 겁니다. 만약 간다면 내가 기꺼이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나한테 부탁할 일이라도 있는 모습이군요.""네, 역시 눈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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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148화

    사실 나문후의 속심정은 그래도 진시우가 동해로 갔으면 하는 생각이 컸다. 다만 진시우한테 강요할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이렇게 에둘러 얘기하는 거였다.나이도 젊도 실력도 가히 엽천도 등 천인 대고수랑 막상막하인 대종사는 극히 드문 경우였다.나문후는 이런 인재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였다.둘의 대화가 거의 끝이 날 무렵 나문후는 문뜩 이런 말을 했다."신익 상회의 완운우가 아직 여기에 남아있던데, 어떻게... 제가 나서서 처리해 드릴가요?""아직 남아있다고요...?"진시우는 슬쩍 냉소 한번 보이고 답했다."아니요,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복수는 원래 친히 나서서 해야 제맛인 거니깐요.""허나 내가 수집한 정보로 얘기드리자면 현재 신의님께서는 신익 상회의 왕운우를 건드릴수 있는 상황이 아닌듯 한데요?"솔직히 왕운우는 나문후한테 있어 작디작은 버러지만 못했다. 죽여버리고 싶르면 언제든 죽여버릴수 있는 그런 버러지. 설사 나이가 지긋한 나문후여도 왕운우쯤은 거뜬했다.그의 한마디 말이면 곧장 왕운우의 모가지를 딸수 있었다."그건 어제의 나였고요, 오늘의 난 뭔가 하나 더 들고 있습죠."그러면서 진시우는 차거운 눈빛으로 녹색의 장혼초를 꺼내보였다.조중헌등 일행도 때마침 들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장혼초를 보았을때 하나같이 신이한 표정을 지었다. 비록 장혼초가 구체적으로 어떤 약재인지는 몰랐지만 단순 느낌만으로도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걸 느꼈지 때문이였다.진시우는 총 세그루의 장혼초를 갖고 있었다. 그중 두그루는 조연희한테 썼고 지금 손여 들려 있는 건 나머지 한 그루였다.전하는데 의하면 장혼초는 중상을 입은 사람의 혼을 치료할수 있었다. 그런데 만약 선천신경인 진시우가 사용한다면 과연 어떤 효과가 있을지 꽤 눈여겨 볼수 있었다."품질을 봤을때 아마 내다 팔면 부르는게 값일 겁니다."조중헌은 이 장혼초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한마디 했다."판다고요? 아뇨, 아뇨... 이건 그렇게 쉽게 얻어지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팔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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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149화

    왕운우는 진시우의 조소에 살짝 성이 났는지 차겁게 대꾸했다."곧 죽을 녀석이 말도 많네...!""그래요? 누가 죽을지는 아직 미지수이거든요? 당연 그쪽이 죽을겁니다.""흥!"왕운우는 똑깥이 두눈을 홉뜨며 진시우를 쏘아보고는 말했다."어제의 상처는 다 낫고 이리 날뛰는 거야?""비록 팔은 자라나왔지만 아직은 많이 취약해 보이는데... 솔직히 내 주먹 하나면 충분히 불구로 만들어 버릴수 있지!"그러나 진시우는 끄떡없었다."그러면 어디 한번 해보시든가!""올커니... 바라던 바다!"왕운우는 이말을 마치고 순간 원신의 힘을 증폭시켰다. 오른손에는 원신으로 환화한 장검을 들었고 왼손에는 붉은 원신의 화염이 화르르 타올랐다. 허나 화르르 타오르는 화염은 뜨거운 기염보다는 냉냉한 기운을 토해내고 있었다.그뒤 왕운우의 원신은 순간 모습을 감추더니 이내 싸래기 바람이 진시우를 덮쳤다.휘리릭-싸래기 바람은 금새 진시우를 딱딱하게 얼려버리고는 이내 왕운우의 손에 잡혀있던 길다란 장검으로 진시우를 강하게 내리 갈랐다.얼어있던 진시우는 자신을 향해 내리 찍는 장검을 유심히 지켜보더니 찰나의 순간 얼려있던 몸을 순식간에 움직였다.쿠쿵-진시우의 겉표면에 얼어붙었던 얼음들은 순간 사방으로 튕겨나갔고 원신의 힘으로 되여 공중에서 산실되였다. 그뒤 진시우는 금강공을 시전하며 맨손으로 왕운우의 원신의 장검을 잡았다.'이렇게 쉽게 얼려있는 몸을 풀어버렸다고...?!'왕운우는 놀랄수 밖에 없었다. 진시우가 너무 쉽사리 자신의 기술을 타파했기 때문이였다.'설마 하루밤 사이에 절정의 실력을 회복하기라도 한거야 뭐야...?''원래에도 신념의 힘이 이렇게 강했었던가...''아니야... 이럴리 없어... 도대체 어디서 부터 그릇된 거지?!'그러나 이런 왕운우는 진시우가 그의 장검을 맨손으로 다잡았을때 질의의 눈빛에는 금새 음흉함이 섞여 들어갔다.'멍청한 녀석...!'원신의 장검을 이렇게 맨손으로 다잡는 다는건 미친 짓이였다. 더군다나 그의 모든 힘을 다 쏟아 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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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에서 양반다리로 곧곧히 앉아있던 왕운우는 순간 온몸을 부르르 떨더니 쿵하고 뒤로 넘어졌다. 두눈은 이미 생기를 잃었고 숨도 끊어진 상태였다.한군예는 화들짝 놀라서 급급히 왕운우한테 다가가 그를 일으켜 세웠지만 왕운우는 이미 몸에 온기를 잃은 싸늘한 시체가 되여있을 따름이였다."왕 선사님??!"한군예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더없이 무거워진 그의 몸을 힘껏 추스리며 마구 외쳐댔지만 왕운우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히익! 죽... 죽었어??! 갑자기?!"허나 여직 한군예는 영문을 몰랐다. 갑자기 정신을 가다듬고 앉더니 또 갑자기 뒤로 쓰러지고 그대로 죽어버리다니... 그토록 존경하던 신익 상회의 책임자였는데!비록 전투방식이 어떤지는 잘 몰랐지만 한가지만큼은 인지하고 있었다. 엄청 신비하고 강력하다는 걸...!설사 가문에서도 이런 천인 대고수들은 피해갈 정도였으니 그 실력을 어름 짐작할수 있었다.진시우는 다만 이런 한군예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을 따름이였다.비록 이참에 한군예도 같이 황천길에 올려보내고 싶었지만 나문후의 충고가 있었기에 그냥 관뒀다.한군예는 한씨 가문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는 사람이였다. 솔직히 한씨 가문이든 누구든 진시우는 어떻게서라도 잘 해결할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근심하는건 그의 친구들이랑 친인척들이였다. 진시우는 이들을 빈틈없이 보호해줄수가 없었기에 그들한테 불똥이 튀는걸 최대한 막아햐 했다."역시 권력이 있는 자들은 어떻해서라든지 살아남게 되는군..."진시누는 쓸쓸하게 한마디 내뱉고 성황 호텔에서 회귀하였다.남겨진 거란 머리가 팝콘마냥 웅켜쥐고 터져버린 왕운우의 머리만 덩그리니 뒤에 놓여있었다...왕운우는 죽는 순간까지도 몰랐다. 진시우가 장혼초로 이정로 실력을 발휘했다는 걸.장혼초의 약효로 신념이 대폭 강화되였기에 가능했던 거다.이 상태의 진시우는 심지어 대원신 두명이랑도 마짱이 가능했다. 고작 왕운우가 넘볼수 있는 상대가 근본 아니였던 거다.진시우는 서서히 두눈을 떴다. 그리고 방문을 나섰다."해결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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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151화

    나문후는 진시우말에 위화스런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당연히 체포해야 하는 거죠...!""그러면 끝나는 얘기잖습니까."진시우도 미묘한 웃음을 지으며 말에 쐐기를 박았다."하지만 한군예는 한씨 가문의 자제인데, 한씨 가문이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곧장 아무일도 없다는듯 풀려날 것 같은데요?""위만성한테 직접 맡기면 되는 일이죠. 한씨 가문이 아무리 기세등등하다 해도 조장급 인물한테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하지는 못할거 같습니다.""게다가 진짜 마구 들이댔다가는 장무사쪽에서도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거 같네요."진시우는 은근 한씨 가문에서 막무가내로 나갔음 하는 바램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장무사까지 끌어들여 판을 키울수 있기에 자신한테 유리했다.당연 이 눈치를 알고 있는 나침어는 다만 진시우가 비겁하게만 느껴졌고.나문후는 잠시 고민하는듯 하더니 더이상 말을 아꼈다. 위만성이 진시우에대한 거의 절대적인 신임하에 가히 일어날법한 상황이였기 때문이다....한편 한군예는 왕운우가 즉사한 사실을 곧바로 아버지인 한근신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고했다.한근신도 한군예 못지 않게 이 소식을 접한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게 사실이라면... 이런, 일이 크게 번지겠는데! 왕운우가 즉사하면 신익 상회그쪽에서도 꽤 큰 손실인거니.""어서 왕운우의 주검을 가지고 동해로 가. 그리고 조연희 그 년은 잠시 관두고."한군예는 표정인 잔뜩 굳어서 얘기했다."아버지... 그러면 진시우 이 녀석은..."그러나 한근신은 가볍게 한번 흘겨보고는 답했다."그깟 대종사가 뭐 그리 대수라고! 죽여버릴수 있는 기회는 널리고 널렸어, 그만 신경쓰고 아까 당부한 일이나 가서 해. 지금 동해에 그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으니깐...!""너가 빨리 와야 해. 그래야 가문의 권력쟁탈에 조금이라도 더 이득을 쟁취할수 있다고."한군예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요, 아버지?""백씨 가문의 어르신이 지금 위중하시단다. 지금 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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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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