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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6화

방에는 진시우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다 나가야 했다. 그 것이 설사 나문후의 손녀일지라도.

이에 진시우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문후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기에 이러는 거죠, 나 어르신?"

나문후는 진시우의 물음에 쓰윽 웃어보이더니 차분하게 운을 뗐다.

"진 신의님의 의술은 제가 본 이들가운데서 가히 최고라 할수 있겠습니다. 상상 그 이상이더군요."

"북양에서 번여홍에게 죽음을 선사해주지 않겠나..."

"교토 엽씨 가문의 엽천도도 그렇고 한씨 가문의 연서성등 그 누구하나 진 신의님한테 당하지 않은 이가 없었으니, 신의님은 정녕 최고인 겁니다."

"그러고보니 신익 상회의 주요 책임자중 한명인 왕운우도 마찮가지로 진 신의님을 어쩌지 못했다 하더라고요. 소문이 쫘악 퍼졌습니다요, 허허...!"

진시우는 무표정으로 나문후가 그의 업적을 열거하는걸 묵묵히 들었다. 나문후의 지위라면 이정도 정보은 손쉽게 접할수 있는거니 크게 반응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무슨 말씀이 하고 싶은신 거죠?"

진시우는 나문후의 칭찬에 넌더리가 났는지 먼저 입을 열었다.

나문후도 그런 진시우를 보며 더이상 에둘러 말하지 않았다.

"동해에 있는 한씨 가문, 교토에 있는 엽씨 가문이랑 조씨 가문... 이렇게 대하에서 상위권에 드는 가문을 셋이나 건드린 셈이죠, 신의님께서 지금."

"아마 신의님도 이정도까지면 예상이 갈건데, 지금 신의님의 처지는 여간 위험하지 않습니다. 이 세 가문이 아직 기를 쓰고 달려들지 않아서 그렇지 만약 연합이라도 한다면... 신의님한테는 거의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것이죠."

그러나 진시우는 그 말에 덜떠름해서 답했다.

"그래요? 그럼 어디 한번 나한테 덤벼보라지요?"

"계속 사람을 시켜서 내려보낸다면 오는족족 내가 하나하나 무썰듯 썰어버릴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문후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솔직히 엽천도나 연서성도 아직 죽여버리지 못한 주제에 그 이상의 실력을 지닌 사람이 온다면 그때가서도 '썰어'버릴 수 있으신가요?"

진시우는 미간을 살짝 구겼다.

"나 어르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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