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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화

임아름의 표정은 금새 굳어 있었다.

동해의 백씨 가문이라... 그녀는 순간 뭔가가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어머니인 백설아가 백씨 라는 걸!

비록 예전에도 수차례 할아버지한테 물어보았지만 단 한번도 정면적인 회답을 듣지 못했었다. 그렇게 임아름은 더이상 파고 들지 않고 그냥 그러러니 하고 지냈었던 것이다.

그러다 갑자기 상속권이니 뭐니 하고 있으니 당연히 어이가 없었다. 솔직히 임아름이 백씨 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백씨 가문이 돈이 많아봤자 그녀는 단 한번도 백씨 가문이랑 연계를 취한적도 없었다.

백경빈은 서명을 꺼려한는 임아름을 보자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어서 서명하지 않고 뭐합니까?"

임아름은 손에 들려있던 문건을 내려놓고 차분히 회답했다.

"서명을 거절하는건 아니에요. 다만 무슨 일인지 잘 알아보고 하고 싶네요."

백경빈은 이에 화를 겉으로 표출하기 시작했다.

"임아름 씨, 잘 들으세요. 아름 씨나 백설아 그분이나 여태동안 얌전하게 지내온걸 감안해서 난 그냥 순순히 넘어가려 하는 생각이에요."

"그러니 아름 씨도 그냥 곱게 곱게 서명해요, 네?"

백경빈은 눈을 크게 떠보이며 임아름을 위협했다. 그의 말에 임아름은 역시 외가랑 무슨 관연이 있다는걸 확신하였다.

"제길!"

백경빈은 심지어 욕설도 서슴없이 뱉어냈다.

"이 빌어 먹을 년이 근데... 서명하라면 곱실하게 서명할 것이지! 왜? 백씨 가문이라니깐 그래도 연연하는게 있나봐? 오호라... 그렇다면 나도 그냥 넘어가기 힘들거 같은데?!"

백경빈은 손을 휘저어 부하들을 지시했다.

"어서 저 년의 손모가지를 잘라내!"

이말에 임아름은 순간 낯색이 파랗게 질려서 황급히 밖에대고 외쳤다.

"이 보조, 빨리 양 팀장..."

퍽-

그러나 백경빈의 손이 더 빨랐다. 그는 임아름한테 따귀를 매섭게 날렸다. 비록 강한 무자는 아니였지만 어느정도 훈련을 거쳤는지라 따귀 한방에 임아름은 곧장 뒤로 쓰러져 버렸다.

"뭣도 모르는 년이 나대기는... 역시 개나 소나 백씨 가문이라면 쩔쩔 매는군...!"

임아름은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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