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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화

임아름도 백행태에 대해 그닥 좋은 감정이 없었다. 당연 이제와서 삼촌인양 앞에서 구구절절대는 모습도 보기 않좋았고 더군다나 아까 백경빈 처럼 고작 그딴 일로 이렇게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에 더욱 역겨운 생각이 들었다.

"이 말이 사실이야, 오빠?"

백설아의 눈빛에는 어느새 분노가 서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옆에 같이 왔던 중년의 사람이 답했다.

"셋째 아가씨, 그냥 아무말도 하지 말고 포기하세요. 지금 가문 그쪽은 난리도 아네요..."

"이러다 불똥이 아가씨한테까지 튈수도 있다니깐요. 실보다는 득이 더 많은 선택이라 생각해요."

분명 백씨 가문에서 기껏에서 수발이나 드는 인물인데, 감히 백 어르신의 딸이자 가문의 셋째 아가씨인 백설아한테 이런 어투로 말하다니... 조금은 수상했다. 더우기 말투속에는 은연히 위협의 기운도 느껴졌는데 이건 일반적으로 절대 있을수 없는 상황이였다.

반면 백행태를 보았을때 부들부들 떨리는 모습을 봐서는 분명 그도 이를 잘 인지하고 있는게 틀림 없었다. 그러나 왠지 아무런 대꾸도 없이 그냥 묵묵히 앉아있기만 했다.

백설아는 총명하고 똘똘한 여자였다. 그녀는 인츰 이 상황을 파악하고 아마도 오빠한테 무슨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을거라 예감하였다.

그 중년의 사람은 백설아 앞으로 서류를 툭 던져놓고 쌀쌀맞게 얘기했다.

"서명하세요. 시간 낭비하지 말고. 만약 기꺼이 발버둥 친다면 가문에서 아가씨가 속해있던 그 파는 아마 더 빨리 망하게 될겁니다."

백설아는 그런 그를 한눈 가볍히 흘겨보더니 버럭 화를 냈다.

"그건 내 아버지의 자산인데,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죠?"

중년의 사람은 그냥 허허 하고 웃고는 손을 옆에 있는 백경태의 어께위에 올려놓았다.

"그래요? 그건 아가씨 오빠한테 직접 확인해 보는게 어때요?"

"백설아 씨, 자, 내 얘기 들어봐요. 당신은... 그냥 백씨 가문에게 버려진 사람일 뿐이야. 이때까지 무고하게 지낼수 있는게 정녕 혼자만의 힘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봐요? 사람의 욕심은 밑도끝도 없는법, 절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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