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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화

그말에 분위기는 삽시에 얼음판이 되여버렸다. 백설아는 백행태와 임호군을 번갈아 보며 너스레를 떨었다. 바로 이때 누군가가 집에 도착했으니, 바로 진시우와 임아름이 였다.

"시우?"

백설아는 진시우의 등장에 얼굴에 화색이 돌며 그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서서 뭐해? 얼른 여기와서 앉아!"

임호군도 진시우의 당도에 기분이 조금은 호전되였지만 백행태 앞에서 전혀 내색은 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아까와 같이 불쾌한 표정으로 백행태와 마주하여 앉아있었다.

"엄마! 딸래미는 안중에도 없어?!"

진시우만 반기는 가족에 언짢았는지 임아름은 퉁명스럽게 한마디 툭 던졌다.

"응~ 너도 어서 와서 앉아."

백설아는 임아름을 토닥이면서 반강제적으로 그녀를 자신한테 끌어당겼다. 임아름은 비록 기분이 그닥 좋지는 못했지만 낯선 손님이 와계시는걸 보고는 더이상 뭐라 하지 않았다.

백행태 일행은 진시우와 임아름을 보더니 의아스레 물었다.

"이 자는 누구죠?"

"여기는 진시우라고, 임아름의... 남편 되는 사람이야."

백행태는 이에 미간을 좁혔다.

"뭐? 벌써 결혼을 했단 말이야?"

비록 백행태는 여태까지 임아름을 본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조카인 임아름을 인정하는 눈치였다. 그래서도 '결혼'이란 두글자에 꽤 크게 반응하였다. 더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조금은 화난 눈치였다.

백설아도 이런 백행태의 성질을 잘 알고 있었다. 어릴때부터 봐왔던 오빠는 항상 이랬었다. 항상 조금은 엄숙하고 쉽게 화가 동하는 그런 사람이였다.

"그런데 결혼식은 아직 안 올렸어!"

백설아는 급급히 말했다.

이에 백행태의 기분은 조금 평온해지는거 같았다. 그리고는 진시우를 아니꼬운 눈길로 쏘아보며 언성을 높혔다. 역시 그한테 진시우는 불합격이였다.

"사내장부가 되여서 뭐가 이리 비실비실해?! 이래가지고 아름이를 책임질수 있어?!"

"어디서 뭘하지? 집안 어른들은 또 뭐하시는 분들이고?"

진시우는 그제서야 이 상황이 조금은 이해가 가는듯 했다. 떼거지로 몰려와서 신랑인 자신을 시험하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저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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