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청영한테 있어 LS그룹은 처음이였다.아마 만양건설이 유독 크게 지여져서 그런지 LS그룹이 되려 작게 느껴졌다.비록 LS그룹은 처음이였지만 사장인 임아름은 예전에 몇번 들은적이 있었다. 필경 진시우랑 연관이 있는 사람인 만큼 낙청여은 은근 관심이 갔었다.LS그룹, 사장 사무실에서.낙청영은 자신과 엇비슷하게 어여쁜 임아름한테 먼저 손을 내밀었다."안녕하세요, 임 사장님!"그녀의 얼굴에는 어느새 미소가 걸려 있었다.임아름도 예의를 차려서 인사에 반갑게 응했다.사실 임아름도 여자들만의 독특한 촉감으로 낙청영을 은근히 주시하고 있었다.만양건설은 워낙 갑자기 나타난 거물급 회사인지라 계속 주시하고 있었지만 이런 회사의 사장이 이정도로 미인일거란건 완전 예상밖이였다."낙 사장님께서 이런 누추한 곳에 다 오시다니, 놀랍네요.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무슨 연유에서인지 여쭙을수 있을가요?"낙청영은 얼굴의 미소를 계속 유지하며 답했다. "다름이 아니라 우리 회사에서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 좀 나눠주러 왔습니다."그러면서 계약서를 한보따리 싸가지고 와서 사윙에 올려놓았다.임아름은 그 말에 맘속의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혹여라도 LS그룹을 물어 뜯으려 왔는지 해서 은근 긴장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였던 거다.솔직히 만양건설은 이제 창건된지 한달도 되지 않았을 뿐더러 아직 LS그룹이랑 티끌만의 관계도 없었던 터였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나서 한다는 말이 프로젝트를 맡겨주겠다고?!낙청영의 말을 들은 임아름은 멀뚱멀뚱해서 이 절로 굴러들어온 호박이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이건 회사가 구미로 진출할수 철호의 기회였다."혹시 원하시는 거라도...?"임아름은 상기된 감정을 가까스로 추스리며 물어보았다."당연히 있죠. 이 프로젝트들을 깔끔히 마루리하는 겁니다. 그러면 돼요, 더이상은 바라지 않습니다.""솔직히 임 사장님이라면 충분히 잘 승인할수 있을거라 난 생각합니다. 듣자하니 임 사장님의 손을 거친 프로젝트들은 하나같이 그렇게 완벽하게 완성되였다
...시골의 진시우 본가에서.이미 기력을 회복한 조연희는 진시우가 건넨 이름모를 국이 담겨져 있는 사발을 건네받았다."시우 씨, 이건 무슨 국이에요? 음~ 맛이 꽤 좋은데요?!""아, 그거요? 그거 뱀을 우려서 만든 국이에요.""네에??!! 퉛튓....!"조연희는 뱀이라는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금방 삼켜버린 국을 뱉으려고 연신 헛구역질을 해댔다."왜 언녕 말하지 않았어요?!"그녀는 창백해진 얼굴을 하면서 아직 사발에 조금 남아있는 백색의 국물을 보고 사발을 저리로 치웠다. 이에 진시우는 정색하며 말했다."뭐하는 거에요! 이거 없어서 못먹는 귀한 보약이라고요!"그러나 조연희는 이미 낯색이 하애져서 손사래 쳤다."됐어요, 난 다시는 안먹어요! 절대로!!"진시우는 겁에 질려있는 조연희를 보며 아직 남아있는 국을 꿀꺽 한입에 삼켰다.그러고는 아쉬운듯 고개를 저었다."쓰읍... 귀한걸 못 알아보네...!"전날밤, 바로 장혼초를 채집하러 나선 전날밤의 일이였다. 비록 진시우는 충분히 조심스레 장혼초를 채집하려 하였지만 어김없이 뱀을 놀라게 했고 그런 진시우는 홧김에 그냥 뱀을 죽여버렸던 거다. 그랬다, 이 국은 바로 전날밤 그 뱀으로 만든 국인 것이다. 그뒤 나머지는 다른 촌민들한테 나눠주고 여분으로 몇개를 챙겨 국으로 만든 것이였다.그러나 조연희는 평생 도시에서 곱실하게 자라나서 그런지 이런걸 먹지 못했다. 그녀는 인침 총총총 달아가 물을 한컴 꼴똑 담아서 벌컥벌컥 들이마시며 입을 헹구었다."나 금방 닭 한마리 잡아올테니 여기서 기다려요."진시우는 이 말한마디만 덩그러니 남겨둔채 저혼자 문밖을 나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문을 들어서는 진시우손에는 닭 한마리가 들려있었다.3~4시간쯤 지났을까, 맛나는 삼계탕을 조연희 앞으로 들이밀었다."자, 이거면 돼죠? 어서 먹어요, 그만 헛구역질하고.""이건 자연산 암닭이에요. 다들 돈이 있어도 사먹지 못하는 별미에요."조연희는 그제서야 방그레 웃으며 물었다."그나저나 사부님이
방에는 진시우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다 나가야 했다. 그 것이 설사 나문후의 손녀일지라도.이에 진시우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문후를 바라보았다."무슨 일이기에 이러는 거죠, 나 어르신?"나문후는 진시우의 물음에 쓰윽 웃어보이더니 차분하게 운을 뗐다."진 신의님의 의술은 제가 본 이들가운데서 가히 최고라 할수 있겠습니다. 상상 그 이상이더군요.""북양에서 번여홍에게 죽음을 선사해주지 않겠나...""교토 엽씨 가문의 엽천도도 그렇고 한씨 가문의 연서성등 그 누구하나 진 신의님한테 당하지 않은 이가 없었으니, 신의님은 정녕 최고인 겁니다.""그러고보니 신익 상회의 주요 책임자중 한명인 왕운우도 마찮가지로 진 신의님을 어쩌지 못했다 하더라고요. 소문이 쫘악 퍼졌습니다요, 허허...!"진시우는 무표정으로 나문후가 그의 업적을 열거하는걸 묵묵히 들었다. 나문후의 지위라면 이정도 정보은 손쉽게 접할수 있는거니 크게 반응할 것도 없었다."그래서 무슨 말씀이 하고 싶은신 거죠?"진시우는 나문후의 칭찬에 넌더리가 났는지 먼저 입을 열었다.나문후도 그런 진시우를 보며 더이상 에둘러 말하지 않았다."동해에 있는 한씨 가문, 교토에 있는 엽씨 가문이랑 조씨 가문... 이렇게 대하에서 상위권에 드는 가문을 셋이나 건드린 셈이죠, 신의님께서 지금.""아마 신의님도 이정도까지면 예상이 갈건데, 지금 신의님의 처지는 여간 위험하지 않습니다. 이 세 가문이 아직 기를 쓰고 달려들지 않아서 그렇지 만약 연합이라도 한다면... 신의님한테는 거의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것이죠."그러나 진시우는 그 말에 덜떠름해서 답했다."그래요? 그럼 어디 한번 나한테 덤벼보라지요?""계속 사람을 시켜서 내려보낸다면 오는족족 내가 하나하나 무썰듯 썰어버릴수 있습니다."그러나 나문후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솔직히 엽천도나 연서성도 아직 죽여버리지 못한 주제에 그 이상의 실력을 지닌 사람이 온다면 그때가서도 '썰어'버릴 수 있으신가요?"진시우는 미간을 살짝 구겼다."나 어르신 지
그래서 교토에서 온 큰 가문도 임씨 어르신을 표적으로 삼는다 이건가...?진시우는 순간 모든 논리가 찌릿 하고 통하는 느낌이였다."그러니깐 임씨 가문이 요근년내에 태평하게 지낼수 있었던 원인은 바로 동해의 백씨 가문에서 암암리에 많은 위험들을 대신하여 막아주고 있었다는 얘기인건가요?!"나문후는 그제서야 흐믓하게 고개를 끄덕이였다."바로 그 얘기입니다. 그렇기에 만약 백 어르신께서 그대로 무너져 버리고 백씨 일가가 권력이 비여있는 틈을 타 서로 찢어 갈긴다면 그 누구도 나서서 엽씨 가문이랑 서씨 가문을 대신 막아줄 사람이 없다는 거로도 받아들일수 있죠.""저번에 엽씨 가문의 엽천도가 서울에 왔던 것도 이 영향이 컸습니다. 백 어르신이 철저하게 모든 권력을 놓을때까지 두 가문에서는 그이상의 강한 인물을 파견하지 못할 겁니다.""그러나 내가 알기로는 백 어르신은 백설아랑 임하운의 혼인을 인정하지 않는걸로 기억하는데요...?"진시우는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나문후는 계속 차분하게 답해주었다."솔직히 애까지 다 낳고 살고 있는 마당에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어르신이 그래도 체면이란 것이 있는 거지, 그래서 여직 따로 말이 없는 것일뿐 맘속으로는 이미 다 수긍해 있을 거란 말이죠."'그렇군... 늙은이가 그래도 은근 귀여운 구석이 있었네...'그말에 진시우는 이렇게 생각했다. 나문후는 말을 계속했다."그래도 백씨 가문의 피줄인데, 영영 모른척하고 지낼수는 없는 겁니다."만약 이 모든 것이 진짜라면 빨리 백설아한테 얘기해봐야 하는 거였다."내가 봤을때는 진 신의님의 의술이라면 백 어르신을 구해줄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괜찮겠죠?""이렇게 보면 나 어르신은 그래도 은근히 내가 동해에 한번 가봤으면 하는 눈치입니다?"나문후는 고개를 끄덕이였다."맞습니다. 다만 진짜로 갈지 안갈지 몰라서 이러는 겁니다. 만약 간다면 내가 기꺼이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나한테 부탁할 일이라도 있는 모습이군요.""네, 역시 눈치가
사실 나문후의 속심정은 그래도 진시우가 동해로 갔으면 하는 생각이 컸다. 다만 진시우한테 강요할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이렇게 에둘러 얘기하는 거였다.나이도 젊도 실력도 가히 엽천도 등 천인 대고수랑 막상막하인 대종사는 극히 드문 경우였다.나문후는 이런 인재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였다.둘의 대화가 거의 끝이 날 무렵 나문후는 문뜩 이런 말을 했다."신익 상회의 완운우가 아직 여기에 남아있던데, 어떻게... 제가 나서서 처리해 드릴가요?""아직 남아있다고요...?"진시우는 슬쩍 냉소 한번 보이고 답했다."아니요,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복수는 원래 친히 나서서 해야 제맛인 거니깐요.""허나 내가 수집한 정보로 얘기드리자면 현재 신의님께서는 신익 상회의 왕운우를 건드릴수 있는 상황이 아닌듯 한데요?"솔직히 왕운우는 나문후한테 있어 작디작은 버러지만 못했다. 죽여버리고 싶르면 언제든 죽여버릴수 있는 그런 버러지. 설사 나이가 지긋한 나문후여도 왕운우쯤은 거뜬했다.그의 한마디 말이면 곧장 왕운우의 모가지를 딸수 있었다."그건 어제의 나였고요, 오늘의 난 뭔가 하나 더 들고 있습죠."그러면서 진시우는 차거운 눈빛으로 녹색의 장혼초를 꺼내보였다.조중헌등 일행도 때마침 들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장혼초를 보았을때 하나같이 신이한 표정을 지었다. 비록 장혼초가 구체적으로 어떤 약재인지는 몰랐지만 단순 느낌만으로도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걸 느꼈지 때문이였다.진시우는 총 세그루의 장혼초를 갖고 있었다. 그중 두그루는 조연희한테 썼고 지금 손여 들려 있는 건 나머지 한 그루였다.전하는데 의하면 장혼초는 중상을 입은 사람의 혼을 치료할수 있었다. 그런데 만약 선천신경인 진시우가 사용한다면 과연 어떤 효과가 있을지 꽤 눈여겨 볼수 있었다."품질을 봤을때 아마 내다 팔면 부르는게 값일 겁니다."조중헌은 이 장혼초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한마디 했다."판다고요? 아뇨, 아뇨... 이건 그렇게 쉽게 얻어지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팔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
왕운우는 진시우의 조소에 살짝 성이 났는지 차겁게 대꾸했다."곧 죽을 녀석이 말도 많네...!""그래요? 누가 죽을지는 아직 미지수이거든요? 당연 그쪽이 죽을겁니다.""흥!"왕운우는 똑깥이 두눈을 홉뜨며 진시우를 쏘아보고는 말했다."어제의 상처는 다 낫고 이리 날뛰는 거야?""비록 팔은 자라나왔지만 아직은 많이 취약해 보이는데... 솔직히 내 주먹 하나면 충분히 불구로 만들어 버릴수 있지!"그러나 진시우는 끄떡없었다."그러면 어디 한번 해보시든가!""올커니... 바라던 바다!"왕운우는 이말을 마치고 순간 원신의 힘을 증폭시켰다. 오른손에는 원신으로 환화한 장검을 들었고 왼손에는 붉은 원신의 화염이 화르르 타올랐다. 허나 화르르 타오르는 화염은 뜨거운 기염보다는 냉냉한 기운을 토해내고 있었다.그뒤 왕운우의 원신은 순간 모습을 감추더니 이내 싸래기 바람이 진시우를 덮쳤다.휘리릭-싸래기 바람은 금새 진시우를 딱딱하게 얼려버리고는 이내 왕운우의 손에 잡혀있던 길다란 장검으로 진시우를 강하게 내리 갈랐다.얼어있던 진시우는 자신을 향해 내리 찍는 장검을 유심히 지켜보더니 찰나의 순간 얼려있던 몸을 순식간에 움직였다.쿠쿵-진시우의 겉표면에 얼어붙었던 얼음들은 순간 사방으로 튕겨나갔고 원신의 힘으로 되여 공중에서 산실되였다. 그뒤 진시우는 금강공을 시전하며 맨손으로 왕운우의 원신의 장검을 잡았다.'이렇게 쉽게 얼려있는 몸을 풀어버렸다고...?!'왕운우는 놀랄수 밖에 없었다. 진시우가 너무 쉽사리 자신의 기술을 타파했기 때문이였다.'설마 하루밤 사이에 절정의 실력을 회복하기라도 한거야 뭐야...?''원래에도 신념의 힘이 이렇게 강했었던가...''아니야... 이럴리 없어... 도대체 어디서 부터 그릇된 거지?!'그러나 이런 왕운우는 진시우가 그의 장검을 맨손으로 다잡았을때 질의의 눈빛에는 금새 음흉함이 섞여 들어갔다.'멍청한 녀석...!'원신의 장검을 이렇게 맨손으로 다잡는 다는건 미친 짓이였다. 더군다나 그의 모든 힘을 다 쏟아 부은
방에서 양반다리로 곧곧히 앉아있던 왕운우는 순간 온몸을 부르르 떨더니 쿵하고 뒤로 넘어졌다. 두눈은 이미 생기를 잃었고 숨도 끊어진 상태였다.한군예는 화들짝 놀라서 급급히 왕운우한테 다가가 그를 일으켜 세웠지만 왕운우는 이미 몸에 온기를 잃은 싸늘한 시체가 되여있을 따름이였다."왕 선사님??!"한군예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더없이 무거워진 그의 몸을 힘껏 추스리며 마구 외쳐댔지만 왕운우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히익! 죽... 죽었어??! 갑자기?!"허나 여직 한군예는 영문을 몰랐다. 갑자기 정신을 가다듬고 앉더니 또 갑자기 뒤로 쓰러지고 그대로 죽어버리다니... 그토록 존경하던 신익 상회의 책임자였는데!비록 전투방식이 어떤지는 잘 몰랐지만 한가지만큼은 인지하고 있었다. 엄청 신비하고 강력하다는 걸...!설사 가문에서도 이런 천인 대고수들은 피해갈 정도였으니 그 실력을 어름 짐작할수 있었다.진시우는 다만 이런 한군예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을 따름이였다.비록 이참에 한군예도 같이 황천길에 올려보내고 싶었지만 나문후의 충고가 있었기에 그냥 관뒀다.한군예는 한씨 가문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는 사람이였다. 솔직히 한씨 가문이든 누구든 진시우는 어떻게서라도 잘 해결할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근심하는건 그의 친구들이랑 친인척들이였다. 진시우는 이들을 빈틈없이 보호해줄수가 없었기에 그들한테 불똥이 튀는걸 최대한 막아햐 했다."역시 권력이 있는 자들은 어떻해서라든지 살아남게 되는군..."진시누는 쓸쓸하게 한마디 내뱉고 성황 호텔에서 회귀하였다.남겨진 거란 머리가 팝콘마냥 웅켜쥐고 터져버린 왕운우의 머리만 덩그리니 뒤에 놓여있었다...왕운우는 죽는 순간까지도 몰랐다. 진시우가 장혼초로 이정로 실력을 발휘했다는 걸.장혼초의 약효로 신념이 대폭 강화되였기에 가능했던 거다.이 상태의 진시우는 심지어 대원신 두명이랑도 마짱이 가능했다. 고작 왕운우가 넘볼수 있는 상대가 근본 아니였던 거다.진시우는 서서히 두눈을 떴다. 그리고 방문을 나섰다."해결했습니까
나문후는 진시우말에 위화스런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당연히 체포해야 하는 거죠...!""그러면 끝나는 얘기잖습니까."진시우도 미묘한 웃음을 지으며 말에 쐐기를 박았다."하지만 한군예는 한씨 가문의 자제인데, 한씨 가문이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곧장 아무일도 없다는듯 풀려날 것 같은데요?""위만성한테 직접 맡기면 되는 일이죠. 한씨 가문이 아무리 기세등등하다 해도 조장급 인물한테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하지는 못할거 같습니다.""게다가 진짜 마구 들이댔다가는 장무사쪽에서도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거 같네요."진시우는 은근 한씨 가문에서 막무가내로 나갔음 하는 바램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장무사까지 끌어들여 판을 키울수 있기에 자신한테 유리했다.당연 이 눈치를 알고 있는 나침어는 다만 진시우가 비겁하게만 느껴졌고.나문후는 잠시 고민하는듯 하더니 더이상 말을 아꼈다. 위만성이 진시우에대한 거의 절대적인 신임하에 가히 일어날법한 상황이였기 때문이다....한편 한군예는 왕운우가 즉사한 사실을 곧바로 아버지인 한근신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고했다.한근신도 한군예 못지 않게 이 소식을 접한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게 사실이라면... 이런, 일이 크게 번지겠는데! 왕운우가 즉사하면 신익 상회그쪽에서도 꽤 큰 손실인거니.""어서 왕운우의 주검을 가지고 동해로 가. 그리고 조연희 그 년은 잠시 관두고."한군예는 표정인 잔뜩 굳어서 얘기했다."아버지... 그러면 진시우 이 녀석은..."그러나 한근신은 가볍게 한번 흘겨보고는 답했다."그깟 대종사가 뭐 그리 대수라고! 죽여버릴수 있는 기회는 널리고 널렸어, 그만 신경쓰고 아까 당부한 일이나 가서 해. 지금 동해에 그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으니깐...!""너가 빨리 와야 해. 그래야 가문의 권력쟁탈에 조금이라도 더 이득을 쟁취할수 있다고."한군예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요, 아버지?""백씨 가문의 어르신이 지금 위중하시단다. 지금 백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