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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9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나훈의가 진시우를 노려보았다.

“너……너 왜 멀쩡하냐?”

방금 그 검풍으로 무도천인이라도 다치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진시우가 피하지도 않고 멀쩡하다니.

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맞춰봐."

나훈의가 분노했다.

"믿을 수가 없어! 한 번 더 견뎌봐라!"

말을 마치자 그는 칼을 연속으로 휘둘렸다.

분노한 상태라서 위력도 많이 높아졌다.

대종사 절정이라도 순식간에 죽일 수 있다.

하지만 진시우는 남과 다르다.

이 검풍을 바라보며 진시우는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다시 한번 체험해 보려고 한다.

쿵-

진시우는 다시 물러섰지만 여전히 다치지 않았다.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나훈의가 눈이 빨개지고 미쳐갔다.

그는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남에게 알려지면 그는 모든 무자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나훈의가 칼을 열 번 정도 휘둘렸다.

이때 진시우가 갑자기 말했다.

“아, 그렇구나!”

"사람마다 ‘세’가 다르지? 바람과 같은 검세도 있고 바다와 같은 검세도 있어!"

변여홍의 표정이 굳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자각하다니.’

‘진정한 천재다!’

진시우는 미쳐가는 나훈의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에 검세는 마치 폭탄이 폭발한 것 처럼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어."

"’폭발 검세’라고 해야 되나? 네가 이름을 지어봤어? 그리고 변씨 가문의 대종사는……."

"’돌풍 검세’라고 해도 돼? 바람의 기운이 있으니까!"

변여홍은 놀라며 말했다.

"나훈의, 이 자식을 반드시 죽여야 해! 협력하자."

나훈의도 진시우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다.

진시우는 그들의 반응을 보자 자신의 판단이 옳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르침을 줘서 고맙네."

진시우는 웃자 금강법을 썼다.

쾅-

그는 현뢰진기를 사용해 신속히 움직였다.

축지성촌보다 느리지만 충분히 빠르다.

그는 양손으로 내려쳤다!

큰 소리가 울리자 나훈의와 변여홍은 머리를 맞아 바닥에 쓰러졌다.

바닥이 순식간에 갈라졌다.

"푸-"

나혼의와 변여홍은 동시에 눈을 부릅뜨고 피를 토했다.

진시우는 신무경을 사용해 나훈의의 가슴을 짓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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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항복하겠습니다!"변여홍은 아주 놀랐다.그는 벌떡 일어나 무릎을 꿇었다.대종사가 무릎을 꿇다니 조금 웃겼다.진시우가 그를 보면서 말했다."저리 꺼져!"진시우는 변여홍과 나훈의의 시체를 걷어찼다.목구는 매우 놀라 바닥에 쓰러졌다. 나택흠은 도망가고 싶지만 양다리가 다쳐서 일어나지도 못했다."시체를 가지고 꺼져라, 앞으로 다시 북양시로 오지 마라! 북양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너희 나씨 가문이 수작거린거라고 의심할 거다!"진시우는 나택흠을 노려보았다. 나택흠은 떨면서 대답했다."절대 다시 오지 않겠습니다.”말을 마치자 그는 황급히 휠체어 버튼을 누르고 도망갔다. 목구는 나훈의의 시체를 어깨에 메고 도망갔다.변여홍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물었다."저, 가도 될까요?""오, 너도 꺼져라! 맞다, 도법서는 이제 내 거야, 알겠지?"변여홍은 고개를 끄덕였고 황급히 도망갔다."그가 항복하기 전에 죽여야 하는데……아쉽다!"진시우는 한숨을 쉬고 백산하를 바라보며 말했다."어르신, 도법서는 어디에 있어요?"백산하는 말을 듣고 정신을 차렸다."잠시만요! 바로 드릴게요."백산하는 기쁘게 도법서를 진시우에게 주었다. 그는 백씨 가문이 앞으로 진시우에 의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무자들은 백산하가 진시우에게 도법서를 주는 것을 보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담유 씨, 가시죠. 영림아, 가자!"담유는 말을 듣고 즉시 관람석에서 내려왔고 진영림은 난간을 넘어 내려왔다."시우형! 너무 대단해요! 형은 이제 제 우상입니다! 제 아버지보다 훨씬 더 대단해요!"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대종사일 뿐인데 별거 아니야."담유는 진시우에게 달려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회장님이 이렇게 대단한 줄을 몰랐네요."진시우는 그녀를 흘겨보았다."재밌게 보셔나요?"“…….”담유는 이를 악물고 화를 냈다.“비켜요, 시우씨랑 얘기 안해요!”담유는 주자창을 향해 나갔다.진영림은 다가가서 진시우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시우형, 형수가 삐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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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일행은 웃으며 체육관에서 나왔다.그런 진시우 일행이 간뒤 때마침 얼마 지나지 않아 차 한대가 체육관 앞에 세워졌다.차에서는 익숙한 두 모습이 보였다. 다름아닌 나침어와 조미연이였다.그러나 두 미녀는 지금 체육관 앞에서 무리지어 나오는 사람들을 보며 멀뚱히 서있기만 했다."왜 다들 나오지? 시간도 아직 안됐잖아?"조미연은 시간을 보며 의아스레 말했다.당연히 이 예상밖 상황이 나침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분명 오늘 도법서를 쟁탈하는 경기가 열리는 날이라 해서 한달음에 달려왔는데 벌써부터 뿔뿔히 흩어지는 인파를 보니 순간 벙 쩌져 버린 것이다.'혹시... 이미 끝난거야?'조미연은 멀뚱히 서있다 막 차에 타려는 사람 한명을 붙잡고 다짜고짜 물었다."저기요~ 그... 뭐 하나만 물어 볼게요. 곧 경기가 있다 해서 왔는데 왜 다들 흩어지고 있죠?"그 사람은 비록 불쾌하였지만 조미연과 나침어 둘이 미인인 것을 감안하여 언짢은 기색을 감추며 억지스런 웃음을 보였다."끝났어요. 그래서 지금 그냥 되돌아가는 거라고요.""네?!"조미연은 순간 이게 무슨 얘기인지 가늠이 가지 않았다."끝났다고요? 경기가?!""네, 끝났다고요. 살다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 보네... 앉아서 막 경기를 관람하려 하는데 그대로 끝나버렸지 뭐에요!"조미연은 눈가에 빛이 아른거리더니 이내 그 사람한테 더 다가가서 눈썹을 부드럽게 휘고는 아양을 부렸다."어떻게 된 건지 좀 더 얘기해 줄수 있어요~? 우리가 지금 금방 와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서 그러는 거에요~"그러면서 은근슬쩍 매혹적인 눈빛을 보냈다. 그 모습이 은근 역겨웠는지 나침어는 속으로 구역질을 연신 해댔다.하지만 조미연의 인생경력을 다시 생각해노라면 이런 그녀가 이해가 되기도 했다.비록 그 사람은 무도 종사가 되여서 여태까지 수많은 여자들이랑 놀았었지만 그럼에도 왠지모르게 조미연의 매혹적인 눈빛을 감당할수 없었다.그래서인지 정말로 자초지종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하나 다 얘기해 주었다.조미연의 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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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가 백씨 가문에서의 지위는 심지어 백산하를 능가할 정도였으니 그 위엄을 미뤄 보아낼 수가 있었다. 당연 백산하는 이런 진시우에 대해 일말의 원한도 없이 탐복하고 있었다.진영림도 이 모든 관경을 두 눈에 담고 있었지만 그 역시 아무런 의의가 없었다. 진영림도 진시우의 타이틀을 등에 메고있는한 백씨 가문의 존중을 같이 더불어 받을 수 있기에 오히려 좋았던 것이다.한편 이중에서 담유만 아직 긴장된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을 따름이였다. 그녀한테 있어 이런 명문 가문에 발을 들이는 일은 아마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 하였기에 속으로 은근히 떨려다.아무리 담유가 외적으로 출중하다 하더라도 역시 일반인인 것이다.그러나 오늘만은 백씨 가문으로부터 귀빈 대접을 받으니 이 모든건 마치 꿈만 같았다.지금 일행이 말하고 있는데 때마침 백씨 가문의 하인 한명이 급히 들어오더니 한마디 했다."어르신, 지금 원어수 시장님께서 와계십니다.""원어수?!"백산하는 물론 그의 아들인 백자경 또한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원어수와 같은 큰 인물이 여기에는 와있다고...?!비록 백씨 가문이 북양에서 그 영향력이 작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무리 그렇다 한들 시장과는 견줄수가 없었다.비록 시장이 구미쪽에도 어느정도 연관이 있었고 백씨 가문에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여전히 관계가 돈독하지는 못했다."그럼 어서 들어오라 해야지...! 아니다, 내가 갈게...!"백산하는 원어수라는 말에 발을 동동 구르며 황급히 돌아섰다. 현재 영향력이 많이 낮아진 백씨 가문에게 있서 다시금 최정상으로 발돋움하기에 필히 귀인의 도움이 필요하였다.그런 원어수 시장이 귀인으로 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감히 무시할 수가 없었던 거다.그런 진시우는 별다른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묵묵히 지켜볼 따름이였다. 또한 원어수와 전에 본적이 있다는 말도 잠시 삼가하였다.원어수가 백 어르신을 뵈는거 쯤은 아주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기에 따로 내색하지 않았다.백산하는 총총 거리며 현관까지 달아갔다.원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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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 뭔가 보나마나 진시우랑 연관이 있는 것이 뻔했다.옆에 있는 백자경 등 몇몇도 머리가 텅텅 비어있는 멍텅구리는 아니니 대충 원어수의 말과 태도에 눈치를 까고 있었다. 그 둘 모두 진시우를 보더니 매사에 경외심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었다.가문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저기에 떡하니 서있는데 경외심이 절로 들었다.또한 원어수한테도 당연 모든 존경을 다 보여주었다.솔직히 백씨 가문이 강하다고 해봤자 얼마나 강할까? 원어수등 인물들의 도움이 없다면 이 모든건 마치도 모래성과 같이 한순간에 산산조각날 수 있는 것이기에 무척이나 조심스러웠다.더 까놓고 말해서 구미에서 강한 것도 아니고, 구미에서 진정으로 큰소리 칠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만 진짜 강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진시우도 이저런 것들을 다 꿰뚫고 있었다. 다만 묵묵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었다.원어수는 그렇게 백씨 집에서 한나절 앉아있다 점심까지 먹은 뒤 갔다.그 뒤 진시우는 백씨 집의 훈련장에서 계속 검세를 수련하였다. 오늘 나혼의와의 대결속에서 새로운 감회가 있었는지라 빨리 이 감회를 제련하여 검세를 강화하였다."만약 내가 나만의 검세특성을 감각해낸다면 이건 내 검도가 천인의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걸로도 볼 수 있는게 아닌가?"진시우는 머리속으로 이런 생각들을 하였다. 천인무자의 표징이라면 그건 바로 천지대세를 동용할수 있는 것이다.그 다음으로 가 바로 경력의 품질인 것이고.경력의 품질을 제련하는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만 어려운 것은 바로 그 한순간의 깨달음인바 바로 자신의 무도와 기혈을 일정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원만한 통합을 이룩하는 것이였다."내 경력의 품질은 이정도면 될거 같고... 지금 나한테 필요한건 바로 일종의 '특질'이야. 일단 이 특질을 깨닫게 되여야만 무도천인의 경지에 발을 들일 수 있어!"그런 오늘의 결투는 진시우한테 많은걸 가져다 주었다.진시우는 부단히 칼을 휘두르며 절천팔도의 제1식을 시전하며 검세를 강화하였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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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학순은 순간 화가 났다. "계속 그딴 식으로 얘기할거면 나가요. 진짜 모른다니깐...!"좌관년은 그제서야 콧방귀를 뀌고 운운하기 시작했다."진 사장님 말이에요! 체육관에서 동해의 두 무도대종사를 이겨버린거 아직도 몰라요?""나훈의는 알죠? 나씨 가문 최고의 무도대종사, 그러니깐 천지대세를 융합하여 천인대고수까지 올라갈수 있는 그런 인물이에요.""그런 인물이 글쎄 진 사장님의 털끝도 건드리지 못한채 개죽음을 당했다지 뭐에요?! 정녕 이 소식을 모르고 있었단 말이에요?"소학순은 그만 그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얼굴에는 경악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뭐... 뭐라고요?!"소학순은 자신의 두 귀를 의심했다. 겨우 나이 25살인 진시우가 나혼의를 제패했다? 결코 사실처럼 들리지 않았다."게다가 진 사장님이 1대1로 싸운 것도 아니래요. 적으마치 2대1로 두명의 대종사랑 배틀했다던데, 결국 나혼의는 죽고 번씨 가문의 대종사인 변여홍은 무릎까지 꿇었다네요."말하면서 좌관년은 엄청 후회한다는 표정을 보였다. 진작에 진시우가 이정도의 실력일걸 알았다면 애초에 무슨 '휴가'니 뭐니 하며 먼저 내빼지 않았을 거다.기필코 트리바고 호텔에 계속 남아있었을 건데 말이다. 허나 진시우가 이정도의 실력을 겸비했을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아무리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보나마나 이미 진시우의 신임을 저버린거 같았다.소학순은 좌관년의 말에 내심 놀라고 있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얘기에 그는 말조차 버벅거리였다."그... 내가... 무슨 수로 알겠... 어요?"이미 변씨 가문과 죽을 각오로 싸울 마음준비를 하는 사람한테 이런 얘기는 너무 예상밖이였다.심지어 죽어도 한이 없다고 부단히 맘속으로 되뇌이고 있었는데 말이다.도망은 임씨 가문에 있었을때 한번으로 족한 것이다. 만약 비굴하게 목숨 하나 건려고 계속 도망다닌다면 그건 강호의 웃음거리로밖에 전락하게 될 거다.다만 현재 좌관년의 말을 듣고 대체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랐다. 머리속이 하애져서 멀뚱멀뚱 좌관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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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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