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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콜록콜록…… 침어야, 무례하면 안 된다.”

나문후가 두 번이나 기침을 하고 말했다.

나침어는 황급히 몸을 돌려 나문후의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그런데 할아버지, 목숨이 걸린 일인데 의사면허증도 없는 돌팔이에게 맡기면 안되잖아요.”

나문후는 개의치 않고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라. 김 선생님이 소개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되.”

나침어도 익히 알고 있지만, 할아버지가 목숨을 도박에 걸만큼 무모한 사람은 아니다!

“진 선생님, 안심하시고 진료하시면 됩니다.”

나문후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친절하게 말했다. 나문후는 마치 옆집 할아버지처럼 인자한 모습이었다.

진시우는 이 노인의 신분이 대단하지만, 거만하지 않은 태도를 봐선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겼다.

게다가 이미 김종명과 약속했기 때문에 그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으면 그가 옛날 유씨 가문에게 그러했듯 그냥 떠났을 것이다.

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어르신 손을 내밀어 주세요.”

나문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내밀었다.

진시우는 자신의 진기로 한번 맥을 집자 눈살이 찌푸려 졌다.

조중헌은 옆에서 그들을 바라보며 걱정과 동시에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는 진시우가 교토에 말려드는 것을 싫어하지만, 나문후와 인연을 맺는 것은 진시우에게 결코 나쁜 일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지금 조중헌의 마음속은 매우 복잡하다. 그는 진시우가 나문후의 치료를 잘하기를 누구보다 바라지만, 한편으로 안된다면 포기해도 괜찮다라고 생각했다.

나침어는 표독한 표정을 지으며, 진시우를 주시하고 있다. 진시우가 이상한 짓을 한다면 그녀는 즉시 진시우를 죽일 것이다.

잠시 뒤 진시우는 은 침 하나를 꺼내 나문후를 찌르려고 했다.

나침어는 이를 본 순간 진시우의 손목을 잡았다.

“뭐 하려고요?”

나침어는 쌀쌀맞게 물으며 진시우의 손에 있는 은침을 보곤 눈에 살기를 드러냈다.

“침구 치료요.”

진시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침구 치료라고?”

나침어의 분하단 표정을 짓고 이를 악물고 말했다.

“우리 할아버지는 절대 침구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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