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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3화

똑똑똑-

방문이 두드려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때 아까까지 창가에 아무말 없이 서있던 늙은이가 늠름하게 운을 뗐다.

"아주 강렬한 기가 느껴지는군. 마치도 사나운 맹수를 련상케 하는... 아마도 그 자가 온거 같구려..."

긴 두루마기를 입은 늙은이는 두르려지는 방문을 등지고 꿈쩍없이 서있었다. 엽방야와 엽봉도 늙은이의 등만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을뿐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다만 늙은이의 말을 듣고 서서이 조여오는 공기속의 긴장감만 느낄 따름이다.

회유에 성공하면 좋고 설사 실패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여기서 처단해버리면 될 터, 그닥 문제가 되지 못했다. 적어서 그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한참을 잠잠히 앉아있다 드디여 엽봉야가 말했다.

"가서 문을 열어."

엽방야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엽봉은 성큼성큼 걸어가서 방문의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그러나 방문이 채 다 열리지도 못했는데 그 좁은 문틈사이로 강렬한 전류를 머금은 번개가 비집고 들어오더니 펑 하고 엽봉을 튕겨내버렸다.

"아아악!"

천하의 엽씨 가문제자로서 엽봉은 이렇게 볼품없이 피를 토하며 공중에 포물선을 그었다.

쿠쿵-

두루마기 늙은이는 발빠르게 이동하여 튕겨나는 엽봉을 받았다.

"이런 건방진 녀석이!"

이윽고 엽방야의 분노가 짙게 서려있는 외침소리가 들려왔다.

한편 진시우는 무표정으로 옆에 서있는 낯선 두루마기 늙은이를 무시한채 목청에 신무경을 응축하고 있었다.

"크르릉!!"

금강사후공이였다...!

이내 강렬한 사자의 울음소리는 방안을 가득 채웠으며 방안에 있는 유리며 전자기기들을 모조리 박살내버렸다. 이 울음소리에 엽방야는 순간 머리가 띵해지며 입에 거품을 물고 쏘파에서 흘러내렸다.

"하!"

바로 이 순간 두루마기 늙은이도 폭주하며 거대한 소리를 내서 금강사후공을 타파했다. 늙은이의 외침소리는 마치 천지가 정지해버릴듯한 순간적인 굉음이였다.

후--

후--

주위의 유리들은 두번의 굉음에 이미 가루가 되도록 부서졌고 방안의 공기는 이내 둘의 결투로 뜨겁게 달궈지였다. 얼굴을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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