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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3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똑똑똑-

방문이 두드려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때 아까까지 창가에 아무말 없이 서있던 늙은이가 늠름하게 운을 뗐다.

"아주 강렬한 기가 느껴지는군. 마치도 사나운 맹수를 련상케 하는... 아마도 그 자가 온거 같구려..."

긴 두루마기를 입은 늙은이는 두르려지는 방문을 등지고 꿈쩍없이 서있었다. 엽방야와 엽봉도 늙은이의 등만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을뿐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다만 늙은이의 말을 듣고 서서이 조여오는 공기속의 긴장감만 느낄 따름이다.

회유에 성공하면 좋고 설사 실패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여기서 처단해버리면 될 터, 그닥 문제가 되지 못했다. 적어서 그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한참을 잠잠히 앉아있다 드디여 엽봉야가 말했다.

"가서 문을 열어."

엽방야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엽봉은 성큼성큼 걸어가서 방문의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그러나 방문이 채 다 열리지도 못했는데 그 좁은 문틈사이로 강렬한 전류를 머금은 번개가 비집고 들어오더니 펑 하고 엽봉을 튕겨내버렸다.

"아아악!"

천하의 엽씨 가문제자로서 엽봉은 이렇게 볼품없이 피를 토하며 공중에 포물선을 그었다.

쿠쿵-

두루마기 늙은이는 발빠르게 이동하여 튕겨나는 엽봉을 받았다.

"이런 건방진 녀석이!"

이윽고 엽방야의 분노가 짙게 서려있는 외침소리가 들려왔다.

한편 진시우는 무표정으로 옆에 서있는 낯선 두루마기 늙은이를 무시한채 목청에 신무경을 응축하고 있었다.

"크르릉!!"

금강사후공이였다...!

이내 강렬한 사자의 울음소리는 방안을 가득 채웠으며 방안에 있는 유리며 전자기기들을 모조리 박살내버렸다. 이 울음소리에 엽방야는 순간 머리가 띵해지며 입에 거품을 물고 쏘파에서 흘러내렸다.

"하!"

바로 이 순간 두루마기 늙은이도 폭주하며 거대한 소리를 내서 금강사후공을 타파했다. 늙은이의 외침소리는 마치 천지가 정지해버릴듯한 순간적인 굉음이였다.

후--

후--

주위의 유리들은 두번의 굉음에 이미 가루가 되도록 부서졌고 방안의 공기는 이내 둘의 결투로 뜨겁게 달궈지였다. 얼굴을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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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엽씨 가문의 엽천도라고 하네."늙은이는 전혀 긴장하는 구석이 없이 늠름하게 말을 이었다. 얼굴에는 되려 미소까지 품으며."난 엽씨 가문을 대표하지. 그래서 말하는데 우리 엽씨 일가의 일원이 되지 않을 텐가?""엽씨로 성을 고치고 같이 엽씨 가문의 한명이 되여준다면 내 그 입지를 톡톡히 쳐주지.""음~?!"진시우는 꽤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말투를 들어보니 나같이 외부인한테 그정도의 대우를 해줄수 있으니 감지덕지 하라는 그런 소리로 들리는 데요?"엽천도는 진시우의 말뜻을 금새 알아듣고 한숨을 내쉬었다."그래... 굳이 거절을 해도 상관은 없는거지. 여기서 죽어도 상관은 없다는거...!""내가 서울에서 쌓아온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누군가에게 꿀꺽할거 같은데, 나보고 동의하라는 말씀인지요?""인정도 다 갚지 못했는데, 이렇게 또 쳐들어 오면 어쩌자는 겁니까? 조씨 가문의 사람도 그쪽이 시킨 거죠? 이번에는 또 이렇게 친히 오시고."진시우는 눈빛이 썰렁하여 말을 계속했다."내 앞을 가로 막는 이들은 모조리 적으로 취급할 거니 그런줄로 아세요."허나 엽천도는 여전히 표정이 굳어서 차분하게 얘기했다."자네가 서울에서 당최 뭘 쌓았다는 거지? 겨우 그까짓 거? 너무 자고자대하지 말게나, 우리 엽씨 가문이 침투하지 못하는데는 없어!""겨우 서울가지고 우리 엽씨의 사람들을 쳐낼수 있을거라 생각한거 같은데, 어림도 없지. 왜? 태문세가 지지해주니 눈에 뵈는게 없나 보지?""그런데 이건 아나? 태문세의 입지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할걸? 우리 교토에 말이야, 태문세급 되는 사람이 한둘이여야 하지. 그만큼 별거 없다는 거야.""게다가 이미 늙어서 래일 모레면 황천길에 오를 사람이 뭐가 그리 미덥다고 이리 날뛰는지... 게다가 엄청 명철보신이던데 자네를 정녕 끝까지 밀어 줄거 같나?""그래요?"진시우는 냉소하였다."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이때 서서히 정신이 되돌아온 엽방야는 머리를 잡으면서 둘의 대화에 끼여들었다."이런 빌어먹을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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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055화

    엽천도는 이내 태문세의 계략이 가늠이 갔다.그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현재 여기서 진시우를 처리해 버리지 않는데 태문세는 필시 진시우를 등에 업어 더큰 도약을 완성할 거란걸.그렇게 되면 엽씨 가문에는 우환 하나가 더 추가되는 거였다. 이건 절대 받아 들일수 없다!아무리 엽천도라고 해도 무도천인까지 죽여버릴수 있는 실력을 겸한 고수를 가만히 손놓고 바라볼수는 없는 노릇이였다.엽방야는 옆에서 시끄럽게 중얼거렸다."이런 방자하기 짝이 없는 인간은 죽여버리는 것이 유일한 답이지...!"진시우가 그 전해지고 있는 소문중의 그 사람이 옳은지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 죽여버려도 모자랄 판에 그런 생각을 할 여지는 없었다. 다만 진시우가 죽기만을 기대했다.엽천도도 흥 하고 코방귀를 뀌더니 앞으로 한보 크게 내딛었다. 마치도 매서운 호랑이의 뜀박질마냥 경쾌하면서 동시에 둔중한 것이 그 기세가 절대 가볍지 않았다."호의권?!"펀치는 형으로서의 펀치와 의로서의 펀치로 나뉜다.전자는 경력의 응집으로 살육과 살육의 충돌로 강력한 경력을 해방한는걸로 표현된다. 반면 의로서의 펀치는 경력을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으며 전달하는 방식으로 멀리 그 파워가 멀리 전해지는 형식이였다."그래도 어디선가 주워들은거는 있나 보군."엽천도는 순간 살기로 충만되여 뛰쳐왔다. 그는 진시우와 가까이 하지 않으면서 곧장 허공에 주먹을 휘둘렀다. 진시우는 순간 자신을 향해 덮쳐오는 맹수의 왕인 호랑이의 머리를 보았다.호랑이의 머리는 입을 벌리고 날카로운 이발을 드러내며 진시우를 찢어갈길 기세도 덮쳐왔다.주먹이 진시우한테 닿기도 전에 호랑이의 형상이 진시우를 삼키려 달려드는 것이였다. 순간 아까 조금 풀려졌던 공기중의 긴장감은 곧장 극으로 치닫으며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숨차게 억눌렀다. 존재의 자취조차 감각하기 어려운 호랑이의 울음소리는 강력한 강기를 발사하여 진시우의 옷자락을 구겼다.진시우는 발빠르게 대항하여 그도 한보 앞으로 강하게 내딛었다. 눈빛에는 금빛 광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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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살인의 눈빛으로 진시우를 째려보았다. 바로 자신의 가슴위에 머리를 파묻고 있는 진시우를.그게 고의든 타의든 나침어한테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였다. 남자란 손도 만져본적 없는 그녀한테 이런 바디터치는 크게 불쾌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숨을 거칠게 몰아 쉬었다. 귀하게 자란만큼 이성한테 모욕한번 당한적이 없는데 이게 뭔 상황이람?"뮙니까? 나침어 씨야말로 여기에 웬일로?"진시우는 이내 얼떨떨해서 넌지시 한마디 던졌다. 아까 처녀의 순결에 오점을 낸건 생각도 하지 못한채."죽은 시체를 거두러 왔어요! 왜요, 않돼요?"나침어는 얼굴이 벌개져서 소리를 높혔다. 그러나 눈빛은 여전히 썰렁했다."그러니깐 내 시체를 수거하러 왔다는 거네요?""별 걱정을 다... 나 안죽을 거니깐 그만 가요."말하면서 진시우는 몸을 툭툭 털고는 엘리베이터에서 다시 나왔다."지금 제정신이에요? 빨리 도망가라니깐요!""상대가 누구인지 몰라서 그래요? 엽씨 가문의 엽천도라고요, 저기 안보여요?""호의권의 대고수를 무슨 수로 맞대한다고 그러는거죠? 적으마치 무도천인 두명이 저 사람손에 죽었어요!"나침어는 그만 어이가 없었다. 저런 강자와 맞서 싸운다는 거 본자체가 죽음을 자처하는 일로 여겨졌다.그러나 진시우는 여전히 아무일 없다는듯 담담히 말했다."그랬군요, 좋은 정보 고마워요. 그리고 난 그런 무도천인들과는 달라요."나침어는 그만 철저히 벙쩌져서 지금 진시우가 무슨 말을 하는지 계속 곱씹었다. 당최 믿겨지지가 않았던 거다."미친!"더이상 참지 못하고 욕까지 뱉어버리는 나침어였다. 맘속의 응어리는 더욱 뻣뻣해 졌지만 할아버지의 요구가 있었기에 화를 꾹꾹 누르며 계속 도망가자고 졸랐다.그러나 이내 진시우와 엽천도의 결투장면에 그자리에서 얼어버리였다.진시우는 마치 솜털마냥 가벼운 발폭으로 엽천도의 펀치 하나하나를 다 피하고 있었다. 마치 펀치를 예견할수 있는 능력이 있는거 마냥 빠릿한 몸놀림은 단 한번의 실수도 내주지 않았다.이런 예견의 능력은 가히 현학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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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057화

    진시우는 몰아의 경지까지 도달하여 만세통을 시전하고 있었다.만세통은 공기중의 미미한 기류를 읽는 것을 요점으로 하여 구태여 두 눈으로 볼 필요가 없었다. 그런 진시우는 두 눈을 지그시 감은채 신념과 신의 혼도 동용하지 않고 오로시 만세통으로 자신을 향해 덮쳐오는 사나운 호랑이들을 모조리 보아내고 있던 것이다.진시우는 금강공의 한계에 대해 확연히 꿰뚫고 있었다. 기껏해야 다섯번의 호의권을 막아낼수 있었다. 그이상 금강공은 타파되고 그 자신은 단 한번만의 펀치로도 충분히 목숨이 위태로울수 있었다.비록 지금 막 피하고 있었지만 호의권은 결코 얕잡아 볼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건 위기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했다. 전에는 한번도 엽천도와 같이 강력한 적을 만나보지 못해 만세통을 익힐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현재 엽천도와 같이 호의권을 시전할수 있는 고수를 만났으니 한번 손써볼만했다.엽천도도 이런 진시우의 속내를 모를리 없었다. 전혀 반격의 기미가 보이지도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확신할수 있었다. 이건... 자신에 대한 능욕인 거다!"건방진 녀석!"엽천도는 드디여 버럭 화를 내며 전심전의로 상대하기 시작했다. 애초의 느슨하고 가볍던 심정은 온데간데 없이.설사 지금 앞에서 만세통을 시전하고 있는 진시우가 전에는 천포삼인 종철일을 제패한 사람이든 말든, 지금 이순간만큼은 엽천도도 진시우를 죽여버리고 싶었다.진시우의 실력은 마치 넓고 깊은 호수와도 같았다. 그런 엽천도의 주먹은 그 호수에 던져버린 돌멩이 마냥 꿀꺽꿀꺽 동그라미를 그리며 무한히 삼키기만 할뿐 결코 한치의 철렁임도 보아낼수 없었던 거다.한편 화가 동한 엽천도와는 달리 아까부터 엘리베이터에 서있는 나침어는 꿀먹은 벙어리마냥 말이 없었다. 그냥 묵묵히 보기만 할뿐, 아까까지 진시우를 미친놈 취급할때는 언제고 현재 두입은 굳게 닫쳐 있어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다.당연 그녀도 진시우의 의도를 어느정도 눈치챈 터였다."교토를 주름잡는 호의권 제일인인 엽천도의 공격속에서 수련하다니... 이건 진정한 미친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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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058화

    엽천도는 얼굴에 공포감으로 휩싸여져 소리쳤다. 왜냐하면 엘리베이터 앞에 나침어가 있다는 사실을 그만 흘려버렸기 때문이였다. 그래서 진시우를 향해 날렸던 주먹은 동시에 그의 뒤에 있는 나침어까지 그 공격범위가 다 포괄되여 있었던 거다."안돼....!"엽천도는 머리가 찌릿찌릿해나는걸 느꼈다. 만에하나 나침어를 상해한다면 비단 "엽"씨성을 잃어버리게 될 뿐만 아니라 엽씨 가문한테서도 퇴출당하게 될 거다. 이건 불보듯 뻔한 전개였다. 지금 앞에 있는건 다름아닌 나문후가 그리도 애지중지 여기는 손녀딸인데, 조금이라도 변고가 있는한 절대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였다.나침어도 얼굴이 창백해서 그자리에 얼어 있었다. 좀전까지만해도 둘의 싸움이였는데 순간 불똥이 자신한테까지 튀게 되니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 강력한 펀치는 겨우 초급 대종사 경지까지 도달하지 못한 그녀한테 너무나도 무섭게 다가왔다.나침어의 두눈에 반사되는 관경이란 휘몰아치고 있는 토네이도를 련상케 했다. 이달 휘말려 들어만 간다면 죽음이다...! 토네이도속 죽음의 저승사자가 추는 칼춤이였다.샥-바로 이때 그녀의 앞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이였다.이윽고 날아오는 수많은 펀치를 상대하여 주먹을 휘둘러 하나하나 적중해 격퇴하고 있었다. 다름아닌 진시우인 거다. 당연 현장에서 그녀를 구해줄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진시우 밖에 없었다."분명 가라고 했을텐데 왜 여기에 남아 있는 거죠?"진시우는 살짝 아니꼬운 눈길로 나침어를 쏘아보았다. 여기에 남아 있어봤자 페만 끼칠께 뻔한데 뭐하러 계속 있는지 몰랐다. 무도란 천부적인 재능을 많이 보는 거긴 하나 또한 집중상태에서 꾸준히 노력하면 이내 그 차이를 메꿀수 있었다. 이런 집중상태도 결코 함부로 맞딱뜨릴수 있는 상태도 아니였다. 마치도 작가가 령감이 생기는 그 순간처럼 일단 집중상태에 진입하면 소중히 여겨햐 했다."나..."나침어는 언짢은 표정을 하고 있는 진시우를 보니 순간 아까의 두려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되려 화가 동했다. 그러나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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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059화

    그러나 진시우부터 이 상황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신무경을 운용하더니 살을 에이는듯한 기를 몸속에서부터 폭발시켰다. 칼날같이 예리한 기는 온 방안을 휩쓸고 다니며 복도까지 새여나갔다.나침어는 뒤에서 은은하지면 다른 한켠으로는 또한 강렬하게 느껴진는 기를 감각하고 속으로 생각했다.‘이 느낌은... 이럴수가, 이 젊은 나이에 적으마치 집에 있는 대고수의 기를 느낄수 있다니.’그녀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도통 납득이 되지 않았다.겨우 대종사 주제에 어떻게 이렇게 강력한 기를 내뿜을수 있는지를. 다만 장기간의 수련과 전투를 통해서 익히고 쌓아올렸다는 거로밖에 해석이 되지 않았다.허나 그런 강한 전투능력을 가지면 뭐해, 이리도 고집불통인데!상대방의 도발에 이리 쉽게 넘어가니 속이 답답했다. 그나마 강한 실력을 겸비하고 있으니 망정이니 아니면 언녕 죽음을 면하기 어려웠을 거다."그 말은 내가 할 소리입니다. 맘만 먹으면 엽천도 쯤은 수월히 죽여버릴수 있는데 말이죠. 당신이야 말로 엽천도가 있으면 천해태평인줄 아나본데, 그거 오산이에요."이 말에 나침어는 고개를 홱 돌려 진시우를 아니러니한 눈빛으로 쏘아 보았다. 그냥 이대로 넘어갈수 있는건데 굳이 또 도발에 넘어가서 한마디 받아치다니... 정녕 이 남자는 약이 없는거 아닌가, 싶었다.더우기 엽방야가 한낱 누구 수발이나 드는 딱가리도 아니고 고작 진시우가 죽여버리고 싶으면 함부로 죽여버릴수 있는 존재였나? 어림도 없는 소리다!"다시 한번 얘기하는데 나침어만 아니면 이미 죽은 목숨입니다."비록 엽천도가 쉽사리 진시우를 해치우지 못한거가 살짝 맘에 걸렸지만 엽방야는 여전히 엽천도의 실력을 굳게 믿어의심치 않았다."자꾸 그런얘기 할래요!"나침어는 진시우를 마구 막아나서며 그를 저지했다. 더 나아갔다간 진짜로 큰일 날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다."진짜로 엽씨 가문을 들먹였다가는 나도 어쩔수 없다고요!""..."나침어는 얼떨떨해서 진시우한테 마구 얘기해댔다. 한마디만 덜 해도 상황을 종결시킬수 있는데 끝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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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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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침어한테는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응당 엽천도한테 압살당할 거만 같던 진시우는 지금 되려 역전하고 있기 때문이였다. 반면 엽천도는 고통에 허덕이며 전과는 사뭇 다른 기색이였다.진시우가 조씨 가문의 철포삼을 제패한건 순 우연이고 설사 우연이 아니더래도 무서워 할 것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강력한 무력을 지닌 자신마저도 진시우한테 당하고 있을때 점차 생각이 바뀌어지기 시작했다.그는 자신의 무력으로 진시우의 방어막쯤이야 거뜬하게 뚫을거라 예상했고 자신만만했다. 당연 지금, 이 모든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간 뒤였다.진시우는 곧바로 엽천도를 죽여버리지는 않았다. 시간은 충분하니 그리 급할거도 못되였다.엽방야는 아까부터 얼굴을 집어뜯으며 바닥에서 뒹굴고 있었다. 이미 찢겨진 피부사이로 검붉은 피가 돋아나고 있었다. 이러다가 엽방야는 죽을수도 있었다...!"가만!"엽천도는 보다못해 소리 질렀다. 엽방야가 이 자리에서 무슨 변고라도 당하다간 그마저도 그 책임을 물어야 했다. 사실 엽천도도 외부 사람으로 다만 "엽"씨 성을 가지고만 있는 것이지 여전히 가문의 사람으로는 취급되지는 못했다.진시우는 차츰 진기를 회수해갔다. 폭뢰전의 위력은 약해졌지만 완전히 해소된거는 아니였다."왜요? 맘이 바뀌였나요?"엽천도는 맘속이 심란했다. 적으마치 무도천인의 대고수로서 심지어 강력한 호의권까지 익히고 있음에도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에는 너무 억울했다.진시우는 확실히 예전에 싸워왔던 적들과는 천지차였다. 이 것 만큼은 인정해야만 했다.금강공만 타파한다면 어떻게든 진시우를 죽여버릴수 있을거만 같았는데 그런 금강공을 타파하기도 전에 진시우는 폭뢰전부터 꺼내들었으니 상황은 더 곤란하게만 진행되였다."무슨 맘? 뭐가 바뀌였다는 거지?"엽천도는 조악하게 말했다.애초의 늠름하고 차분하던 기색은 온데간데 없이 독안든 쥐마냥 바닥바닥 이를 갈았다. 대고수도 이런 처지에 놓이니 갖은 추태를 다 보였다."아? 그래요? 그렇다면 계속해야죠."진시우는 다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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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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