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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6화

그녀는 살인의 눈빛으로 진시우를 째려보았다. 바로 자신의 가슴위에 머리를 파묻고 있는 진시우를.

그게 고의든 타의든 나침어한테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였다. 남자란 손도 만져본적 없는 그녀한테 이런 바디터치는 크게 불쾌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숨을 거칠게 몰아 쉬었다. 귀하게 자란만큼 이성한테 모욕한번 당한적이 없는데 이게 뭔 상황이람?

"뮙니까? 나침어 씨야말로 여기에 웬일로?"

진시우는 이내 얼떨떨해서 넌지시 한마디 던졌다. 아까 처녀의 순결에 오점을 낸건 생각도 하지 못한채.

"죽은 시체를 거두러 왔어요! 왜요, 않돼요?"

나침어는 얼굴이 벌개져서 소리를 높혔다. 그러나 눈빛은 여전히 썰렁했다.

"그러니깐 내 시체를 수거하러 왔다는 거네요?"

"별 걱정을 다... 나 안죽을 거니깐 그만 가요."

말하면서 진시우는 몸을 툭툭 털고는 엘리베이터에서 다시 나왔다.

"지금 제정신이에요? 빨리 도망가라니깐요!"

"상대가 누구인지 몰라서 그래요? 엽씨 가문의 엽천도라고요, 저기 안보여요?"

"호의권의 대고수를 무슨 수로 맞대한다고 그러는거죠? 적으마치 무도천인 두명이 저 사람손에 죽었어요!"

나침어는 그만 어이가 없었다. 저런 강자와 맞서 싸운다는 거 본자체가 죽음을 자처하는 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진시우는 여전히 아무일 없다는듯 담담히 말했다.

"그랬군요, 좋은 정보 고마워요. 그리고 난 그런 무도천인들과는 달라요."

나침어는 그만 철저히 벙쩌져서 지금 진시우가 무슨 말을 하는지 계속 곱씹었다. 당최 믿겨지지가 않았던 거다.

"미친!"

더이상 참지 못하고 욕까지 뱉어버리는 나침어였다. 맘속의 응어리는 더욱 뻣뻣해 졌지만 할아버지의 요구가 있었기에 화를 꾹꾹 누르며 계속 도망가자고 졸랐다.

그러나 이내 진시우와 엽천도의 결투장면에 그자리에서 얼어버리였다.

진시우는 마치 솜털마냥 가벼운 발폭으로 엽천도의 펀치 하나하나를 다 피하고 있었다. 마치 펀치를 예견할수 있는 능력이 있는거 마냥 빠릿한 몸놀림은 단 한번의 실수도 내주지 않았다.

이런 예견의 능력은 가히 현학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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