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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4화

나침어의 말에 김종명부터 참지 못하고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니깐 진시우가 정말로 엽봉을 죽이고 심지어 엽방야한테까지 손을 댔단 말이냐?"

이내 나침어는 고개를 끄덕이였다. 김종명은 그런 나침어를 보더니 우심충충해서 말을 이었다.

"이런... 시우 이녀석 도대체 무슨 생각인거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엽방야만큼은 절대 건드려서는 아니되는데..."

조중헌도 진시우 얘기를 들은뒤 얼굴에는 근심의 기색이 역력했다.

"뭐가 그리 두려운건데요?"

허나 나문후는 별일 아니라는듯 허허 하고 한번 웃어보이는 것이였다.

"할아버지, 진시우가 어중간히도 자고자대해야지!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랑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 모조리 보복을 당하게 될거라고요."

나침어는 할아버지인 나문후가 친히 나서서 일을 해결하기를 바라는 맘에서 이런 말을 했다.

지금 사건이 금방 발생했을때 해결해야 후환이 없는거지 향후 일이 커지게 되기라도 하면 그때가서는 진짜로 돌이킬수 없을수 있기 때문이였다.

"나 어르신,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시우가 그래도 어르신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으로 이번 일만큼은 반드시 나서주면 어떻겠습니까?"

허나 나문후는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느긋하게 답했다.

"내가 굳이 나설 필요는 없는거 같은데요. 신의님이 잘 해결할수 있을겁니다."

그 말을 듣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하나 놀라지 않은 이가 없었다.

나문후는 어리둥절해서 옆에 멀뚱히 서있는 나침어를 보고는 물었다.

"그러니깐 너가 보기에는 신의님이 엽방야를 죽이지 않은게 틀린 선택이라 이 말인거지?"

나침어는 얼떨떨해서 답했다.

"그럼 아니에요?"

그러자 나문후는 한숨을 쭉 내쉬더니 얘기했다.

"역시 너란 애는 무도에 관해서만 천부적 재능이 있는건가...?"

나침어는 이런 말을 할아버지한테서 한두번 들은 것이 아니였다. 그래서도 매번 이런 평을 들을때마다 자신이 맹랑하고 주먹만 쓸줄아는 소녀가 되는거 같아 불쾌했다.

분명 주위에서 총명하다고 칭찬도 많이 받았었는데 유독 할아버지만큼은 성에 안찼는지 계속 혹평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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