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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8화

김종명은 멍하니 있다가 기뻐하며 말했다.

“정말 그렇다면 진짜 다행입니다!”

“확실히…… 제가 가진 의술이 진선생님의 의술과 비교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진선생님을 어르신께 소개해드린 겁니다.”

그는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진 선생님, 어르신을…… 치료해 주실 수 있습니까?”

“네, 할 수 있습니다. 해결해야 한 문제가 총 세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혈기 부족이고, 하나는 어르신의 근맥이 부식되면서 생긴 천공이고, 마지막은 몸속에 있는 독입니다.”

김종명은 멍하니 듣고 있다가 물었다.

“독이요? 어르신이 중독되었다는 말씀이세요? 다친 게 아니라구요……?”

나문후도 약간 경악하여 물었다.

“진 선생님, 제가 다친 거 아니라 중독되었다고요?”

진시우는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왜 다쳤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딱 봐도 중독인데요?”

“…….”

김종명은 순간 당혹했다. 시작부터 나문후에 대한 진단이 완전히 틀렸다는 생각에 차마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진시우가 중독이라고……? 그렇다면 병의 원인 및 증상조차 제대로 알아내지 못했다는 건데…….’

대하에서 의술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김종명에게는 너무나 뼈아픈 일이다.

나문후가 말했다.

“외국에 출장 갔을 땐데…… 킬러한테 한 대 맞았습니다. 그날부터 몸이 계속 나빠지고 있습니다.”

“신선민도 제가 한 대를 맞아서 내장과 근맥이 다쳤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진시우가 말했다.

“신선민이 진단을 잘못했거나 일부러 안 알려 드렸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나문후의 표정이 순간 변했지만, 다시 온화한 미소로 말했다.

“그건……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진성생님께서 치료해 주실 수 있다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진시우는 나문후가 일부러 화제를 돌리는 것을 보고 그것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았다.

“어르신의 망가진 근맥을 회복시키고, 혈기를 보충해 드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의 지금 상태론 혈기를 보충해도 딱 연세에 맞는 만큼만 보충될 겁니다. 더 늘릴 수는 없구요…….”

나문후는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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