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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나침어의 손바닥은 온통 빨갛고 마치 화상을 입은 것 같다.

그녀는 놀랐다.

“대종사…… 최고봉?”

나침어는 놀라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막대한 돈을 퍼부어서 수많은 고수들의 가르침을 받고서야 22살에 대종사가 되었다.

교토에 천재가 많이 있긴 하지만 그녀처럼 젊은 나이에 대종사가 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녀는 이 작은 도시에서 자신과 비슷한 또래에, 자신보다 훨씬 더 강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 했다.

“어르신, 손녀님을 밖으로 내보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치료를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진시우는 두 손을 내려놓고는 평온한 표정을 지었다.

나문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침어에게 말했다.

“침어야, 너 먼저 밖에 나가서 기다리거라.”

“할아버지!”

나침어의 표정이 굳어졌다.

“어서.”

나문후는 피곤하단 듯 목소리를 조금 높였다.

나침어는 멍하니 진시우를 바라보다 말했다.

“우리 할아버지께 혹시 뭔 사고가 생긴다면 태문세를 죽…….”

“그만 닥쳐!”

나침어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문후는 큰 소리를 쳤다.

그는 조금 전 기력이 다해 보이는 노인 같았으나 갑자기 기세가 올라 천인무사와 같았다.

“할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알겠어요 바로 나갈게요!”

나침어는 나문후의 화를 더 돋울까봐 서둘러 나갔다.

나침어가 떠나자 나문후는 다시 기력이 쇠해졌다.

잠시 후 그는 사과했다.

“선생님, 저 녀석이 저를 너무 걱정해서 그래요. 교육을 잘 시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노여워 마시고……. 이따 제가 저녀석더러 사과하라고 하겠습니다.”

진시우는 별로 개의치 않고 물었다.

“어르신, 혹시 신선민에게도 치료받으신 적이 있습니까?”

나문후가 한숨을 쉬었다.

“신선민이 몇 번이나 진찰해봤지만 불치병이라고 했어요.”

진시우는 다시 은침을 들자 나문후가 말했다.

“선생님, 신선민이 저한테 침구 치료는 절대 하면 안된다고 말했어요.”

“선생님께서는 신선민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혹시 한번 들어볼 수 있나요?”

진시우가 대답했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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