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명은 멍하니 있다가 기뻐하며 말했다.“정말 그렇다면 진짜 다행입니다!”“확실히…… 제가 가진 의술이 진선생님의 의술과 비교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진선생님을 어르신께 소개해드린 겁니다.”그는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 선생님, 어르신을…… 치료해 주실 수 있습니까?”“네, 할 수 있습니다. 해결해야 한 문제가 총 세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혈기 부족이고, 하나는 어르신의 근맥이 부식되면서 생긴 천공이고, 마지막은 몸속에 있는 독입니다.”김종명은 멍하니 듣고 있다가 물었다.“독이요? 어르신이 중독되었다는 말씀이세요? 다친 게 아니라구요……?”나문후도 약간 경악하여 물었다.“진 선생님, 제가 다친 거 아니라 중독되었다고요?”진시우는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왜 다쳤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딱 봐도 중독인데요?”“…….”김종명은 순간 당혹했다. 시작부터 나문후에 대한 진단이 완전히 틀렸다는 생각에 차마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진시우가 중독이라고……? 그렇다면 병의 원인 및 증상조차 제대로 알아내지 못했다는 건데…….’대하에서 의술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김종명에게는 너무나 뼈아픈 일이다.나문후가 말했다.“외국에 출장 갔을 땐데…… 킬러한테 한 대 맞았습니다. 그날부터 몸이 계속 나빠지고 있습니다.”“신선민도 제가 한 대를 맞아서 내장과 근맥이 다쳤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진시우가 말했다.“신선민이 진단을 잘못했거나 일부러 안 알려 드렸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나문후의 표정이 순간 변했지만, 다시 온화한 미소로 말했다.“그건……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진성생님께서 치료해 주실 수 있다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진시우는 나문후가 일부러 화제를 돌리는 것을 보고 그것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았다.“어르신의 망가진 근맥을 회복시키고, 혈기를 보충해 드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의 지금 상태론 혈기를 보충해도 딱 연세에 맞는 만큼만 보충될 겁니다. 더 늘릴 수는 없구요…….”나문후는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
대략 두 시간의 치료시간이 길진 않지만 진시우의 진기 소모량은 아주 크다. 만일 진시우가 신의 혼을 응축하기전 나문후가 왔다면 나문후의 병명을 알았어도 진시우도 치료를 해 줄 수 없었을 것이다.지금 그의 근맥은 만신창이나 다름없다.비록 망가진 몸은 겉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나문후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다.근맥을 회복시키려면 반드시 신의 혼이 있어야 한다.진시우는 신의 혼을 이용해 몸속에 망가진 부분의 위치를 찾아내 막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진기가 구멍에서 모두 흘려 나갈 것이다.진시우는 몸속 독을 제거하며 망가진 혈자리를 막아야 하는 동시에 진기가 나가지 못하게 막아내야 했다.아주 정밀한 수술과도 같았다.두 시간이 지나자 진시우의 입술도 하얗게 되었다. 진기 소모량이 너무 크다!진시우는 의자에 쓰러졌다.진시우는 피곤한 표정을 지으면서 병상에 있는 나문후를 보고 말했다.“어르신, 일어나서 몸의 변화를 한 번 느껴보세요.”나문후는 아주 차분한 모습이었고, 설사 병이 나았더라도 표정이 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그는 천천히 일어나면서 이제야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선생님! 저 다 나은 것 같아요!”나문후가 아주 기뻐했다. 신선민과 김종명도 치료하지 못했던 병이 시골인 온양시에서 해결되다니.다른 이들에게 말해도 쉽게 믿지 않았을 것이다!나문후는 병상에서 내려와 피곤한 진시우를 보고 감사한 마음에 큰절을 하려고 했다.진시우가 놀라며.“이럴 필요 없어요. 처방전에 따라 3개월 동안 꾸준히 약을 드세요.”“알겠습니다.” 나문후는 진시우에 대한 존경심이 가득했다.조연희가 진시우의 모습을 보고 걱정하여 말했다.“오빠, 보양식 같은 거 처방해 줄까요? 저분 지금 너무 쇠약해 보이시는데 할아버지께는 좋은 약초가 많이 있으니까요.”진시우는 웃으면서 말했다.“쇠약한 게 아니라 진기를 너무 많이 소모되어서…….”“거기서 두 시간 동안 서서 이렇게 되는 거 보고 몸이 너무 허약한 줄 알았어요.”조연희는 걱정했다.그녀는 진시우가 너
문이 열리자 나문후는 진시우와 함께 걸어 나왔다.“할아버지!”나침어는 습관적으로 달려가서 할아버지를 부축하려고 했지만 안색이 아주 좋아 보이는 할아버지를 본 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나문후는 그녀를 보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어…… 걱정하지 마. 할아버지는 이미 다 나았어.”나침어는 기뻐하며, 이전과는 다른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부축 없이 혼자 걸을 수 있는 할아버지를 보면 함께 기뻐했다.하지만 나문후는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리 와, 선생님에게 사과해.”나침어는 잠시 정신이 번쩍 들었다.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사과하라고? 쟤한테?’사과하기 싫지만 진시우는 그녀의 할아버지를 살려준 은인이다.나침어는 2초 정도 머뭇거리다가 진시우에게 다가갔다.“진 선생님, 방금 제가 무례했습니다. 죄송합니다!”“오, 괜찮아요. 원래 환자분들은 의사들과 많이 싸우잖아요. 처음도 아닌데요 뭐.”나침어는 고개를 숙이면서 좀 불쾌했다. ‘내가 일부러 시비 걸었다는 건가?’‘이 자식이 감히!’이때까지 그녀에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나문후가 담담하게 말했다.“선생님이 너를 아직 용서하지 않은 거 같으니…… 너는 계속 머리를 숙이고 있거라.”허리 펴려던 나침어는 갑자기 멈칫하다가, 다시 허리를 90도로 굽혔다.김종명이 놀란 얼굴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그는 진시우가 나침어의 체면을 구길까 봐 걱정했다.방금 나문후는 나침어에게 사과하라고 말했지만, 진시우가 계속 나침어를 용서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이다.다행히 진시우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어르신, 신경 쓰지 마십시오. 괜찮습니다. 어른신이 걱정되어서 그런 거니 이해하겠습니다.”나문후는 친절하게 웃었다.“저 녀석이, 좀 거만합니다. 같은 나이때의 사람들을 전부 자기 발 아래에 있다고 생각해요.”“마침 훈계를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군요”진시우는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때 그에게 전화가 왔는데 연락처에 없는 교토 번호
"신의님?"얼굴이 굳어있는 진시우를 본 나문후가 물었다.나문후의 말에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 진시우는 지그시 웃으며 답했다."아... 네! 나 어르신, 저 그만 사적인 일이 있어 가봐야 할거 같습니다. 약처방은 연희씨한테 주었으니 이제 약을 다 달인후 가져가면 될거 같네요.""약은 꼭꼭 빠짐없이 드셔야 합니다, 하루라도 거르면 이내 효과가 감퇴할거니 잘 챙겨 드세요. 어르신도 빨리 낫고 싶으죠?""그렇죠!""연희씨, 조 어르신, 난 이만 가겠습니다."조연희는 진시우가 간다고 하니 더이상 만류하지 않았다. 진시우의 말이라면 은근 잘 따라주었다."시우야, 나 이제 나 어르신과 함께 교토로 돌아갈건데 이제 시간이 되면 한번 보자꾸나. 내가 거하게 한통 쏘지!"김종명은 감사의 의미로 말했다. 그러나 어떠한 감사 인사도 나무후를 구해준 은혜에 비하면 모두 무색해 졌다. 비록 나문후를 구해준 거는 진시우였지만 그로써 그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던건 사실이니.교토에서 무릇 나문후라면 몰라보는 사람이 없으니 향후에 어떤 일이 생겨도 나문후의 이름석자만 대면 다 잘 풀릴 거다."네."진시우는 그런 김종면한테 한번 가볍게 웃어보이고는 약만당을 떠났다."조 선생님, 보아하니 신의님이 LS그룹의 그 여 대표님이랑 관계가 돈독하던거 같던데, 맞나요?"진시우가 가자마자 나문후는 고개돌려 조중헌한테 물었다.조중헌도 의외라는 눈치였다."확실히 그런듯 하네요. 그런데 이건 왜 물으시는 건가요?""별거는 아니고, 요즘 엽씨 가문의 사람이 계속 서울에 얼씬거리기에..."그말에 김종명은 화들짝 놀랐다. 교토의 엽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더욱더 맘에 걸렸던 거다.나문후는 이내 차옆에 대기하고 있던 기사를 불렀다. 그리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엽씨 가문의 다섯째가 아직 운양에 있지? 어느 호텔이라고 했더라?"기사는 거침없이 대답했다."라마다 호텔 2201호입니다."기사의 말에 고개를 가볍게 끄덕인뒤 이내 손을 저어 나침어한테 지시했다."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 주면 됩니다. 내가 기꺼이 나서줄 테니. 다만 내 아이들만 잘 보살펴 주기로 약속해 준다면 말이죠."진시우는 살짝 놀랐다. ‘아이들...? ’역시 그런 이유가 있던 거였다."내가 힘 닿는데 까지 잘 해드리겠습니다.""그래요, 그 말만 있다면 충분합니다. 나도 이제는 나이가 지긋한데 그래도 내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이정도 도박은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설사 이제 분신쇄골되는 한이 있더라도..."태문세는 답지않게 강의한 태도로 말했다. 보통 태문세의 위치까지 올라오면 사람이 더 조심해지기 마련이다. 가진자가 잃을 것도 많다고 했다. 그러나 진시우의 잠재력을 확인한 태문세는 마침내 자신이 여태동안 이뤄온 모든 업보를 진시우한테 내걸고 인생도박에 나섰던 것이다.예전같은면 온정솔을 구해준거 하나만으로 그냥 인정만 갚고 말려고 했는데 조씨 가문의 철포삼까지 이겨버린 진시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더이상 체념하고 앉아 있을수가 없다. 이건 필생에 한번 올까말까 하는 기회로 반드시 잡아야 했다.본인이야 나이가 늙으막해서 언제 죽어도 원통할게 없지만 자신의 아이들을 생각하니 아직 근심이 많이 되였던 태문세였다.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진시우를 믿어보기로 하였다.그러나 교토는 절대 그리 간단하고 호락호학한 데가 아니다. 깊이를 가늠할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세력들과 고수들이 줄지어 있었기에 실력이 막강한 고수를 등지지 않은 이상 불구덩이로 맨몸에 뛰어드는거랑 차이가 없는 거였다.그래서 설사 온정솔이라 할지라도 더욱더 겸허하게 허리숙여 대해주었다.이 모두 자신의 후손들과 자식들을 생각해서 조심스레 행해왔던 근본적인 원인이였다.그리고 현재 진시우라는 더 좋은 선택지가 눈앞에 등장했을때 태문세는 엄청난 번뇌에 빠졌다. 관연 진시우가 소위 "막강한 고수"로서 자격이 되는지 계속 눈여겨 보고 있었고 드디여 그 선택을 내린 거다. 그는 더이상 포기할 이유가 없다."엽씨 가문의 사람이라면 내가 최선을 다해서 찾아 드릴게요. 어떠한 세력이든 사람
똑똑똑-방문이 두드려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때 아까까지 창가에 아무말 없이 서있던 늙은이가 늠름하게 운을 뗐다."아주 강렬한 기가 느껴지는군. 마치도 사나운 맹수를 련상케 하는... 아마도 그 자가 온거 같구려..."긴 두루마기를 입은 늙은이는 두르려지는 방문을 등지고 꿈쩍없이 서있었다. 엽방야와 엽봉도 늙은이의 등만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을뿐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다만 늙은이의 말을 듣고 서서이 조여오는 공기속의 긴장감만 느낄 따름이다.회유에 성공하면 좋고 설사 실패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여기서 처단해버리면 될 터, 그닥 문제가 되지 못했다. 적어서 그들은 이렇게 생각했다.한참을 잠잠히 앉아있다 드디여 엽봉야가 말했다."가서 문을 열어."엽방야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엽봉은 성큼성큼 걸어가서 방문의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그러나 방문이 채 다 열리지도 못했는데 그 좁은 문틈사이로 강렬한 전류를 머금은 번개가 비집고 들어오더니 펑 하고 엽봉을 튕겨내버렸다."아아악!"천하의 엽씨 가문제자로서 엽봉은 이렇게 볼품없이 피를 토하며 공중에 포물선을 그었다. 쿠쿵-두루마기 늙은이는 발빠르게 이동하여 튕겨나는 엽봉을 받았다."이런 건방진 녀석이!"이윽고 엽방야의 분노가 짙게 서려있는 외침소리가 들려왔다.한편 진시우는 무표정으로 옆에 서있는 낯선 두루마기 늙은이를 무시한채 목청에 신무경을 응축하고 있었다."크르릉!!"금강사후공이였다...!이내 강렬한 사자의 울음소리는 방안을 가득 채웠으며 방안에 있는 유리며 전자기기들을 모조리 박살내버렸다. 이 울음소리에 엽방야는 순간 머리가 띵해지며 입에 거품을 물고 쏘파에서 흘러내렸다."하!"바로 이 순간 두루마기 늙은이도 폭주하며 거대한 소리를 내서 금강사후공을 타파했다. 늙은이의 외침소리는 마치 천지가 정지해버릴듯한 순간적인 굉음이였다.후--후--주위의 유리들은 두번의 굉음에 이미 가루가 되도록 부서졌고 방안의 공기는 이내 둘의 결투로 뜨겁게 달궈지였다. 얼굴을 감
"난 엽씨 가문의 엽천도라고 하네."늙은이는 전혀 긴장하는 구석이 없이 늠름하게 말을 이었다. 얼굴에는 되려 미소까지 품으며."난 엽씨 가문을 대표하지. 그래서 말하는데 우리 엽씨 일가의 일원이 되지 않을 텐가?""엽씨로 성을 고치고 같이 엽씨 가문의 한명이 되여준다면 내 그 입지를 톡톡히 쳐주지.""음~?!"진시우는 꽤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말투를 들어보니 나같이 외부인한테 그정도의 대우를 해줄수 있으니 감지덕지 하라는 그런 소리로 들리는 데요?"엽천도는 진시우의 말뜻을 금새 알아듣고 한숨을 내쉬었다."그래... 굳이 거절을 해도 상관은 없는거지. 여기서 죽어도 상관은 없다는거...!""내가 서울에서 쌓아온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누군가에게 꿀꺽할거 같은데, 나보고 동의하라는 말씀인지요?""인정도 다 갚지 못했는데, 이렇게 또 쳐들어 오면 어쩌자는 겁니까? 조씨 가문의 사람도 그쪽이 시킨 거죠? 이번에는 또 이렇게 친히 오시고."진시우는 눈빛이 썰렁하여 말을 계속했다."내 앞을 가로 막는 이들은 모조리 적으로 취급할 거니 그런줄로 아세요."허나 엽천도는 여전히 표정이 굳어서 차분하게 얘기했다."자네가 서울에서 당최 뭘 쌓았다는 거지? 겨우 그까짓 거? 너무 자고자대하지 말게나, 우리 엽씨 가문이 침투하지 못하는데는 없어!""겨우 서울가지고 우리 엽씨의 사람들을 쳐낼수 있을거라 생각한거 같은데, 어림도 없지. 왜? 태문세가 지지해주니 눈에 뵈는게 없나 보지?""그런데 이건 아나? 태문세의 입지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할걸? 우리 교토에 말이야, 태문세급 되는 사람이 한둘이여야 하지. 그만큼 별거 없다는 거야.""게다가 이미 늙어서 래일 모레면 황천길에 오를 사람이 뭐가 그리 미덥다고 이리 날뛰는지... 게다가 엄청 명철보신이던데 자네를 정녕 끝까지 밀어 줄거 같나?""그래요?"진시우는 냉소하였다."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이때 서서히 정신이 되돌아온 엽방야는 머리를 잡으면서 둘의 대화에 끼여들었다."이런 빌어먹을 녀석이.
엽천도는 이내 태문세의 계략이 가늠이 갔다.그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현재 여기서 진시우를 처리해 버리지 않는데 태문세는 필시 진시우를 등에 업어 더큰 도약을 완성할 거란걸.그렇게 되면 엽씨 가문에는 우환 하나가 더 추가되는 거였다. 이건 절대 받아 들일수 없다!아무리 엽천도라고 해도 무도천인까지 죽여버릴수 있는 실력을 겸한 고수를 가만히 손놓고 바라볼수는 없는 노릇이였다.엽방야는 옆에서 시끄럽게 중얼거렸다."이런 방자하기 짝이 없는 인간은 죽여버리는 것이 유일한 답이지...!"진시우가 그 전해지고 있는 소문중의 그 사람이 옳은지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 죽여버려도 모자랄 판에 그런 생각을 할 여지는 없었다. 다만 진시우가 죽기만을 기대했다.엽천도도 흥 하고 코방귀를 뀌더니 앞으로 한보 크게 내딛었다. 마치도 매서운 호랑이의 뜀박질마냥 경쾌하면서 동시에 둔중한 것이 그 기세가 절대 가볍지 않았다."호의권?!"펀치는 형으로서의 펀치와 의로서의 펀치로 나뉜다.전자는 경력의 응집으로 살육과 살육의 충돌로 강력한 경력을 해방한는걸로 표현된다. 반면 의로서의 펀치는 경력을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으며 전달하는 방식으로 멀리 그 파워가 멀리 전해지는 형식이였다."그래도 어디선가 주워들은거는 있나 보군."엽천도는 순간 살기로 충만되여 뛰쳐왔다. 그는 진시우와 가까이 하지 않으면서 곧장 허공에 주먹을 휘둘렀다. 진시우는 순간 자신을 향해 덮쳐오는 맹수의 왕인 호랑이의 머리를 보았다.호랑이의 머리는 입을 벌리고 날카로운 이발을 드러내며 진시우를 찢어갈길 기세도 덮쳐왔다.주먹이 진시우한테 닿기도 전에 호랑이의 형상이 진시우를 삼키려 달려드는 것이였다. 순간 아까 조금 풀려졌던 공기중의 긴장감은 곧장 극으로 치닫으며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숨차게 억눌렀다. 존재의 자취조차 감각하기 어려운 호랑이의 울음소리는 강력한 강기를 발사하여 진시우의 옷자락을 구겼다.진시우는 발빠르게 대항하여 그도 한보 앞으로 강하게 내딛었다. 눈빛에는 금빛 광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