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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문이 열리자 나문후는 진시우와 함께 걸어 나왔다.

“할아버지!”

나침어는 습관적으로 달려가서 할아버지를 부축하려고 했지만 안색이 아주 좋아 보이는 할아버지를 본 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문후는 그녀를 보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 걱정하지 마. 할아버지는 이미 다 나았어.”

나침어는 기뻐하며, 이전과는 다른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부축 없이 혼자 걸을 수 있는 할아버지를 보면 함께 기뻐했다.

하지만 나문후는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리 와, 선생님에게 사과해.”

나침어는 잠시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사과하라고? 쟤한테?’

사과하기 싫지만 진시우는 그녀의 할아버지를 살려준 은인이다.

나침어는 2초 정도 머뭇거리다가 진시우에게 다가갔다.

“진 선생님, 방금 제가 무례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오, 괜찮아요. 원래 환자분들은 의사들과 많이 싸우잖아요. 처음도 아닌데요 뭐.”

나침어는 고개를 숙이면서 좀 불쾌했다.

‘내가 일부러 시비 걸었다는 건가?’

‘이 자식이 감히!’

이때까지 그녀에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나문후가 담담하게 말했다.

“선생님이 너를 아직 용서하지 않은 거 같으니…… 너는 계속 머리를 숙이고 있거라.”

허리 펴려던 나침어는 갑자기 멈칫하다가, 다시 허리를 90도로 굽혔다.

김종명이 놀란 얼굴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그는 진시우가 나침어의 체면을 구길까 봐 걱정했다.

방금 나문후는 나침어에게 사과하라고 말했지만, 진시우가 계속 나침어를 용서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이다.

다행히 진시우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어르신, 신경 쓰지 마십시오. 괜찮습니다. 어른신이 걱정되어서 그런 거니 이해하겠습니다.”

나문후는 친절하게 웃었다.

“저 녀석이, 좀 거만합니다. 같은 나이때의 사람들을 전부 자기 발 아래에 있다고 생각해요.”

“마침 훈계를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군요”

진시우는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그에게 전화가 왔는데 연락처에 없는 교토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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