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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무엇인지 확인해 보고는 바로 버릴 거야…… 내가 이딴 싸구려를 절대 좋아할 리가 없어.”

“흥, 이것 봐, 딱 봐도 싸구려 물건이야!”

임아름은 새하얀 손을 내밀어 쇼핑백을 허벅지에 올렸다.

지그시 실눈을 만들며 그녀는 선물 상자를 열었다.

……

불빛 아래에서, 정밀하고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구슬이 빛을 내고 있었다. 마치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처럼 보였다.

“후”

임아름은 중독된 것처럼 이 다이아몬드 구슬에 넋을 잃었다.

그녀의 하얗고 예쁜 볼이 살짝 빨개지며 더욱 예뻐 보였다.

끼익-

문 여는 소리가 났다.

임아름은 깜짝 놀라서 손에 있는 다이아몬드 구슬을 놓쳐버렸다.

“아…… 내 다이아몬드…….”

임아름은 황급히 침대에서 내려왔다. 다행히 다이아몬드 구슬을 찾았다.

마침 이때 진시우는 문을 열고 땅바닥에 누워 두 손으로 다이아몬드 구슬을 꼭 안고 있는 임아름과 눈이 마주쳤다.

“…….”

“지금 뭐 하는 거지?”

진시우는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말을 걸었다.

임아름은 얼굴이 빨개져서는 이를 악물고 원망하는 듯 소리 질렀다.

“나가! 어서 빨리 나가!”

“어.”

임아름의 체면을 구기면 안 되니까 진시우는 조용히 문을 닫았다.

잠시 후 방 안에 있던 임아름이 차갑게 말했다.

“자, 이제 들어와.”

진시우는 그제야 방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안에는 어두운 노란색 전조등만 켜져 있을 뿐 쇼핑백은 이미 사라졌다.

임아름은 담담하게 말했다.

“어서 자자.”

“어.”

진시우는 바닥에 이불을 깔려고 했다.

임아름이 말했다.

“우리 엄마가 요즘에 또 의심병이 도졌으니까 침대에 올라와서 자.”

“어…… 그래.”

임아름은 진시우의 말투를 듣고 조금 화가 났다.

‘이 자식아, 나랑 같은 침대에서 자기 싫어?’

‘쳇, 됐어! 다이아몬드 줬으니 한 번 봐준다!’

임아름은 불쾌한 듯 불을 끄고 진시우를 등지고 잠을 잤다.

다음날.

진시우는 휴가를 내고 약만당에 왔다.

그는 조연희에게 줄 다이아몬드 구슬을 회사에 두고 가져오지 않았다.

조연희 생일 때 그녀에게 주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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