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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진시우가 약만당에 들어갔다. 조연희는 그를 보자마자 기뻐하여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오빠!”

조연희는 흰색 간호사복을 입고 머리를 묶었다.

그녀의 작은 얼굴과 볼륨 있는 몸매는 간호사복을 입어도 예쁘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았다.

진시우는 그녀에게 다가가서 카운터 뒤의 의자에 앉았다.

“할 일 없어서 심심해?”

조연희가 대답했다.

“할 일이 없으면 더 좋죠.”

“어…… 그렇지 하하……. 네 말이 맞네!”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연희는 그의 옆에 앉았다.

두 사람이 매우 가깝게 앉자 조연희의 얼굴은 앵두처럼 빨개졌다.

“요즘에 계속 구미시에 있었어요? 할아버지가 저한테 오빠 방해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셨어요!”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약간 화가 난 듯 말했다.

“우리 이렇게 가까운 사이인데……, 오빠에게 연락하지 말라니 너무하잖아요!”

진시우는 조중헌이 조연희에게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진시우는 웃으면서 말했다.

“앞으로 연락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해. 할아버지가 괜한 걱정을 하시네…….”

“좋아요!”

조연희는 몰래 입구의 조중헌을 흘겨본 뒤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우리 할아버지가 요즘 기분이 별로인 거 같아 보이는데, 아무리 여쭤봐도 왜 그러시는지 안 알려 줘요.”

“기회가 있으면 오빠가 가서 여쭤봐 줄 수 있어요? 저도 할아버지의 이런 모습을 처음 봐요.”

진시우는 잠시 멍하다가 음신으로 조중헌을 살펴보고 조금 놀랐다. 조중헌은 확실히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듯 불안하고 초조해 보이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생기셨나? 말씀을 안 하시는 것 보니 조연희에게 알려줘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 하시는 건가?’

“그래, 나중에 내가 여쭤 볼 게.”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김종명의 메시지를 받았고 진시우는 그에게 약만당의 위치를 보냈다.

“연희야, 이따 날 좀 도와줘.”

조연희는 말을 듣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오빠를 도와주는 건 아주 행복한 일이죠!”

“그런 말 하면 안 되지,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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