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희는 진시우의 칭찬을 듣고 기분이 아주 좋았다. 이전에도 그녀를 칭찬했던 남자들은 무수히 많이 있었지만 기쁘기는커녕 귀찮기만 했다.그러나 그녀는 진시우가 그냥 ‘예쁘다’라고만 해도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칭찬이라고 생각했다.조중헌은 진시우의 팔을 끌며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시우야, 나문후가…… 정말 큰 일이구나, 너 조심하거라. 안 그러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해를 끼칠 수도 있어!”진시우는 조금 놀랐다.“할아버지도 저분을 아세요?”“그를 아냐고?”조증헌은 쓴웃음을 지었다.“알다마다, 그를 아주 자주 봤지……!”말하면서 그는 잠시 멈추었다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티비에서 자주 본다 말이야.”“어…….”진시우도 멍 해졌다. 이 말은 무슨 뜻인지 바로 이해했다.옆에 있던 조연희가 놀라서 소리를 낼 뻔했지만 다행히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할아버지…… 그 할아버지가 그렇게나 대단한 인물인가요?”조중헌은 고개를 끄덕이며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방금 나문후를 한 번 훑어보면서 이미 그의 몸 상태를 파악했다.‘치료하기가 쉽진 않겠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조중헌은 한숨을 쉬었다.“아이고, 내가 진작 그 환자가 나문후 라는 것을 알았다면 무조건 거절하라고 말했을 거야.”진시우가 의아한듯 다시 물었다.“왜요?”조중헌은 대답했다.“잘 치료해 줘도 문제가 생길 것이고, 치료를 잘 못해도 문제가 생길 거야……. 그와 관계를 맺으면 좋은 점도 있겠지만, 나쁜 점이 더 많을 수도 있어.”“어…… 괜찮아요, 저는 의사로서 어떠한 사람이든 목숨을 살리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진시우는 개의치 않고 조연희를 데리고 들어갔다.치료실에서.김종명은 매우 긴장했다. 그가 교토에 있을 때 나문후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다.그 후에 나문후 치료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생각 하던 중 서울에 있는 진시우를 생각해냈다.하지만 지금은 그 진시우가 실수할까 봐 걱정된다.“진 선생님, 잘 부
“콜록콜록…… 침어야, 무례하면 안 된다.”나문후가 두 번이나 기침을 하고 말했다. 나침어는 황급히 몸을 돌려 나문후의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그런데 할아버지, 목숨이 걸린 일인데 의사면허증도 없는 돌팔이에게 맡기면 안되잖아요.”나문후는 개의치 않고 웃으며 말했다.“걱정 마라. 김 선생님이 소개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되.”나침어도 익히 알고 있지만, 할아버지가 목숨을 도박에 걸만큼 무모한 사람은 아니다!“진 선생님, 안심하시고 진료하시면 됩니다.” 나문후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친절하게 말했다. 나문후는 마치 옆집 할아버지처럼 인자한 모습이었다.진시우는 이 노인의 신분이 대단하지만, 거만하지 않은 태도를 봐선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겼다.게다가 이미 김종명과 약속했기 때문에 그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으면 그가 옛날 유씨 가문에게 그러했듯 그냥 떠났을 것이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어르신 손을 내밀어 주세요.”나문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내밀었다.진시우는 자신의 진기로 한번 맥을 집자 눈살이 찌푸려 졌다. 조중헌은 옆에서 그들을 바라보며 걱정과 동시에 기대를 하고 있었다.그는 진시우가 교토에 말려드는 것을 싫어하지만, 나문후와 인연을 맺는 것은 진시우에게 결코 나쁜 일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지금 조중헌의 마음속은 매우 복잡하다. 그는 진시우가 나문후의 치료를 잘하기를 누구보다 바라지만, 한편으로 안된다면 포기해도 괜찮다라고 생각했다.나침어는 표독한 표정을 지으며, 진시우를 주시하고 있다. 진시우가 이상한 짓을 한다면 그녀는 즉시 진시우를 죽일 것이다.잠시 뒤 진시우는 은 침 하나를 꺼내 나문후를 찌르려고 했다.나침어는 이를 본 순간 진시우의 손목을 잡았다.“뭐 하려고요?”나침어는 쌀쌀맞게 물으며 진시우의 손에 있는 은침을 보곤 눈에 살기를 드러냈다.“침구 치료요.”진시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침구 치료라고?” 나침어의 분하단 표정을 짓고 이를 악물고 말했다.“우리 할아버지는 절대 침구 치
나침어의 손바닥은 온통 빨갛고 마치 화상을 입은 것 같다.그녀는 놀랐다.“대종사…… 최고봉?”나침어는 놀라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막대한 돈을 퍼부어서 수많은 고수들의 가르침을 받고서야 22살에 대종사가 되었다.교토에 천재가 많이 있긴 하지만 그녀처럼 젊은 나이에 대종사가 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그녀는 이 작은 도시에서 자신과 비슷한 또래에, 자신보다 훨씬 더 강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 했다. “어르신, 손녀님을 밖으로 내보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치료를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진시우는 두 손을 내려놓고는 평온한 표정을 지었다.나문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침어에게 말했다.“침어야, 너 먼저 밖에 나가서 기다리거라.”“할아버지!” 나침어의 표정이 굳어졌다.“어서.” 나문후는 피곤하단 듯 목소리를 조금 높였다. 나침어는 멍하니 진시우를 바라보다 말했다.“우리 할아버지께 혹시 뭔 사고가 생긴다면 태문세를 죽…….”“그만 닥쳐!”나침어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문후는 큰 소리를 쳤다. 그는 조금 전 기력이 다해 보이는 노인 같았으나 갑자기 기세가 올라 천인무사와 같았다.“할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알겠어요 바로 나갈게요!”나침어는 나문후의 화를 더 돋울까봐 서둘러 나갔다.나침어가 떠나자 나문후는 다시 기력이 쇠해졌다.잠시 후 그는 사과했다.“선생님, 저 녀석이 저를 너무 걱정해서 그래요. 교육을 잘 시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노여워 마시고……. 이따 제가 저녀석더러 사과하라고 하겠습니다.”진시우는 별로 개의치 않고 물었다.“어르신, 혹시 신선민에게도 치료받으신 적이 있습니까?”나문후가 한숨을 쉬었다.“신선민이 몇 번이나 진찰해봤지만 불치병이라고 했어요.”진시우는 다시 은침을 들자 나문후가 말했다.“선생님, 신선민이 저한테 침구 치료는 절대 하면 안된다고 말했어요.”“선생님께서는 신선민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혹시 한번 들어볼 수 있나요?”진시우가 대답했다.“신
김종명은 멍하니 있다가 기뻐하며 말했다.“정말 그렇다면 진짜 다행입니다!”“확실히…… 제가 가진 의술이 진선생님의 의술과 비교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진선생님을 어르신께 소개해드린 겁니다.”그는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 선생님, 어르신을…… 치료해 주실 수 있습니까?”“네, 할 수 있습니다. 해결해야 한 문제가 총 세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혈기 부족이고, 하나는 어르신의 근맥이 부식되면서 생긴 천공이고, 마지막은 몸속에 있는 독입니다.”김종명은 멍하니 듣고 있다가 물었다.“독이요? 어르신이 중독되었다는 말씀이세요? 다친 게 아니라구요……?”나문후도 약간 경악하여 물었다.“진 선생님, 제가 다친 거 아니라 중독되었다고요?”진시우는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왜 다쳤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딱 봐도 중독인데요?”“…….”김종명은 순간 당혹했다. 시작부터 나문후에 대한 진단이 완전히 틀렸다는 생각에 차마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진시우가 중독이라고……? 그렇다면 병의 원인 및 증상조차 제대로 알아내지 못했다는 건데…….’대하에서 의술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김종명에게는 너무나 뼈아픈 일이다.나문후가 말했다.“외국에 출장 갔을 땐데…… 킬러한테 한 대 맞았습니다. 그날부터 몸이 계속 나빠지고 있습니다.”“신선민도 제가 한 대를 맞아서 내장과 근맥이 다쳤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진시우가 말했다.“신선민이 진단을 잘못했거나 일부러 안 알려 드렸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나문후의 표정이 순간 변했지만, 다시 온화한 미소로 말했다.“그건……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진성생님께서 치료해 주실 수 있다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진시우는 나문후가 일부러 화제를 돌리는 것을 보고 그것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았다.“어르신의 망가진 근맥을 회복시키고, 혈기를 보충해 드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의 지금 상태론 혈기를 보충해도 딱 연세에 맞는 만큼만 보충될 겁니다. 더 늘릴 수는 없구요…….”나문후는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
대략 두 시간의 치료시간이 길진 않지만 진시우의 진기 소모량은 아주 크다. 만일 진시우가 신의 혼을 응축하기전 나문후가 왔다면 나문후의 병명을 알았어도 진시우도 치료를 해 줄 수 없었을 것이다.지금 그의 근맥은 만신창이나 다름없다.비록 망가진 몸은 겉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나문후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다.근맥을 회복시키려면 반드시 신의 혼이 있어야 한다.진시우는 신의 혼을 이용해 몸속에 망가진 부분의 위치를 찾아내 막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진기가 구멍에서 모두 흘려 나갈 것이다.진시우는 몸속 독을 제거하며 망가진 혈자리를 막아야 하는 동시에 진기가 나가지 못하게 막아내야 했다.아주 정밀한 수술과도 같았다.두 시간이 지나자 진시우의 입술도 하얗게 되었다. 진기 소모량이 너무 크다!진시우는 의자에 쓰러졌다.진시우는 피곤한 표정을 지으면서 병상에 있는 나문후를 보고 말했다.“어르신, 일어나서 몸의 변화를 한 번 느껴보세요.”나문후는 아주 차분한 모습이었고, 설사 병이 나았더라도 표정이 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그는 천천히 일어나면서 이제야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선생님! 저 다 나은 것 같아요!”나문후가 아주 기뻐했다. 신선민과 김종명도 치료하지 못했던 병이 시골인 온양시에서 해결되다니.다른 이들에게 말해도 쉽게 믿지 않았을 것이다!나문후는 병상에서 내려와 피곤한 진시우를 보고 감사한 마음에 큰절을 하려고 했다.진시우가 놀라며.“이럴 필요 없어요. 처방전에 따라 3개월 동안 꾸준히 약을 드세요.”“알겠습니다.” 나문후는 진시우에 대한 존경심이 가득했다.조연희가 진시우의 모습을 보고 걱정하여 말했다.“오빠, 보양식 같은 거 처방해 줄까요? 저분 지금 너무 쇠약해 보이시는데 할아버지께는 좋은 약초가 많이 있으니까요.”진시우는 웃으면서 말했다.“쇠약한 게 아니라 진기를 너무 많이 소모되어서…….”“거기서 두 시간 동안 서서 이렇게 되는 거 보고 몸이 너무 허약한 줄 알았어요.”조연희는 걱정했다.그녀는 진시우가 너
문이 열리자 나문후는 진시우와 함께 걸어 나왔다.“할아버지!”나침어는 습관적으로 달려가서 할아버지를 부축하려고 했지만 안색이 아주 좋아 보이는 할아버지를 본 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나문후는 그녀를 보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어…… 걱정하지 마. 할아버지는 이미 다 나았어.”나침어는 기뻐하며, 이전과는 다른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부축 없이 혼자 걸을 수 있는 할아버지를 보면 함께 기뻐했다.하지만 나문후는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리 와, 선생님에게 사과해.”나침어는 잠시 정신이 번쩍 들었다.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사과하라고? 쟤한테?’사과하기 싫지만 진시우는 그녀의 할아버지를 살려준 은인이다.나침어는 2초 정도 머뭇거리다가 진시우에게 다가갔다.“진 선생님, 방금 제가 무례했습니다. 죄송합니다!”“오, 괜찮아요. 원래 환자분들은 의사들과 많이 싸우잖아요. 처음도 아닌데요 뭐.”나침어는 고개를 숙이면서 좀 불쾌했다. ‘내가 일부러 시비 걸었다는 건가?’‘이 자식이 감히!’이때까지 그녀에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나문후가 담담하게 말했다.“선생님이 너를 아직 용서하지 않은 거 같으니…… 너는 계속 머리를 숙이고 있거라.”허리 펴려던 나침어는 갑자기 멈칫하다가, 다시 허리를 90도로 굽혔다.김종명이 놀란 얼굴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그는 진시우가 나침어의 체면을 구길까 봐 걱정했다.방금 나문후는 나침어에게 사과하라고 말했지만, 진시우가 계속 나침어를 용서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이다.다행히 진시우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어르신, 신경 쓰지 마십시오. 괜찮습니다. 어른신이 걱정되어서 그런 거니 이해하겠습니다.”나문후는 친절하게 웃었다.“저 녀석이, 좀 거만합니다. 같은 나이때의 사람들을 전부 자기 발 아래에 있다고 생각해요.”“마침 훈계를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군요”진시우는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때 그에게 전화가 왔는데 연락처에 없는 교토 번호
"신의님?"얼굴이 굳어있는 진시우를 본 나문후가 물었다.나문후의 말에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 진시우는 지그시 웃으며 답했다."아... 네! 나 어르신, 저 그만 사적인 일이 있어 가봐야 할거 같습니다. 약처방은 연희씨한테 주었으니 이제 약을 다 달인후 가져가면 될거 같네요.""약은 꼭꼭 빠짐없이 드셔야 합니다, 하루라도 거르면 이내 효과가 감퇴할거니 잘 챙겨 드세요. 어르신도 빨리 낫고 싶으죠?""그렇죠!""연희씨, 조 어르신, 난 이만 가겠습니다."조연희는 진시우가 간다고 하니 더이상 만류하지 않았다. 진시우의 말이라면 은근 잘 따라주었다."시우야, 나 이제 나 어르신과 함께 교토로 돌아갈건데 이제 시간이 되면 한번 보자꾸나. 내가 거하게 한통 쏘지!"김종명은 감사의 의미로 말했다. 그러나 어떠한 감사 인사도 나무후를 구해준 은혜에 비하면 모두 무색해 졌다. 비록 나문후를 구해준 거는 진시우였지만 그로써 그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던건 사실이니.교토에서 무릇 나문후라면 몰라보는 사람이 없으니 향후에 어떤 일이 생겨도 나문후의 이름석자만 대면 다 잘 풀릴 거다."네."진시우는 그런 김종면한테 한번 가볍게 웃어보이고는 약만당을 떠났다."조 선생님, 보아하니 신의님이 LS그룹의 그 여 대표님이랑 관계가 돈독하던거 같던데, 맞나요?"진시우가 가자마자 나문후는 고개돌려 조중헌한테 물었다.조중헌도 의외라는 눈치였다."확실히 그런듯 하네요. 그런데 이건 왜 물으시는 건가요?""별거는 아니고, 요즘 엽씨 가문의 사람이 계속 서울에 얼씬거리기에..."그말에 김종명은 화들짝 놀랐다. 교토의 엽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더욱더 맘에 걸렸던 거다.나문후는 이내 차옆에 대기하고 있던 기사를 불렀다. 그리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엽씨 가문의 다섯째가 아직 운양에 있지? 어느 호텔이라고 했더라?"기사는 거침없이 대답했다."라마다 호텔 2201호입니다."기사의 말에 고개를 가볍게 끄덕인뒤 이내 손을 저어 나침어한테 지시했다."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 주면 됩니다. 내가 기꺼이 나서줄 테니. 다만 내 아이들만 잘 보살펴 주기로 약속해 준다면 말이죠."진시우는 살짝 놀랐다. ‘아이들...? ’역시 그런 이유가 있던 거였다."내가 힘 닿는데 까지 잘 해드리겠습니다.""그래요, 그 말만 있다면 충분합니다. 나도 이제는 나이가 지긋한데 그래도 내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이정도 도박은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설사 이제 분신쇄골되는 한이 있더라도..."태문세는 답지않게 강의한 태도로 말했다. 보통 태문세의 위치까지 올라오면 사람이 더 조심해지기 마련이다. 가진자가 잃을 것도 많다고 했다. 그러나 진시우의 잠재력을 확인한 태문세는 마침내 자신이 여태동안 이뤄온 모든 업보를 진시우한테 내걸고 인생도박에 나섰던 것이다.예전같은면 온정솔을 구해준거 하나만으로 그냥 인정만 갚고 말려고 했는데 조씨 가문의 철포삼까지 이겨버린 진시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더이상 체념하고 앉아 있을수가 없다. 이건 필생에 한번 올까말까 하는 기회로 반드시 잡아야 했다.본인이야 나이가 늙으막해서 언제 죽어도 원통할게 없지만 자신의 아이들을 생각하니 아직 근심이 많이 되였던 태문세였다.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진시우를 믿어보기로 하였다.그러나 교토는 절대 그리 간단하고 호락호학한 데가 아니다. 깊이를 가늠할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세력들과 고수들이 줄지어 있었기에 실력이 막강한 고수를 등지지 않은 이상 불구덩이로 맨몸에 뛰어드는거랑 차이가 없는 거였다.그래서 설사 온정솔이라 할지라도 더욱더 겸허하게 허리숙여 대해주었다.이 모두 자신의 후손들과 자식들을 생각해서 조심스레 행해왔던 근본적인 원인이였다.그리고 현재 진시우라는 더 좋은 선택지가 눈앞에 등장했을때 태문세는 엄청난 번뇌에 빠졌다. 관연 진시우가 소위 "막강한 고수"로서 자격이 되는지 계속 눈여겨 보고 있었고 드디여 그 선택을 내린 거다. 그는 더이상 포기할 이유가 없다."엽씨 가문의 사람이라면 내가 최선을 다해서 찾아 드릴게요. 어떠한 세력이든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