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니 부기가 가까스로 가라앉았다.결국 친아버지 여구준의 따귀에 맞아 오전보다 더 심하게 다쳤다.이유는 백초당의 명예가 바닥까지 떨어진 데다가 치유단이 잘 팔리기 때문이었다.여씨 가문이 거액을 들여 만든 회춘단은 쓰레기로 인식되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이것이 너희들이 우리에게 꼭 돈을 벌겠다고 약속한 프로젝트야?”여구준은 아직 한을 풀지 못한 듯 달려들어 따귀를 몇 대 더 때렸다.여정수는 놀라서 땅바닥에 주저앉았고 놀란 얼굴이었다.“너의 그 못난 꼴을 좀 봐라. 나 여구준 한 평생 뛰어난 명성을 유지해 온 사람인데 어떻게 너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을 낳았는지.”여신하는 구시렁거렸다.“정말 못났군. 내가 어떻게 너 같은 손자가 있을 수 있는지. 동업자들이 다 비웃는다고!”여정수는 억울해 죽을 것 같았다.‘애초에 프로젝트를 세울 때 당신들은 이렇게 말하지 않았잖아.’여정수가 여씨 가문의 재간둥이라는 걸 남들이 혹여 모를까 봐 당시 두 사람은 여정수를 하늘로 치켜세우고 싶었다.하지만 지금 문제가 생기니 바로 나무란다.‘프로젝트는 당신 둘이 허가까지 했으면서 어떻게 나 혼자 책임지라고 할 수 있어?’물론 이 말을 그는 마음속으로만 생각할 뿐 감히 말하지 못한다.그렇지 않으면 또 부자에게 매를 맞기 뻔하다.“훔치려 해도 중요한 걸 못 훔치면서. 그렇게 능력이 있는데 왜 치유단 조제법은 훔치지 않았대?”여신하가 구시렁거렸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족들은 여정수가 팀을 구성하여 회춘단을 연구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여정수는 더 이상 아무것도 숨길 수 없었고 도둑질을 자진해서 까발렸다.여구준은 크게 외쳤다.“그러니까 정말 좋은 약은 훔치지도 못하고 쓰레기를 훔쳐 보배로 삼다니. 우리 가족이 모두 너 때문에 말려들었어. 만약 네가 치유단 조제법을 훔쳤다면 여씨 가문이 어떻게 업계 전체의 비웃음을 살 수 있었겠느냐?”여정수 더 억울했다.‘당신들이 불평스럽다면 자기 절로 훔치러 가던지.’“마씨 가문의 일은 네
이간질하여 선동했다.여정수 도련님은 다른 능력은 없지만 이것만큼은 아주 훌륭했다.마씨 가문과 염무현이 싸움을 걸게 하고 정신없이 싸워서 자신이 마건승의 시야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게 했다.어부지리를 얻을 기회가 또 있을지도 모른다. 나쁜 일을 좋은 일로 바꿀 수도 있었다.이 말을 들은 마건승은 당연히 화가 치밀었다.“네 말이 맞아. 염 씨가 내 딸을 다치게 했으니 배상해야 해.”며칠 동안 마인영의 부상은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뒷걱정이 없어지자 마건승도 자연스레 다시 회복되기 시작했다.“그러니까요. 만약 당신이 치유단의 조제법을 얻는다면 마씨 가문은 용국의 제약업을 쉽게 제패할 수 있을 것입니다.”여정수는 계속 불을 붙였다.“해외 시장을 장악하는 것도 식은 죽 먹기가 되겠죠.”마건승은 자신도 모르게 자기 약품이 국내외에서 잘 팔리는 환상을 품기 시작했다.무릇 무술 능력자라면 본인의 눈치를 봐야 한다.작은 안성 하나로는 세계 무관의 제왕이 되려는 그의 야망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여정수. 네가 똑똑하다고 생각해?”하지만 마건승은 젊은이 앞에서 속마음을 드러내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는다.그는 분명 이미 마음이 들끓고 있는데도 일부러 화를 내며 말했다.“네 속셈을 접어라. 말 돌리지 말고.”“일주일만 시간을 줄 테니 돈이 안 들어오면 내가 직접 백초당으로 뛰어 들어가 네 머리를 쥐어짜겠다!”여정수의 얼굴이 어두워졌다.하지만 마건승 쪽에서 이미 전화를 끊었다.그는 재촉하여 당부했다. "집사님. 즉시 염무현을 찾아가서 얌전히 치유단 조제법을 내놓으라고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마씨 가문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고 죽는 길밖에 없을 것이라고.”...소씨 가문에서.소천학은 염무현과 함께 돌아왔다. 어르신은 기분이 좀 가라앉은 것 같다.일찍 돌아오는 길에 소명아에게 전화를 걸어 즉시 박씨 가문으로 돌아가 남편과 시동생의 장례식을 치르라고 했다.그는 정말 딸을 얼굴을 어떻게 마주할지 무서웠다.박천호는 죽어도 죄가 없는데 박가인은?‘너
‘누가 보면 마건승 본인인 줄 알겠어.’‘이런 겉치레는 너무 크지 않느냐?’“내가 오늘 온 것은 치유단 조제법 때문이야.”집사는 거들먹거리며 말했다.“우리 마 사장이 순순히 조제법만 내주면 전에 우리 아가씨를 다치게 한 일은 없던 일로 하겠다고 하셨다.”“젊은이. 마씨 가문이 자진해서 너에게 계단을 내려준 것은 너의 체면이고 평생 쌓은 복이야. 알겠느냐?”“알아야 할 은혜를 알고도 갚을 줄 알아야지. 빨리 조제법을 내놓지 않느냐!”그가 보기에 자신이 마씨 가문의 이름을 올리기만 하면 이 일은 성사된 셈이라고 생각했다.안성에서 누가 감히 마씨 가문의 뜻을 거역하겠는가?마씨 가문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은 사람이든 물건이든 모두 도망갈 수 없다.게다가 이번에는 마건승이 직접 명령을 내렸다.밑도 끝도 없는 외부인은 말할 것도 없고 본고장의 명성 있는 어른이라도 하는 수밖에 없다.그렇지 않으면 가족 모두가 죽고 내일 태양을 볼 수 없었다.“한꺼번에 일소한다고?”염무현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언제 마건승 본인이 와서 할 건가?”그러자 집사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표정이 극도로 나빠졌다.“젊은이. 내가 충고하는데 생각 좀 하고 말해. 우리 마 사장은 거절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규칙이 있어. 너무 비참하게 죽고 싶지 않다면 당장 물건을 내놓아라. 방금 너의 태도를 보면 이미 나와 마씨 가문에 대해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소천학은 철저히 화가 났다.“너 이 x발...”욕설과 동시에 그는 나서서 이 세상 물정 모르는 놈을 혼내주려고 한다.‘우리 소씨 가문은 너 같은 작은 집사가 행패를 부릴 차례가 아니다.’“오. 그래?”염무현은 손을 들어 소천학을 막으며 흥미로운 듯 되물었다.“그럼 이제 내가 어떻게 해야 하지?”집사는 손가락을 들어 땅을 가리켰다.“복잡하지도 않아. 무릎 꿇고 열 번 사과해. 당신이 젊고 철이 없는 것을 봐서라도 마음이 넓은 나는 용서해 줄 수 있어.”염무현은 차갑게 말했다.“그럼 넌 진짜 말하기 쉽
“쌤통이다.”소천학은 욕을 퍼부었다.가뜩이나 그는 사위 일로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집사의 머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으니 얼마나 시원하겠는가.염무현이 먼저 나서지 않았더라면 그도 이 건방진 놈을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할아버지. 방금 어머니께서 묻더군요. 제물을 가지고 큰고모 쪽으로 가실래요?”소정아가 물었다.그러자 소천학이 생각도 하지 않고 말했다.“안 가.”“네?”소정아는 그 자리에서 멍하니 있다.‘할아버지는 큰고모부를 매우 중요시하지 않았었나? 지금 그는 죽고 자식과 안해만 남았으니 친정에서 마땅히 뒷일을 도와야 맞는 게 아닌가.’“내가 안 가니까 너희도 못 가.”소천학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어조로 말했다.‘태도를 바꾸는 무자비한 그가 자격이 있는가?’‘나는 그 형제의 파렴치한 행위를 대중 앞에서 폭로하지 않았으니 이미 크나큰 은덕이다.’소천학 등의 상처는 치유단을 먹어도 지금은 여전히 은은하게 아팠다.귀염둥이 손녀를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그는 계속 이를 악물고 버텼다.‘내가 그들에게 제사를 지내게 하려 해도 어림도 없다.’“그럼 큰고모와 박가인쪽에서는 의견이 있진 않겠죠?”소정아는 이해할 수 없었다.할아버지는 원래 정과 예절을 중시했다.가깝지 않은 친척이나 친구라도 경조사가 있으면 찾아가서 도와준다.‘오늘은 왜 이러시지?’‘자기 집 사위 차례인데 안 가다니.’‘고모의 그 가벼운 입이 여기저기서 소씨 가문 사람들이 철이 없다고 할까 봐 두렵지 않은가?’“박가인 어떻게 말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기에 우리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소천학은 정색했다.소정아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럼 다 알겠네요.”...마씨 가문에서.“괘씸한 것!”마건승은 화가 나서 찻잔을 내던지며 얼굴에 온통 분노가 가득했고 입으로는 으르렁거렸다.“이 얄미운 염무현. 나는 호의로 그에게 다리를 만들어준 건데! 인정하지 않으면 몰라도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정말 무법천지다.”시골뜨기이고 외지인인데 감히 마씨
하지만 마성운은 여자 친구와 함께 돌아오겠다고 했다.듣자 하니 그의 여자 친구는 고귀한 출신으로 제의 재벌 집 막내 공주라고 한다.마건승이 듣자마자 당연히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래서 다짜고짜 딸 마인영을 억지로 끌고 왔다.성의와 여성에 대한 배려를 위해 마건승은 특별히 운전기사를 일찍 출발시키기도 했다.두 사람 뒤에는 마건승이 얼마 전에 산 한정판 롤스로이스가 있는데 평소에는 몰기도 아까워했다.결국 마인영은 그와 함께 공항 정문에서 세 시간 넘게 머물렀다.바로 그때 한 쌍의 젊은 남녀가 손을 잡고 걸어왔다.남자는 기골이 장대하고 용모가 당당하며 온몸에 기세가 충만하여 마치 함께 힘을 모아 출발하려는 창과 같다.패기가 밖으로 드러나고 칼끝이 날카로운 느낌이었다.보통 사람들은 감히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그가 바로 철검문의 수제자인 마씨 가문의 큰 도련님 마성운이다.옆에 있는 백의의 여인은 늘씬한 키에 꽃 같은 미모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기세도 범상치 않았다.그녀 앞에서 마인영은 순식간에 미운 오리 새끼가 되었다.그 두 사람은 정말 완벽한 한 쌍이었다.“아들아, 여기 있다.”마건승은 눈이 번쩍 뜨이더니 급히 큰소리로 인사를 했다.학수고대하다가 끝내 아들을 기다려왔다.“아버지. 오는 길이 좀 지체돼서 오래 기다리게 했네요.”마성운이 사과했다.마건승은 황급히 두 손을 흔들며 말했다.“우리가 오래 기다린 것도 아니고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어.”이렇게 위선적인 말을 듣자 마인영은 어이가 없어 눈을 치켜떴다.마성운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버지, 인영아. 소개해 줄게요. 이분은 제 여자 친구 장운희예요. 제원 사람입니다.”“성은 장 씨이고 이름에 구름 운자도 있구나.”그러자 마건승은 얼굴색이 밝아지며 급히 물었다.“설마 제원의 재벌 장씨 가문인가?”“맞아요. 운희는 장씨 가문의 큰 딸이죠.”마성운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장운희는 예의가 바른 아이였다.“아저씨, 안녕하세요. 인영아, 안녕?”“그래그래. 역
“이런 우연이 있나? 개명된 것 아니야?”마성운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이런 특이한 이름이 중복될 확률은 높지 않죠.”장운희는 자신의 판단을 굳게 믿고 마건승을 향해 물었다.“마 아저씨. 이 염무현은 어디서 온 사람입니까?”“남쪽 어느 작은 곳이었는데... 이름이 뭐였더라?”마건승은 씁쓸한 기억을 더듬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맞다. 서해!”“맞아. 바로 그 이름이야. 전에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어.”장운희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바로 서해의 염무현이 내 동생을 잔인하게 죽였어. 그리고 내 사촌 동생 김준영도 그의 손에 죽었어. 지금까지 우리 엄마, 아빠, 고모 모두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을 흘리셔. 얼마 전 우리 집에서 일손을 보내 염무현의 종적을 찾으러 서해에 갔는데 안성에 숨어 있었다니!”장운희는 바로 백발 소년 장운택의 누나이다.지금 원수의 이름을 듣고 눈에 쌍심지를 켜고 있다.“그럼 이 염무현은 죽어도 싸다.”마건승은 이를 갈며 말했다.“저자는 우리 인영이를 다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마씨 가문의 명예를 훼손시켰고 안성의 웃음거리가 되게 만들었어.”“염무현이 어디 있어요? 당장 죽여버리러 가겠어요.”장운희는 노기등등했다.마성운은 황급히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렸다.“운희야. 조급해 하지 말고 먼저 상황을 파악한 후에 다시 얘기하자.”마건승은 아들이 이렇게 냉정하게 대처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흐뭇해하면서 말했다.“성운의 말이 옳다. 이 일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해.”“죽인 원수는 하늘에 사무치는데 무슨 의논을 하겠습니까?”장운희가 조급해한다.마건승은 설명했다.“운희 씨, 그리고 성운아. 치유단에 대해 모두 얘기 들어봤지?”장운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안성 사람들이 만든 거라고 하던데 인기가 너무 많아서 제원 쪽에서도 뺏느라 난리가 아닙니다.”마성운도 대답했다.“어제 출관해서 후배들에게서 이 얘기를 들었어요. 이게 염무현이랑 무슨 관련이 있나요?”마건승은 고개를
"그러면 더더욱 문제없겠네."마성운은 더 환하게 웃었다.마인영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오빠. 천생지존이 뭐예요?”마성운은 웃으면서도 말을 잇지 못하여 장운희가 설명해 줬다.“그저 얼마 없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을 말해.”“역사상 이런 운명을 가진 사람은 효웅급의 존재가 아닌 이상 상대할 수 없고 일취월장한 것은 말할 것도 없어.”바로 마성운의 이런 재능 때문에 장운희는 그를 남자 친구로 선택했다.아니면 장씨 가문의 아가씨 신분으로 재벌 집안의 마성운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다.마성운이 철검문의 주목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아이고, 우리 아들이 이렇게 뛰어난 줄 몰랐네.”마건승은 너무 기쁜 나머지 콧물이 나왔다.‘정말 하느님이 우리를 보우하고 가문을 빛내시는구나!’이렇게 훌륭한 아들이 있는 데다 명문가 출신의 며느리까지 있으니 마씨 가문은 날지 않으려고 해도 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이렇게 되면 염 씨란 놈은 죽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마건승은 흥분하여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결과가 이미 정해져 있으니 우리도 서두를 필요가 없겠네.”“먼저 좋은 호텔을 찾아서 네 오빠와 운희씨를 휴식하게 하고 계략을 상의해 보자꾸나.”마인영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네. 오빠 말이 맞아요. 멀리서부터 계획을 세워야죠.”“염무현의 개같은 목숨이 우리에게 달렸고 치유단도 이젠 우리의 것이야.”마성운의 얼굴은 더 음흉해졌다....소위초당, 임시 사무실에서.이곳은 8층 높이의 사무실 건물로 원래 회사는 경영이 좋지 않아 채무불이행으로 차압당했다.유시인은 독특한 안목을 갖고 있기에 낮은 가격으로 본사 사옥으로 손에 넣었다.총대리사무실에서.비서는 유시인의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을 보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유 대표님. 우리의 치유단이 출시되고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와 협력하려는 사람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참다못한 비서가 물었다.“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아직도 뭐가 그렇게 걱정입니까?”그녀가 보
경호원 2명은 트럭에 치인 듯 몸을 뒤로 젖혔다.와장창.유리 대문을 부수어 땅에 세게 내동댕이쳐졌다.그들 둘은 온몸이 유리 파편에 찢어져 피가 멈추지 않았다.입에서는 피를 뿜으며 심하게 다쳤다.다른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려 소리도 내지 못했다.일행이 이렇게 어깨를 으쓱거리며 걸어 들어오는 것이 마치 무인지경에 들어선 것 같다.선두에 선 젊은이는 바로 마성운이다.마건승은 그와 여자 친구를 위해 호화로운 환영 연회를 베풀었다.이 자리에서 마성운은 흠잡을 데 없는 계획을 내놓았다.그것은 바로 납치였다.인질이 있는 한 염무현은 어쩔 수 없이 타협을 택할 수밖에 없다.마건승은 아들이 얼마나 놀라운 계책을 내놓겠는가 싶었다.하지만 애초 뇌정무관의 신임 관주 연재정의 생각과 거의 일치 했다.그래서 전혀 신선하지 않았다.하지만 장운희가 그 자리에 있었기에 마건승은 본의 아니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아들 마성운의 사려 깊은 생각을 연신 칭찬했다.마성운은 그 자리에서 바로 들떠버렸고 술과 밥을 배불리 먹은 뒤에는 직접 사람을 데리고 나와 임무를 수행했다.마성운은 지난번과 달리 유시인에게 손을 쓰려고 하였다.소씨 가문과 유씨 가문의 합작 프로젝트에서는 유씨 가문이 반드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 믿었다.유시인은 유씨 가문의 젊은 세대 중 대표적인 인물로 가문의 주목을 받았다.그녀에게 손을 쓰면 염무현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위층에서 비서가 전화 한 통을 받자마자 안색이 변했다.“안됐습니다. 유 대표님. 누군가가 폭력적으로 들어와서 위층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분명히 당신을 향하고 있습니다...”그녀의 말이 반쯤 나오자마자 사무실 문이 거친 발길질로 걷어차여 열렸다.우당탕.방문이 벽에 세게 부딪혀 큰 소리를 냈다.비서는 놀라서 얼굴빛이 변해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쳐 땅에 떨어뜨렸다.“유시인 씨. 정말 열심히 하시는군요.”마성운은 문 앞에 서서 얼굴에는 우쭐대는 기색이 보였다.“누구세요?”눈살을 찌푸린 유시인은 젊은 남자를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