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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밤이 되니 부기가 가까스로 가라앉았다.

결국 친아버지 여구준의 따귀에 맞아 오전보다 더 심하게 다쳤다.

이유는 백초당의 명예가 바닥까지 떨어진 데다가 치유단이 잘 팔리기 때문이었다.

여씨 가문이 거액을 들여 만든 회춘단은 쓰레기로 인식되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것이 너희들이 우리에게 꼭 돈을 벌겠다고 약속한 프로젝트야?”

여구준은 아직 한을 풀지 못한 듯 달려들어 따귀를 몇 대 더 때렸다.

여정수는 놀라서 땅바닥에 주저앉았고 놀란 얼굴이었다.

“너의 그 못난 꼴을 좀 봐라. 나 여구준 한 평생 뛰어난 명성을 유지해 온 사람인데 어떻게 너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을 낳았는지.”

여신하는 구시렁거렸다.

“정말 못났군. 내가 어떻게 너 같은 손자가 있을 수 있는지. 동업자들이 다 비웃는다고!”

여정수는 억울해 죽을 것 같았다.

‘애초에 프로젝트를 세울 때 당신들은 이렇게 말하지 않았잖아.’

여정수가 여씨 가문의 재간둥이라는 걸 남들이 혹여 모를까 봐 당시 두 사람은 여정수를 하늘로 치켜세우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문제가 생기니 바로 나무란다.

‘프로젝트는 당신 둘이 허가까지 했으면서 어떻게 나 혼자 책임지라고 할 수 있어?’

물론 이 말을 그는 마음속으로만 생각할 뿐 감히 말하지 못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부자에게 매를 맞기 뻔하다.

“훔치려 해도 중요한 걸 못 훔치면서. 그렇게 능력이 있는데 왜 치유단 조제법은 훔치지 않았대?”

여신하가 구시렁거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족들은 여정수가 팀을 구성하여 회춘단을 연구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여정수는 더 이상 아무것도 숨길 수 없었고 도둑질을 자진해서 까발렸다.

여구준은 크게 외쳤다.

“그러니까 정말 좋은 약은 훔치지도 못하고 쓰레기를 훔쳐 보배로 삼다니. 우리 가족이 모두 너 때문에 말려들었어. 만약 네가 치유단 조제법을 훔쳤다면 여씨 가문이 어떻게 업계 전체의 비웃음을 살 수 있었겠느냐?”

여정수 더 억울했다.

‘당신들이 불평스럽다면 자기 절로 훔치러 가던지.’

“마씨 가문의 일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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