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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4화

“이런 우연이 있나? 개명된 것 아니야?”

마성운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이런 특이한 이름이 중복될 확률은 높지 않죠.”

장운희는 자신의 판단을 굳게 믿고 마건승을 향해 물었다.

“마 아저씨. 이 염무현은 어디서 온 사람입니까?”

“남쪽 어느 작은 곳이었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마건승은 씁쓸한 기억을 더듬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맞다. 서해!”

“맞아. 바로 그 이름이야. 전에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어.”

장운희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서해의 염무현이 내 동생을 잔인하게 죽였어. 그리고 내 사촌 동생 김준영도 그의 손에 죽었어. 지금까지 우리 엄마, 아빠, 고모 모두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을 흘리셔. 얼마 전 우리 집에서 일손을 보내 염무현의 종적을 찾으러 서해에 갔는데 안성에 숨어 있었다니!”

장운희는 바로 백발 소년 장운택의 누나이다.

지금 원수의 이름을 듣고 눈에 쌍심지를 켜고 있다.

“그럼 이 염무현은 죽어도 싸다.”

마건승은 이를 갈며 말했다.

“저자는 우리 인영이를 다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마씨 가문의 명예를 훼손시켰고 안성의 웃음거리가 되게 만들었어.”

“염무현이 어디 있어요? 당장 죽여버리러 가겠어요.”

장운희는 노기등등했다.

마성운은 황급히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렸다.

“운희야. 조급해 하지 말고 먼저 상황을 파악한 후에 다시 얘기하자.”

마건승은 아들이 이렇게 냉정하게 대처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흐뭇해하면서 말했다.

“성운의 말이 옳다. 이 일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해.”

“죽인 원수는 하늘에 사무치는데 무슨 의논을 하겠습니까?”

장운희가 조급해한다.

마건승은 설명했다.

“운희 씨, 그리고 성운아. 치유단에 대해 모두 얘기 들어봤지?”

장운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안성 사람들이 만든 거라고 하던데 인기가 너무 많아서 제원 쪽에서도 뺏느라 난리가 아닙니다.”

마성운도 대답했다.

“어제 출관해서 후배들에게서 이 얘기를 들었어요. 이게 염무현이랑 무슨 관련이 있나요?”

마건승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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