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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2화

푹 하는 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단검이 설인아의 배에 찔러 들어갔다.

그녀가 빠르게 대응하여 급소를 비껴갔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 칼은 이미 그녀의 심장을 찔렀을 것이다.

그런데도 설인아의 복부는 이미 칼에 찔려 피가 많이 흘렀다.

여자의 표정은 험상궂었는데 야릇하게 웃었다.

“피했네? 하지만 괜찮아, 넌 죽었어!”

말이 끝나자 그녀는 손을 들어 한 번 흔들었다.

와르르!

철문이 떨어지고는 그대로 잠겨 버렸다.

이렇게 되니 설인아는 안에 갇힌 셈이다.

철장은 워낙 공간이 작아서 설인아 손에 든 긴 검을 휘두를 수가 없었다. 게다가 복부의 상처에서 계속 피가 나고 있으니 설인아는 어지러웠다.

여인은 머리카락을 아무렇게나 쓸어올리고는 비수를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몸을 이리저리 피하는데 동작이 매우 민첩했다.

겨우 두 번 겨뤘는데 설인아가 져서 칼에 팔을 베여 깊은 상처를 남겼다.

“대장!”

밖의 대원들은 급히 칼로 철장을 베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 보잘것없어 보이는 철장이 놀랍게도 단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칼에 베이는데 불똥이 튀는 것 외에 옅은 흔적만 남았다.

그 위의 녹을 잘라냈을 뿐 안쪽에는 아무런 손상도 일으키지 못했다.

“하하하, 속았지?”

신자안은 속이 시원하다는 듯이 웃었다.

“왜 그렇게 순조롭게 철장에 접근했는지 알아? 우리가 일부러 파놓은 함정이기 때문이야. 이건 십여 가지의 보기 힘든 금속을 넣어 만든 초합금이라 인력으로는 망가뜨릴 리가 없어. 유씨 가문 영위 보호자라고 했지? 방금까지만 해도 자신 있어 하지 않았어? 왜 지금은 모두 의기소침 해있어? 사기가 완전히 사라졌는데? 오늘, 이 서교 산장이 바로 당신들을 묻힐 곳이야!”

이것은 함정이었다.

멀리서 유진강은 뜨거운 가마 우의 개미처럼 안절부절못하였다.

그는 비록 오만방자하지만 조금도 멍청하지 않다. 자신의 실력으로 돌진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심지어 죽음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영위 보호자 한 팀을 희생하면서 조카딸 유시인을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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