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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9화

그가 육지 판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20여 년 전부터 이미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육 판사의 이름을 들으면 누군들 겁을 먹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어린아이가 밤에 우는 것도 멈출 수 있다.

귀신도 별것 아닌 것으로 만들었던 자신이 20년이 지난 지금 어린 나이의 사람을 이렇게 무서워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사람의 정체가 너무 궁금했고 그를 괴물이라고 생각했다.

젊은 나이에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니, 육지 판사인 자신이 그의 앞에서 한 수도 놓을 수 없다니!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는 요무, 양위 형제와 신자안을 비롯한 사람들을 비웃었다. 이 몇 사람들은 실력이 안 돼서 어린애들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 자신이 맞섰는데 똑같은 결과였다.

적을 얕잡아 보았다.

아쉽게도 그는 이제야 깨달았다.

지금은 이미 늦었다.

“마지막으로 물을게. 유시인은 어디 있어?”

변 어르신은 염무현의 두 손가락 사이의 검기가 순식간에 자신의 정수리를 뚫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자존심, 자신감 등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변 어르신은 패배를 인정하고 알려주려 했다.

바로 그때, 철장 안의 여자가 갑자기 큰소리로 소리치기 시작했다.

“이놈아, 내 남자를 조금이라도 다치게 한다면 난 이 여자를 죽여 버릴 거야!”

그녀는 이미 설인아를 제압하였는데 비수를 그녀의 목에 대고 있었다.

너무 흥분해서인지 거리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설인아의 하얀 피부에는 이미 핏자국이 하나 생겼다.

변 어르신은 얼굴색이 환해졌다.

상황이 반전될 것 같았다.

양쪽 모두 인질이 있으니 서로 인질을 바꿔서 떠날 확률이 높다.

비록 임무를 완수하지는 못했지만 목숨만 건진다면 다시 시작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순간 변 어르신의 눈에서 희망의 빛이 연신 솟아났다.

이 망할 년도 중요한 순간에 꽤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며 말이다.

“내가 신경 쓸 거라고 생각해?”

염무현은 차갑게 말했다. 그는 설인아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여자는 잠시 의아해하였다. 그리고는 방금 그들 몇 명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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