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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2화

“누가 감히 이 도련님이 만든 자리에 함부로 들어와, 죽고 싶어?”

마성운은 불쾌해서 즉시 호통을 쳤다.

“아가씨, 큰일 났어요!”

상대방이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장운희는 얼굴색이 변하며 급히 몸을 일으켰다.

“변 어르신?”

그녀는 매우 놀랐다. 이 누더기 같은 옷을 입고 온몸이 피투성이인 데다 한쪽 팔이 비틀려 꽈배기가 된 사람이 변 어르신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장운희의 기억에 따르면 변 어르신은 무적의 존재였다.

어려서부터 그녀는 변 어르신이 누구한테 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지금 그의 이미지는 초라하다는 단어 하나로 형용할 수 없었다.

마치 상갓집 개처럼 겁에 질린 얼굴이었다.

비참하기 짝이 없었다.

“이분이 변 어르신이셔?”

마성운 역시 눈을 부릅뜨고 불가사의하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장운희가 말한 변 어르신은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보기 드문 존재였기 때문이다.

지금 이 모습은 온종일 쓰레기 더미에 박혀 있는 거지보다도 못했다.

“어떻게 된 거예요? 무슨 일이에요?”

장운희가 다급하게 물었다.

변 어르신은 숨을 크게 내쉬면서 당황한 기색으로 말했다.

“서교 산장에서의 임무에 실패했어요.”

“네?”

장운희는 믿기지 않았다.

그녀와 마성운이 그렇게 많은 고수를 찾아왔으니 실패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장운희는 표정이 일그러졌다.

“손해는 큰가요?”

“요무, 양위 형제가 죽고 내 여자도 죽었어요.”

변 어르신은 이를 갈며 말했다.

마성운은 깜짝 놀란 얼굴로 급히 큰소리로 물었다.

“제 사숙 두 분은요?”

“죽었어요.”

변 어르신은 울상을 지었다.

장운희가 물었다.

“누가 한 짓이에요?”

유씨 가문은 이렇게 막강한 실력이 없다고 장운희는 굳게 믿고 있다.

마성운이 유시인을 납치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장씨 집안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씨 가문은 유씨 가문을 무서워하지만 장씨 가문은 그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염무현이요!”

이 이름을 언급하자 변 어르신은 강한 공포가 밀려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사람 혼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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