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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7화

철검문의 몇몇 놈들은 흥분하기 짝이 없었다.

장운희조차 자신의 남자 친구가 틀림없이 이길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가 깜짝 놀랐다.

염무현이 오른손을 내밀더니 두 손가락으로 날카로운 장검을 잡았다.

애매모호했던 칼날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마성운은 깜짝 놀라 급히 온몸의 힘으로 눌렀다.

그러나 장검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마성운은 다급해져서 검을 뽑으려고 힘을 다해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도 가도 못 하게 되자 마성운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염무현은 비웃듯이 콧방귀를 뀌며 손목을 살짝 돌리자 두꺼운 검이 ‘와장창’ 소리를 내며 두 동강이 났다.

“뭐?”

마성운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칼은 그가 거금을 들여 세계 최고의 단조 거장 등 어르신이 최고 수준의 다마스쿠스 강철을 사용하여 여러 번 단련하여 만들어 낸 것이다.

강도든지 유연성이든지 비슷한 제품보다는 얼마나 더 뛰어났다.

마성운의 사부조차 이 검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염무현의 손에서는 왜 감자칩처럼 바삭바삭해진 건가.

무려 손가락 두 개만으로 부러졌다.

마성운이 반응하기도 전에 염무현은 손에 들고 있던 검의 반토막을 번개 같은 속도로 그의 배를 찔렀다.

푹.

칼끝이 등허리를 관통해 비쳤다.

마성운은 눈을 부릅뜨고 두 손으로 배를 가린 채 자기도 모르게 무릎을 꿇었다.

그는 자신이 왜 이렇게 철저하게 패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일어서려고 했지만 전신이 마비되어 전혀 힘을 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제야 그는 자신이 찔린 자리가 바로 고대 무술 능력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기운바다!

이곳은 손상되면 무력의 수송로가 차단되어 경맥을 통해 신체 곳곳으로 갈 수 없게 된다.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다시 한번 입을 딱 벌렸다.

원래는 높아서 넘볼 수 없는 마 도련님이 지금은 두 무릎을 꿇고 있으니 마치 비천한 개미처럼 보잘것없었다.

“내가 환각이 생긴 건 아니겠지? 마 도련님이 지다니?”

모두가 같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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