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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2화

“둘째 삼촌, 너무 막무가내 아니에요?”

유시인은 화가 잔뜩 나서 그녀는 마음이 힘들었다.

지난번 자신은 호의로 유진강을 데리고 염무현을 만나러 갔다.

하지만 염무현 자신들이 불청객이라고 원망하지 않았고 친절하게 대접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그 죽음의 단도를 위조했다는 내력까지 말했다.

선의로 이 물건은 사악한 성질을 띠고 있으니 곁에 있으면 주인에게 불리하다고 말해주기까지 했다.

거기다가 염무현은 감별 비용을 받지 않았다.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던 건 유시인의 체면 때문이었다.

하지만 유진강은 고마워하기는커녕 모든 곳에서 염무현과 맞서고 있다.

기껏 도와줬더니 진짜 사람 속도 모르는 격이다.

유진강은 요즘 계속 재수 없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만 서너 번 있었다.

무술 능력자 출신인데 길을 가다가 발을 삐다니.

유시인은 그 단도가 작간을 부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몇 차례의 간곡한 설득으로 유진강에게 칼을 버리라고 했다.

그러나 유진강은 듣지 않았다.

거기다가 지금은 주식 문제 때문에 연달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염무현 뿐만 아니라 유시인을 원망하고 있다.

‘왜 애초에 좀 더 강경하게 하지 않고 싸워서 주식을 더 많이 가지고 오지 않았는가?’

유시인은 방금 염무현이 떠났을 때 분명히 화가 났었던 것을 기억한다.

쉴 새 없이 재잘거리는 둘째 삼촌을 보고 있자니 그녀는 마음이 힘들었다.

모르는 사람은 그에게 설명해도 소용없다.

유씨 가문이 치유단의 파트너가 될 수 있었던 건 분명 큰 이득을 본 것이다.

호텔 밖에서 염무현은 손을 들어 택시를 잡았다.

차에 탄 후 그는 휴대전화를 꺼냈다.

천 리 밖의 제원에서.

“염무현 씨. 분부하십시오.”

전화를 받은 사람은 바로 전태웅이었다. 그의 말투나 표정은 모두 공손했다.

사실 그는 이럴 필요가 없다.

영상 통화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가 시큰둥한 표정을 지어도 염무현은 모른다.

하지만 전태웅은 그러지 않았고 염무현에 대한 공손함은 자동 반사라고 할 정도였다.

한 사람을 뼛속까지 공경해야 이렇게 된다.

“안성 마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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