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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화

의사가 상처를 치료해 주더라도 그저 소독하고 바늘을 꿰매 주는 등 기본적인 수술만 할 뿐이다.

그래서 이 돈은 전혀 다 쓸 수 없었다.

피가 택시를 더럽힐 수 있고 시간 낭비를 고려해 운전기사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더 드린 것이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기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모녀를 차에 태웠다.

“감사합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여자는 이제 분명히 나아졌다.

“저와 딸이 좋아지면 반드시 은인에게 후하게 사례할 것입니다.”

염무현은 빙긋 웃었다.

“별말씀을요. 어서 가세요.”

그가 운전기사를 향해 눈짓을 하자 운전기사가 고개를 끄덕이고 액셀을 밟고 길을 떠났다.

염무현은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을 바래다주고 나서 바닥에 엎드려 죽은 척하는 원영란 을 힐끗 쳐다봤다.

“시치미 떼지 마. 당신 들리는 거 다 알아.”

염무현은 차갑게 말했다.

“당신 모녀에게 하루의 시간을 줄 테니 가서 조금 전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라.”

원영란은 더 이상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들었는데 그 속에는 화가 가득 차 있었다.

“이놈아. 너 정말 이렇게 할 거야?”

“우리 조씨 가문의 미움을 샀는데 어떤 결말인지 알기는 알아?”

염무현은 그녀의 협박을 무시하며 말했다.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그렇지 않으면 다음 날 온몸에 심한 피를 토할 것이고 사흘째에는 창자가 터질 것이며 나흘째에는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이야.”

말을 마치자 그는 몸을 돌려 가버렸다.

“거기 서! 때리고 가려고 하는데 누가 가라고 했어? ”

“내가 네 이름을 모른다고 안심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마! 우리 조씨 가문이 누군가를 찾으려고 한다면 아무리 세상 끝까지 숨어도 소용없을 것이다.”

원영란은 염무현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한참을 소리쳤다.

그녀는 급히 휴대전화를 꺼내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연결되자마자 그녀는 욕설을 퍼부었다.

"소명아. 다 너 이 더러운 년 때문이야. 기어이 내가 너의 그 죽은 귀신같은 남자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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