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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소명아는 파렴치할 뿐만 아니라 원영란 모녀에게 더없이 아부를 떨었다.

조희령은 명령하는 듯이 말했다.

“그냥 잡아가기만 하면 안 돼요. 꼭 고생하게 해야 해요, 알겠어요?”

소명아는 생각지도 않고 대답했다.

“두 분 안심하세요, 저 녀석을 죽이지 않더라도 껍질은 다 벗길게요.”

“고모, 정말 너무해요!”

소정아는 그녀를 한 번 노려보고는 돌아서서 갔다.

“너 같은 계집애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비난하는 거야?”

소명아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박가인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걱정이 많은 모습이었다.

그녀는 누구보다 염무현이 죽기를 원했다. 이것이 그녀의 진심이다.

죽은 사람만이 그녀의 비밀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밖에서 소정아는 소천학에게 전화를 걸어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큰일 났어요, 사형이 수비대 사람들에게 잡혀갔어요!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사형을 병원에 오게 하는 바람에 사형이 잡혀갔어요.”

“뭐라고?”

소천학은 순간 화가 나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수비대의 놈들이 감히 염라대왕을 잡다니 무슨 오해가 있는 건 아닌가 하고 그는 생각했다.

소천학은 소정아를 위로하며 말했다.

“정아야, 걱정하지 마. 할아버지가 어떻게 해볼게. 무현 님은 분명 괜찮을 거라고 약속할게!”

전화를 끊은 소정아는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유시인에게도 말했다.

“수비대의 놈들, 간덩이가 부었나?”

유시인은 화가 나서 말했다.

“폭력으로 사람을 다치게 했다고? 생각해낸 것도 대단하네. 정말 죄를 만드는 건 쉽네. 아무렇게나 지껄이면 되는 거잖아? 정아야, 빨리 돌아와, 무현 님을 구해낼 방법을 같이 생각해 보자.”

“알겠어요, 시인 언니!”

소정아는 발걸음을 재촉해 병원을 나섰다.

병원에서는 잘 짜인 긴 적삼을 입은 한 어르신이 젊은이 몇 명과 함께 원영란의 병실로 향했다.

“사모님, 정 신의가 도착했습니다!”

소명아는 바람처럼 달려들어 말했다.

“이분 정 신의는 북태두 윤창욱과 동문이고 윤태두의 사형입니다. 이분은 의술이 뛰어나서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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