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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2화

주일군은 옆으로 가서 전화했다.

“네, 좋아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이 성사되면 제가 후하게 보답해드리겠습니다!”

그가 흥분한 모습을 보니 상대방이 이미 승낙한 모양이었다.

제원시 수비처 본부에는 두 명의 심문 고수가 있다.

한 명은 귀두칼이고 다른 한 명은 파골독이다.

두 사람은 동료일 뿐만 아니라 부부이기도 하다.

귀두칼은 아내한테서 독을 쓰는 법을 배워서 두 집안의 특기를 다 익히고 있었다.

그 후 파골독은 가정과 아이에 집중했고 업무는 다 남편에게 맡겼다.

취조처에는 귀두칼이 있기에 아무리 강한 범인이라도 그의 손아귀에 들어오면 단 하나의 결과만이 나온다.

사실대로 털어놓는 것이다.

그 전에 범인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고통을 겪는다.

많은 사람은 귀두칼의 악명에 겁을 먹고 살갗의 고통을 피하고자 그가 손을 쓰기 전에 자백한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징벌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너무 빨리 자백을 하면 귀두칼은 자백의 진실성을 의심한다.

거짓 자백을 하지 않게 하려고 귀두칼은 필요한 징벌을 하나씩 다 한다.

앞의 진술과 대조하면서 완전히 확정되어야 멈춘다.

사실대로 말하는 사람도 죽을 만큼 아픈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더할 것이다.

수비처에서 귀두칼이라는 이름은 악명이 자자하다.

그가 직무를 맡은 후로부터 지금까지 그의 앞에서 입을 꼭 다물고 있는 사람은 아직 없다.

이를 본 장운희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자아내며 말했다.

“염 씨, 들었어? 언제까지 날뛰는지 두고 보자고!”

염무현은 그녀를 상대하기 귀찮았다.

“사촌 동생, 해냈어!”

주일군은 공을 세운 듯한 표정이었다.

장운희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역시 사촌 오빠예요. 어쩐지 집에서 오빠를 찾아가라고 했어요.”

“아이고, 사촌 동생, 그렇게 말할 필요 없어.”

주일군은 마음속으로 더없이 기뻐하면서 겸손한 척했다.

이 일을 잘 처리하면 제원시 장씨 가문은 그에게 신세를 진 것이다. 금전적인 것이든지 앞으로의 보답이든지는 그를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주일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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