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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화

“네. 이 사람은 죄악이 극악무도하여 확실한 증거에도 협조하지 않고 자신이 저지른 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주일군은 맹세코 말했다.

“이런 무참한 자들을 심문하는 것은 완전히 시간 낭비이고 귀중한 사법 자원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버릇을 고쳐주려고 본사에 특별히 따로 비준을 신청하려고 했습니다.”

민준수는 얼굴이 싸늘해지자 눈에서 살기가 연신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다급히 물었다.

“사람은?”

“취조실에 묶여 있어요.”

주일군이 손가락으로 짚어줬다.

정 특사는 급히 해명했다.

“민천왕 님, 저희 말을 들어보세요. 저희는 북천왕 님께서 이렇게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민준수는 그를 신경도 쓰지 않고 성큼성큼 취조실로 걸어갔다.

“하하. 봤어?”

주일군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천왕 님은 나쁜 일에는 원수처럼 원한을 품고 미워해. 이것은 딱 보아도 염 씨 자식을 직접 심문하려는 것이지. 천왕 님께서 직접 나섰으니 저 녀석은 무조건 죽을 것이다.”

장운희는 그 말을 듣고는 안정제를 한 알 먹은 것과 같았다.

“역시 사촌오빠에겐 다 방법이 있어.”

민준수는 한 발로 취조실 문을 박차고 열었다.

우당탕.

기둥에 묶인 염무현을 보자 저절로 동공이 움츠러들었다.

“염 씨. 눈을 똑바로 크게 뜨고 잘 봐. 이분이 바로 본 총사령관의 직속 상사인 남천왕 님이다.”

주일군은 바로 뒤를 따라와 조잘조잘 말했다.

“민천왕 님. 이 자식이 사술을 품고 있어서 제 부하들이 쟤의 방어를 뚫을 수 없어 심문 진행이 더딥니다.”

이 녀석은 아첨에만 정신이 팔려 민준수의 곧 불을 뿜을 것 같은 두 눈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천왕 님은 분명 이런 교활한 백성을 상대할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하관은 다행히 대인의 풍채를 직접 보았으니 정말 큰 복입니다...”

민준수는 손을 들어 뺨을 때렸다.

짝.

힘이 넘치는데 소리는 배로 맑았다.

주일군은 그대로 제자리에서 맞아서 날아가 격렬하게 구르면서 넘어졌고 그대로 굴러가는 조롱박이 되었다.

“민 천왕 님. 잘 못 때리셨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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