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24화

“딸아, 그게 무슨 소리야?”

소명아는 눈을 부릅뜨고 호통쳤다.

“염 씨는 분명히 수비대에 잡혀갔는데 그쪽은 지금 엄하게 단속하여 아무도 들어갈 수 없고 아무도 나올 수 없어.”

“조씨 가문에서도 어쩔 수 없는데 염무현이 어떻게 외부 식당에 있을 수 있겠어?”

조희령은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박가인은 휴대전화를 꺼내 소정아의 인스타를 클릭했다.

“직접 보던지.”

화면 속 소정아는 휴대전화를 살짝 들고 셀카를 찍고 있었다.

그는 꽃처럼 환하게 웃으며 가위손 포즈를 했고 그 옆에는 염무현이 있었다.

염무현 옆에는 오피스룩을 입고 남다른 포스를 풍기는 유시인 역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사진의 뒷배경은 안성의 한 유명한 음식점이었다.

테이블 위에 바로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가 차려져 있었고 세 사람은 즐겁게 먹고 있는 것 같았다.

“거짓말.”

소명아는 당연히 조희령을 더 믿었다.

조씨 가문에서도 할 수 없는 일을 염무현이 어찌 스스로 수비대를 떠날 수 있겠는가.

심지어 이렇게 아무렇지 않는듯 밥을 먹고 거기다가 곁에는 두 명의 미녀가 함께 있다니 말이다.

무슨 농담을 하는 거야?

조희령은 단호했다.

“그럴 리가 없어요.”

“사진에는 시간이 있고 인스타에 위치가 표시되어 있는데 어떻게 가능성이 없겠어요?”

박가인은 디테일을 알려줬다.

“소정아는 사형 염무현을 환영하기 위해 모인 자리라고 썼어요.”

소명아도 서둘러 휴대전화를 켜자 같은 인스타 게시물이 보였다.

“이 식당. 어디에 있습니까?”

조희령은 이를 갈았다.

이유 중 첫 번째는 염무현을 증오해서였다.

‘우리 엄마는 골병이 들어 병원에 누워있는데 네가 음식점에서 진수성찬을 먹고 있다니. 정말 너무하네.’

두 번째는 창피해서였다.

방금 아무도 염무현을 구할 수 없다고 했는데 벌써 얼굴이 붉어졌다.

“하해남길 금 레스토랑이요.”

박가인이 대답했다.

조희령은 밖으로 걸음을 옮기며 명령조로 말했다.

“엄마를 잘 돌보고 있어요. 안 그러면 정리해버릴테니까.”

조희령이 멀리 간 뒤에야 소명아는 감히 물었다.

“도대체 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