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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화

“내가 정말 움직일 수 있다니!”

원영란은 조희령의 부축을 받으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엄마 조심해요. 지금 좀 어때요?”

조희령이 다급하게 물었다.

원영란은 팔을 몇 번 움직이며 말했다.

“좋아. 몸이 하나도 안 아파. 이 약, 너무 신기한데?”

조희령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밋밋해 보이는 그 알약의 효과가 뜻밖에도 이렇게 뛰어나다니.

방금 의사들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조희령은 어머니에게 약을 먹이는 것을 견지했지만 자신이 없었다.

완전히 죽은 말을 산 말로 치료한다는 원칙에 눈을 감고 시도해 본 것이었다.

결국 다른 사람들은 모두 말릴 방법이 없었다.

어머니가 알약을 먹자마자 그 자리에서 깨어나실 줄이야.

스스로 침대에서 내려올 수 있다니 정말 놀랍다.

의사들이 얼굴을 마주하자 후회막급이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아까는 왜 그 알약의 성분을 자세히 연구하지 않았는지?

어쩌면 저 약을 보고 어떠한 계발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몰래 배울 수 있는 것도 좋은 것이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헛되이 낭비하다니.

“두 분 너무 일찍 기뻐하지 말고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방금 뺨을 맞은 그 의사는 땅바닥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근심 걱정이 가득했다.

“환자는 분명 혼수상태인데 갑자기 깨어났고 정신상태도 아주 좋아졌는데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럴수록 방심은 금물입니다. 이게 죽기 전에 정신이 잠깐 맑아지는거라면요?”

짝.

조희령은 또 뺨을 때리며 놈의 다른 얼굴을 후려쳤다.

힘이 넘치는데 소리는 배로 맑았다.

“망나니, 감히 우리 엄마를 저주하다니.”

“너야말로 죽기 전에 정신이 맑아졌어. 아니, 네 가족 모두가 그런 거야.”

“말을 왜 그따위로 해? 말을 할 줄 모르면 입을 다물어라. 아무도 너를 벙어리로 여기지 않을 것이다.”

의사는 너무 억울해서 얼굴을 가리고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이런 상황은 자주 있는 일이기에 저는 그저 충고해 주는 것뿐인데...”

“필요 없어!”

조희령은 그를 노려보았다.

이 녀석 처음 몇마디는 조희령이 그래도 상당히 인정하는 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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