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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4화

북국 호텔은 5성급 호텔이다.

펜트하우스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은 거의 절반 정도의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창가에 서면 정상에 선 듯한 당당한 기개가 움트게 된다.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유시인의 예쁜 얼굴에 감춰지지 않는 흥분한 표정이 보였다.

그녀는 염무현의 팔짱을 끼고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창가 옆의 식탁으로 향했다.

두 사람이 자리에 앉았다.

염무현이 물었다.

“도대체 누구를 만나길래 나를 이런 곳으로 데려온 거예요?”

“북국의 재력가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유시인은 미소를 지으며 되물었다.

염무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말했다.

“어디서 들어본 것 같기도 해요.”

“남원광이라고 북국 그룹의 창립자이자 회장님이시죠. 13년 연속으로 북방 5개 성의 갑부예요.”

유시인은 신이 나서 소개했다.

“그분의 사업은 곳곳에 퍼져 있어서 각종 사업을 하고 있죠. 이 북국 호텔은 남원광의 산업 중 하나입니다. 세인시에서 남원광은 조씨 가문의 조인부와 지위가 같아요. 조인부는 조반성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도시 절반의 장사를 그 사람이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조인부가 조반성의 존칭을 얻게 된 것은 그가 세인시 절반의 지하 실력을 도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와 달리 남원광은 영락없는 장사꾼이다. 결코 싸움하지 않는다. 게다가 그는 착하고 남을 돕기 좋아해서 대인관계가 매우 좋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다 반성이라고 불리지만 확연히 다른 의미다.

“그 사람이었군요!”

염무현은 생각이 났다.

전에 전태웅이 그에게 말한 적이 있다. 남원광이라는 친구가 자기를 찾아 치료하고 싶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그때 염무현은 독물학 연구 중이어서 거절했다.

염라대왕의 말씀은 곧 룰이다. 전태웅은 그를 향한 존경심에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뜻밖에도 여기서 만나다니, 그래도 인연이 있는 셈이다.

“남반성은 남에게 말하기 싫은 병을 앓고 있었는데 많은 명의를 찾았지만 고치지 못했어요. 남씨 가문에서 누가 그분의 병을 고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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