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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3화

“너 눈을 어디에 달고 다니는 거야?”

원영란은 눈을 부릅뜨고 욕설을 퍼부었다.

“감히 내 길을 막아? 죽고 싶어?”

조희령은 더 심했다. 그녀는 소명아를 한 발 차면서 말했다.

“좋은 개는 길을 막지 않아. 너의 개눈깔은 정말 멀었구나!”

소명아는 몇 미터 밖으로 말려갔는데 벽에 머리를 부딪쳐 세게 부었다.

그녀는 아파서 눈물을 줄줄 흘리며 그들 모녀가 떠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지금 만족하세요?”

박가인은 옆에서 찬물을 끼얹었다.

소명아는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

“내가 이렇게 됐는데 이런 말을 하다니, 내 딸 맞아?”

“엄마는 그래도 쌤통이에요.”

박가인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들을 멀리하라고 그렇게 말했잖아요. 자기가 말을 안 듣고서 누구를 탓하는 거예요?”

병원 밖에서 두 모녀는 쏜살같이 걸어서 승합차에 올랐다.

“빨리 세인시로 가자!”

그녀는 자리에 앉기도 전에 큰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이곳에서 원영란은 단 1초도 더 있고 싶지 않았다.

차가 멀찌감치 간 뒤에야 원영란의 빠르게 뛰던 심장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괘씸한 개자식!”

원영란의 눈에서 원한이 쌓이기 시작했다.

“기다려, 네가 백 배, 천 배의 대가를 치르게 해줄게. 그렇지 않으면 내가 성을 바꾸겠어!”

조희령도 이를 갈며 말했다.

“그놈을 죽이지 않으면 나 조희형은 사람이 아니야!”

…“알았다고요!”

운전을 하는 유시인은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었다.

“제가 몇 번이나 말했어요. 저한테 맡긴 일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하지 말라고요. 제가 하는 모든 일은 가족의 이익에서 출발할 것이고 결코 저의 사심을 채우려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할게요. 바쁘지 않을 때 한 번 들를게요.”

말을 마치고 그녀는 바로 끊었다.

소정아는 조수석에 앉았고 염무현은 뒷좌석에 혼자 탔다.

셋이서 같이 병원에서 나왔는데 유시인은 두 사람을 데려다주겠다며 자진해서 나섰다.

소정아가 막 물어보려 하자 유시인의 전화가 또 울렸다.

“아까 한 말이 아직도 이해가 안 되나요…뭐라고?”

유시인은 갑자기 흥분했다. 이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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