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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1화

오빠라고 부르면 그들의 생명의 은인이 자기 부부의 아랫사람이 되는 것 같아 절대 그렇게 부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괜찮아요, 그냥 호칭일 뿐인데요.”

염무현은 너그럽게 받아들이며 웃으며 말했다.

“뭐라고 부르든지 다 괜찮아요.”

“맞아요, 따로따로 생각하면 되죠.”

소정아가 말했다.

동동이는 소정아와 유시인을 꽤 좋아하는 듯했다. 동동이가 물었다.

“예쁜 언니들, 다 무현 오빠 여자친구세요?”

두 사람은 동시에 수줍어하며 얼굴을 붉혔다.

“언니는 네 무현 오빠의 사매야.”

“나는 무현 님의 친구야.”

유시인도 황급히 해명했다.

동동이는 약간 실망한 것 같았다.

이렇게 무현 오빠와 잘 어울리는 예쁜 언니가 오빠의 여자친구가 아니라니 말이다.

그들은 이야기하는데 정신이 팔려서 문 앞에 서 있는 네 사람을 무시했다.

“콜록…”

원영란은 일부러 기침을 한 번 해서 주의를 시키었다.

염무현은 느릿하게 그들을 힐끗 쳐다보고는 말했다.

“이왕 왔으니 본론으로 들어가지. 다들 바쁜 사람인데 시간 낭비하지 말고.”

원영란의 표정이 굳어졌고 조희령도 안색이 좋지 않았다.

박가인은 그제야 깨달았다, 염무현은 두 사람을 난처하게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바로 피해자 가족의 편을 대주러 온 것이다.

그가 있으면 원영란은 나쁜 마음을 먹을 기회가 없다.

“엄마, 엄마의 몸이 중요해요.”

조희령은 이를 갈며 말했다.

“사과할 바에는 성의를 보여야 해요.”

그녀는 원영란한테 체면 때문에 과격한 말이나 일을 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손해 보는 건 자기 자신일 것이다.

원영란도 이 도리를 안다.

그녀는 심호흡하고 병실로 들어가 직접 모녀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쿵!

이것을 보고 조희령도 다급히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소명아는 불가사의하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입을 딱 벌렸다.

그들이 정말 무릎을 꿇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공정현은 깜짝 놀랐다.

“미안해요, 그저께 밤에 있었던 일은 다 저희 잘못이에요!”

원영란은 이를 악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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